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시간은 놀 것 - 정원 가꾸는 서화숙의 킨포크살이
서화숙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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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과 작가가 조금이라도 일치해야 그 글은 가치가 있는 것. 특히 소설도 아닌 이런류의 일기장같이 에세이는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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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표지 : 정원의 여인)
클레어 A. P. 윌스든 지음, 이시은 옮김 / 재승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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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다. 소질이 없어서 엄청나게 발전한다거나 작품을 그릴 확률은 거의 없지만, 돌이켜보면 그림을 향한 나의 관심과 열정은 꽤 오래되었다. 그동안 그림에 대해 해설해주는 책을 많이도 사 모았다. 아주 가끔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책을 만날 수 있었지만 기억에 남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그림에 관한 책임에도 많은 그림이 실려 있는 책이 드물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림들에 대해서 해설하는 작가 자신이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뜻이 희미하기 때문이다.

 

<인상주의 예술이 가득한 정원>, 이 책을 손에 쥐고서 나는 책장을 넘겨도 넘겨도 나오는 때로 소박하고 때로 눈부신 색채의 그림들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동안 몰랐던 작품들부터 당시 책에 실리던 각종 삽화들에 이르기까지 그림 구경을 실컷 할 수 있었다. 작가가 그림을 정말 사랑하는 구나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들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다. 작가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그 작품들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은 이야기꾼인 것이다.

 

작가의 이야기 중 많이 나왔던 사람이 모네와 그의 아내 카미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유명한 지베르니 정원을 비롯해서 모네의 친척이 소유했던 생타드레스 정원까지 많은 정원들이 모네 그림의 배경이었다. 카미유는 가족을 잃은 슬픈 모습으로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나는 원예를 시작한지도 4년여 되었기 때문에 그림 속에 나오는 정원의 생김새나 그 주인공들인 꽃들을 알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인상주의 그림답게 꽃을 세밀하게 그리지 않았는데도 내가 정원에서 받았던 그 꽃들의 느낌을 그림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른 봄 눈에 확 띄는 색상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한련화나 겹겹의 꽃잎으로 가장 화려하다는 스탠다드 장미, 지금 한창 시골에서 꽃대를 올리고 있는 접시만한 크기의 시골 꽃인 접시꽃, 제라늄, 제라늄의 사촌 페라고늄, 수국, 디기탈리스, 수레국화 등등 반가운 꽃들이 그 시절 정원에서도 사랑 받고 있었구나 싶었다. 특히나 르느와르 그림의 화려한 색감은 르느와르가 왜 르느와르인지 알게 해주었다. 아니, 사실 이 책을 보고 나는 르느와르에 빠져버렸다. 그가 과감하게 선택한 색상은 그의 그림을 장악하고 나에게 너무나 강렬한 느낌을 전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역사나 세계사에 취약한 편인데도 이 책에서 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알게 된 부분들도 있다. 1800년대 후기, 나폴레옹 3세와 오스만은 대개조사업을 벌여 기존의 정원들을 사라지게 만든다. 도시 재계획을 한 것이다. 이에 화가들과 문호들의 반대가 거세었지만 파리의 녹지화는 그럭저럭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화가들의 저항 심정은 고스란히 그림에 남아있다. 이 당시 정원까지 표시된 파리의 지도그림이 이 책에 실려 있어서 파리를 가본 사람이라면 지금 모습과 비교해 보며 더 재미를 느낄 것도 같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일하는 정원에 대해서 그리고 밀레나 피사로의 풍요로운 화풍에 대해서 나오다가 당시 미국의 정원그림까지 나오며 책이 마무리 된다.

작가 클레어 윌스든은 그림과 정원 모두에 오랜 시간 깊은 관심을 가져온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그는 모네가 얼마나 자신의 정원을 넓히고 싶어했는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장애물과 부딪히며 괴로워했는지까지 자세한 속사정을 독자에게 들려줄 정도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화려한 색감을 보고 싶을 때, 화가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을 구석 구석 보고 싶을 때, 그리고 작가 클레어 윌스든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펼치면 자연 속에서 거닐고 쉬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 나처럼 정원을 가지고 있거나 원예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훌륭한 가드너들이 이루어낸 다양한 공간 조형이나 색채감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공사중인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보이는 몽마르트의 정원이 르누아르에겐 따뜻한 노란 색의 풍경이었나 보다

 

 

온통 주황색 색채감의 몽마르트르 정원과 소녀들

 

