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뭉치 도깨비야 작은 책마을 16
서화숙 글,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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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도 동화를 쓰네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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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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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나이를 좀 먹거나 아니면 생각과 통찰력이 뛰어난 청년들이 느꼈을 만한 것들을 종합해서 말해준다.  왜냐하면 '확신'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경험이 쌓여야 생겨나는 결과물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확신을 갖게 된다.  물론 살면서 확신은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생겨나는 이력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이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고집'이 아니다.  '확신'이다.  그러나 몇번의 불나방같은 무모하기도 하고 대담하기도 한 도전들이 나에게도 확신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건 시간이 준 선물이다.  요즘 '존버'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살다보면 나의 시야는 점점 넓어지게 되고 그리고 확신도 얻게 된다.  그래서 오래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복받은 일이 아닌가 싶다.  타인의 확신만 무시하지 않는다면......


'플라시보 효과' 이 말을 안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이 플라시보 효과에 집중하거나 여기서 얻는 힘으로 삶을 살아나가지는 않는다.  각자 처해진 환경이 주는 힘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사람마다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굉장히 다각적인 시선으로 집중력있게 설명한다.  이런 게 책이 주는 힘이 아닐런지. 

이 책에서 인상깊게 본 표현 중 하나가 '이너게임'이다.  내가 내 안에서의 일과 게임에 몰두해서 성취해 내는 걸 말한다.  조금 어려서부터 이 이너게임을 잘 한 사람은 행운아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세상과의 서툰 교류에 악전고투하고서도 이 이너게임의 원리를 터득할까 말까이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속의 게임에 능숙한 사람은 이미 세상과의 교류에도 어느정도 적응력과 기본을 갖춘 사람이다.  그것은 아마 그사람이 처했던 정서적환경이 준 선물일 것이다.  최근 한 전신마비 유튜버가 재활로 어느정도 마비가 풀려가고 있고 또 앞으로 걸을 수도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유튜버의 인상깊었던 말이 사고를 당하고 눈을 뜬 후 자신이 전신마비인걸 알았을 때에도 그리 좌절하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농담을 던졌으며 자신은 걸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휠체어를 타고 활동하며 걷기위해 재활운동을 하는 이 시점에서도 하는 말이 자신은 너무나 행복하며 걷기 위해 노력할테지만 걷지 못하더라도 이대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이다.  이 청년은 어떻게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이 책에도 곳곳에 숨어져 있다.  

나는 불행히도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어린 시절을 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반대편의 것들을 봤을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 맨 밑에 숨어있던 희망처럼 나의 마음 아주 깊은 곳에 한줄기 확신과 희망도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리고 살면서 엄청난 고난들을 맞닥뜨리면서 나의 확신과 희망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팽창해서 마음속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내가 그 고난들을 맞지 않았더라면 그 확신과 희망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스티븐 호킹, 빅터 프랭클 등등도 우리가 이름과 직업? 정도는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어떤 고난을 어떤 식으로 이겨냈는지를 잘 흝어주어 그들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다.

모든 책과 지식은 그 대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아직 확신이 부족한 청년들과(미래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  많은 고난을 통헤 확신을 획득하고 있는 그 윗세대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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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 Nominalism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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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최근 유튜브에서도 이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보들이 무한정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왕도가 없고 정답도 없다.

그러니 어떤 방법이 왕도일까 찾을 시간에 우선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보이는 걸 찾아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거 같다. 하다보면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찾기도 하고 자신의 방법을 수정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여유를 주고 자신에게 관대할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영어 방법이다. 또한 모든 인생의 과제를 대하는 자세로 이 ‘관용’을 추천한다. 내가 나를 대하는 방식에 우리의 인생이 달려 있으니까.

그리고 영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건 ‘목표’다. 무엇을 위해 영어가 필요한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되고 미래를 상상하게 된다. 나는 이런 일을 하게 될거야. 이런 인생을 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서 영어가 필요해. 이렇게 말이다.

