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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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개의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은 함의를 담고 있다. 순간과 개인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특정 부분을 읽을 때는 괜히 무언가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럽기까지 하더라.

장류진은 끝없는 경쟁,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현 시대를 기민하게 살아가는 청년층을 집중 조망한다. 또한 청년, 여성, 노동자 등 여러가지 문제를 교차해 글로 녹여내며 독자에게 한국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대부분 무언가를 선택하면 무언가를 포기해야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선택했을 때 포기해야하는 것이 인간된 삶이라면 그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사회가 강제로 요구하는 폭력이다.

매 이야기에서 상황만을 적시하고 회피하거나 도망가는 듯한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그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개인들의 모습이다.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내긴 하지만,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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