 

 

 

당시 책에 실린 삽화인데 수수한 접시꽃과 양배추밭이 멋진 시골 정원의 모습을 띤다

 

 

 

모네가 그린 글라디올라스 정원. 글라디올라스의 기립성이 멋지게 표현된 정원이다

 

 

 

후크시아 정원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뛰어난 원예가라고 생각한다

 

 

 

뤽상부르 정원의 야성적인 자연스러움은 내가 가장 지향하는 정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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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미래와 기본소득 - 21세기 빈곤 없는 사회를 위하여
앤디 스턴.리 크래비츠 지음, 박영준 옮김 / 갈마바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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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을 다시 한번 보니 '노동의 미래와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그대로 써놨구나 싶다.  참 정직한 제목이다. 

 

이 책은 경제서다.  그런데 참으로 인간적인 경제서다.  각종 용어와 숫자가 가득한 경제서가 이렇게 흥미롭게 마음에 와닿은 적이 있던가.  그것은 저자 앤디스턴이 사실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앤디스턴은 오랜세월 미국에서 노동조합장으로 활동하며 노동계에 몸담다가 은퇴하며 앞으로의 기술화 시대에 인간의 노동은 어떻게 될지 또 어떻게 되야하는지 탐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그가 만나서 함께 논의한 각 분야의 전문가와 CEO의 개성있는 모습과 그들의 의견이 담겨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노동조합들을 통해 결속하여 정당한 지위와 보상을 보장받았다.  하지만 지금 노동자들은 기술화 시대에 이르러 플랫폼에 모여 일을 할당받아 거의 익명으로 활동하는 존재가 되었다.  기업은 노동자를 고용하기를 꺼려하고 그들의 인생을 책임지기를 버거워한다.   그래서 인력이 필요하면 도급에 재도급을 거쳐 한번 쓰고 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기업을 위해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유령처럼 일을 하고 소정의 품삯같은 대가를 받고 있다.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사무실대신 스타벅스에 모여 일하기도 한다.  기술의 발달은 일자리를 점차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하다못해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교통사고가 줄거고, 교통사고가 줄면 그와 관련된 보험인이라든지 많은 노동자가 사라지게 된다. 물론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건 대의적으로 좋은 일이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현상도 생길 것이다.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노동시장을 걱정하지 않는다.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랫동안 노동계에 몸담아온 저자는 노동자를 걱정한다.  품삯같은 적은 돈을 받아 집에가서 식료품비와 의료비를 어떻게 마련하고 가족을 부양한단 말인가.  또 몸이 아파 일을 못하면 어떻게 될것이며 그런 일자리마저도 구하기

 

어려운 시대가 오니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이런 저자를 보고 좋은 시대가 올 것인데 비관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자신의 예상이 기우가 아님을 확인한다. 

 

저자는 전략적 변곡점을 지나 사라져가는 '어메리칸 드림'을 되살려 '제2의 어메라칸 드림'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본소득'을 제시한다.  저자 자신도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던 이 제도가 노동자들을 구제하고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거라 주장한다.  왜 그런지는 책 후반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을 재미있고 진지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저자가 독자들과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경제 용어도 현상도 생동감 있게 설명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어린시절 열심히 일했던 어른들의 모습과 지금 열심히 일하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뻐근했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다.  아마존 CEO 베조스에게 편지를 쓴 어느 숨은 노동자가 말했듯이 우리는 대개 '음식과 옷을 구입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기 때문이다.  부디 앤디 스턴이 희망하는대로 우리가 마음을 모아 노동의 미래를 밝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미래의 대안으로 공공산업진흥 정책에는 어떤 짚어야할 문제점들이 있는가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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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 생명과학의 딜레마를 고민하는 철학 강의
시마조노 스스무 지음, 조해선 옮김 / 갈마바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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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일본인들이 쓴 책은같은 주제라 해도 훨씬 전달방식이 명확한 편이다. 서점가와 도서관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기계발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책만 해도 일본 책이 더 분명하고 단호한 경향이 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고 손에 쥔 일본책의 한 구절이 나를 흔들어 버린 적도 있다. 내가 한 행동들은 어떤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선명한 그림을 보여줘서 그 날을 계기로 나는 뭔가를 깨닫고 조금 바뀌기도 했다.  