영어에 조금씩 익숙해지다보면 영어라는 언어가 한국어와는 완전히 다른 언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영어는 명사를 사랑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선 그 영어 명사의 비밀을 파헤친다. 명사화되면 문장은 함축적이 되고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
물론 미국 내에서도 왜 이렇게 어렵게 쓰냐 쉽게 쓰자는 학자들이 있다. 어려운 글일수록 이 명사화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책 한권으로 영어의 달인이 되거나 통달하지는 못한다. 아마도 그런책은 없다. 다만 명사의 쓰임새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연습시켜서 익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책의 미덕은 쉬운 문장들로 예를 든 것이 아니라 충분히 도전할만한 난이도의 문장들을 많이 활용했다는 점이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조금 천천히 고민하며 공부하고 영어에 어느 정도 통달한 사람들은 속도를 올려 좀 빠르게 읽고 반복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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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뭉치 도깨비야 작은 책마을 16
서화숙 글,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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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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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완역 출간에 힘써주신 출판사와 번역가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어렸을 때 동화로 읽었거나 혹은 만화로 본 작품들 중에 꼭 완역본으로 보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었지만 삶이 바쁘다보니 미루고 미루던 중이었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걸리버 여행기>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그러한 마음은 기우에 불과했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나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걸리버의 아버지가 노팅엄셔에 자그마한 땅을 갖고 있었고 아들이 다섯인데 그 중 셋째 아들이 걸리버다.  집이 그렇게 넉넉지 못하니 걸리버는 유명 의사의 도제로 들어가 4년을 일한 뒤 추후에 의사가 된다.  걸리버는 양말가게 딸과 결혼 했으며 사교력이 별로 없어 병원운영이 잘 안되어 선상의사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소셜은 흔히 허구라고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 또는 사춘기 그리고 20대 초중반쯤까지 얼마나 이 허구의 세계에서 행복했었던가.  상상의 나래를 편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허구의 세계는 점점 매력을 잃어갔다.  현실은 눈앞에 있었고 벅차고 힘든 여정이다.  현실은 그야말로 현실이다.  나의 삶이 허구에 빠질 틈을 나는 좀처럼 갖기 힘들었다.  점차 뉴스를 보고 자기계발서를 보고 정보전달 책을 보고 가끔 사치를 부려봤자 두시간 남짓의 영화나 공연을 보는 게 다였다.  TV드라마나 예능을 보는 것도 시시하게 느껴지기 시작한지 꽤 되었다.  뉴스만큼 재미있는게 있을까 싶은 정도다.


그래서 이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감정이 나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들었다.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에 내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소설가는 허구를 만들어내는,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일종의 뻥쟁이인 셈인데, 조나단 스위프트는 보통 뻥쟁이가 아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인국의 나라나 걸리버가 겪은 일들이 모두 실제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한문장 한문장이 위트 있었고 마치 '진실'을 말하는 듯 거침없이 재미있게 묘사되었기에 어느 부분도 놓칠 수 없이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희로애락과 삶의 '진실'이 담겨져 있다.  조나단 스위프트는 도대체 몇 살에 썼길래 이런 통찰력을 갖고 있는 걸까.


걸리버는 선상 의사로 일하다가 배가 난파되고 소인국에 들어가서 혁혁한 공로를 세우고 고위 공직자가 되기까지 하지만 배신과 음모에 휘말리기도 한다.  소인국 사람들이 걸리버에게 먹을 거리를 갖다 주거나 걸리버의 몸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다치기도 하고 걸리버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가 이동하기도 하며 궁정에 불이 났을 때는 무엄?하게도 오줌으로 불을 끄기도 한다.  적이 쳐들어 왔을 때 안경을 쓰고 적들의 화살로부터 눈을 보호해 가며 적을 제압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명 피해나 파괴를 반대하는 의견을 황제에게 내는 박애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명을 거역한 행동들과 정치인들의 시기심으로 인해 위기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삶의 이치와 철학은 담았지만 조나단 스위프트가 묘사하는 소인국 세계 그리고 거인으로서의 걸리버는 온통 눈이 휘둥그레해 지는 재미를 담았다.  나의 머릿속에서 아주 재미있는 만화와 영화가 스르륵 전개 되었다.  걸리버가 황제의 허락 하에 소인국 도시를 구경하는 모습만 해도 그 세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혹시 거리에 남아있을 산책자를 밟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걷는 걸리버의 모습과 열어놓은 창으로 들여다보는 궁전의 내부까지,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어느 영화보다도 재미있는 영화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걸리버는 소인국을 떠나 다음 세계로 또 다음 세계로 모험을 이어가게 된다.  완역본은 조나단 스위프트가 묘사하는 모든 것을 최대한 그대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작가가 17세기의 사람인데 2019년을 살고 있는 나를, 그것도 이제 각박한 삶에 치여 허구의 세계에 시들어진 나의 마음을 이렇게 가슴뛰게 움직일 수 있다니.  명작은 시대를 초월하는구나.  나는 영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시대를 넘는 명작을 꽤 많이 원서로 읽었지만 조나단 스위프트의 작품은 처음 읽어본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과는 상관없는 나의 삶의 고민이나 앞으로의 계획과 걱정이 굉장히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 넓고 밝을 수가 있다는 걸 조나단 스위프트를 통해 깊이 배웠다.  그것도 너무나 익살맞고 유쾌한 재미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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