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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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나이를 좀 먹거나 아니면 생각과 통찰력이 뛰어난 청년들이 느꼈을 만한 것들을 종합해서 말해준다.  왜냐하면 '확신'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경험이 쌓여야 생겨나는 결과물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확신을 갖게 된다.  물론 살면서 확신은 점점 더 많은 분야에 생겨나는 이력과도 같은 것이다.  나는 이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고집'이 아니다.  '확신'이다.  그러나 몇번의 불나방같은 무모하기도 하고 대담하기도 한 도전들이 나에게도 확신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다.  그건 시간이 준 선물이다.  요즘 '존버'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살다보면 나의 시야는 점점 넓어지게 되고 그리고 확신도 얻게 된다.  그래서 오래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복받은 일이 아닌가 싶다.  타인의 확신만 무시하지 않는다면......


'플라시보 효과' 이 말을 안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이 플라시보 효과에 집중하거나 여기서 얻는 힘으로 삶을 살아나가지는 않는다.  각자 처해진 환경이 주는 힘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사람마다 똑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 굉장히 다각적인 시선으로 집중력있게 설명한다.  이런 게 책이 주는 힘이 아닐런지. 

이 책에서 인상깊게 본 표현 중 하나가 '이너게임'이다.  내가 내 안에서의 일과 게임에 몰두해서 성취해 내는 걸 말한다.  조금 어려서부터 이 이너게임을 잘 한 사람은 행운아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세상과의 서툰 교류에 악전고투하고서도 이 이너게임의 원리를 터득할까 말까이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속의 게임에 능숙한 사람은 이미 세상과의 교류에도 어느정도 적응력과 기본을 갖춘 사람이다.  그것은 아마 그사람이 처했던 정서적환경이 준 선물일 것이다.  최근 한 전신마비 유튜버가 재활로 어느정도 마비가 풀려가고 있고 또 앞으로 걸을 수도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유튜버의 인상깊었던 말이 사고를 당하고 눈을 뜬 후 자신이 전신마비인걸 알았을 때에도 그리 좌절하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농담을 던졌으며 자신은 걸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휠체어를 타고 활동하며 걷기위해 재활운동을 하는 이 시점에서도 하는 말이 자신은 너무나 행복하며 걷기 위해 노력할테지만 걷지 못하더라도 이대로 너무 행복하다는 말이다.  이 청년은 어떻게 이런 확신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이 책에도 곳곳에 숨어져 있다.  

나는 불행히도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어린 시절을 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반대편의 것들을 봤을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 맨 밑에 숨어있던 희망처럼 나의 마음 아주 깊은 곳에 한줄기 확신과 희망도 있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그리고 살면서 엄청난 고난들을 맞닥뜨리면서 나의 확신과 희망은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고 팽창해서 마음속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역설적으로 내가 그 고난들을 맞지 않았더라면 그 확신과 희망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스티븐 호킹, 빅터 프랭클 등등도 우리가 이름과 직업? 정도는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어떤 고난을 어떤 식으로 이겨냈는지를 잘 흝어주어 그들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었다.

모든 책과 지식은 그 대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이 아직 확신이 부족한 청년들과(미래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  많은 고난을 통헤 확신을 획득하고 있는 그 윗세대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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