 

이 책은 생명에 관한 얘기로서 생물학과 철학을 섞어서 저자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최대한 어렵지 않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려 한다. 생명을 복제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생명과학이 어떤 수준에 도달했고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생명과학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살기를 진짜 원하는가? 그것은 바람직한 방향인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허점이 없는 완벽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는가? 우리 모두 그런 사람이어야 하는가?’ ‘질병 없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가기를 원하는가?’ ‘고통스러운 과거 를 없애야 하는가?’ ‘장애, 우울증, ADHD 등은 인간에게 없어야할 요소인가?’ 등을 질문하고 저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책의 구절 구절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생각해보고 또 가까운 지인들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그동안 옳다고 믿고 있었던 것들이 과연 옳은 믿음이었는가 요새 계속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던 참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를 이해해가고 있었고 타인들도 이해해가고 있었다. 조금씩 더 넓은 눈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삶인가 싶던 요즘이다. 다윈이 말한 진화론은 종이 점점 더 나은 단계로 발전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퍼진 거라더니 삶도 그 비슷한 거 같다.

작가 시마조노 스스무는 최근에 내가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들과 비슷한 질문들을 하면서 나의 생각에 호응해 주었고 차마 확신을 가지지 못하던 신념들을 과감하게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최대한 어렵지 않게 전달하려는 그의 노력이 담겨진 책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 다소 어려운 주제임에도 천천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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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때려치우고 인생가게로 먹고살기 - 돈 없어도 음식 못해도 장사로 살아남는 소자본 창업 노하우 먹고살기 시리즈
김도현 지음 / 바른번역(왓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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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의 작가가 등장인물의 대사를 빌어서 한 얘기가 있다. "자기 얘기는 자기한테나 재밌어." 동감이다.  수많은 책들을 읽으며 정말 감사한 책들이 너무나 많지만 자기한테나 재밌을 법한 얘기를 쓰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모든 지출비용 중 순위가 뒤로 밀리고야 마는 게 책구입비인데 고르고 고른 책이 한 오분 스르륵 넘겨 읽고 나에게 남는게 없으면 허망하고 돈아깝기도 하다.

 

나는 장사에도 사업에도 소질이 없지만 호기심은 굉장히 많다.  사업을 한다는 건 어떤 걸까. 장사를 한다는 건 어떤 걸까.  어린 아이들에게 마트나 카페 등에서 판매를 하는 체험을 하는 장난감이 인기가 있듯이 어른인 나에게 그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책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다.  그래서 개인의 경험을 책으로 내는 걸 좋아하는 일본인들 특성때문에 일본 서적들을 많이 읽은 편이다.  그러나 보통 두 부류로 나뉜다.  너무 딱딱한 이론서이거나 작가에게나 재미있을 법한 에피소드 몇개 들어있는 책이거나.  별 도움이 안되는데? 싶었다. 그동안은.

 

이 책을 읽으며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어느새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화장실에 들어가면서까지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는 유학까지 다녀온 경영학도이고 삼성에서 일하던 사람인데 어느날 갑자기 오뎅바를 운영하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는 아닐 수도 있다.  뒤돌아 보니 자신이 장사하는 것에 무척 관심이 있었더란다.  아무튼 그는 오뎅바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고 목표한대로 두개 더 지점을 냈다.  어떻게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우선 그는 사람과 인생을 대하는 훌륭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소박하고 솔직하게 썼지만 그의 글 여기 저기에서 그의 넓고 포용력있는 가치관과 삶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전면으로 내세우지는 않아도 많은 사람을 도우며 함께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 일환으로 이 책을 계획하고 쓴 것 같다.  경영학은 괜히 전공한게 아니구나 싶게 학문적으로 전문적으로 사업에 접근하는 훌륭한 안내서인 것 같다.  이 책은 언젠가 사업을 시작해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람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안내서이다.  욕심 많은 사람들은 절대로 알려주지 않을 이론과 경험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으니까.

 

작가는 자신이 무뚝뚝한 편이고 손님을 시끌벅적하게 대하는 편이 아니라고 했지만.  소통능력이 대단히 좋은 사람이다.  그가 써놓은 에피소드의 내용도 그렇지만 이책만 봐도 어려운 경영 이론들을 일반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아무리 어려운 이론도 달변가의 언어로 들으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사업의 준비와 과정 그리고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설명해 주면서도 독자에게 웃음을 주며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작가의 많은 역량이 부러우면서도 이 책을 그언젠가 사업을 시작하는 그날까지 품속에 꼭 간직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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