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1 : 인공지능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넥스트 레벨 1
조성배.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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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행정복지센터를 지나는데
현수막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키오스크 무료 강좌’

조금 더 읽어보니
노년층을 위한 키오스크 사용법 강좌였어요.
하긴 요즘 무인 매장도 참 많아졌고,
식당에서도 자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죠.

어디 배워야 하는 게 노년층뿐 일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저도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본디 신문물에 취약하긴 합니다만)
세상이 참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해요.

단둘이 북클럽 멤버 재인이와
인공지능이 궁금해서 관련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넥스트 레벨 인공지능>
인공지능, 요즘 참 핫(!)한 분야지만
제게는 뭐가 뭔지 낯설기만 합니다.

낯선 분야는 늘 어린이책부터 시작합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재인이와 함께 읽었는데
인공지능에 대해 참 아는 게 없던
저에겐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재인이도 “엄마, 인공지능 대단하다”로 시작해
“엄마, 이거 좀 무서운데?” 로 끝났어요.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에 대한 내용부터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엔 무엇이 있는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바탕이 되는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생각지도 못했던 인공지능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
그리고 조금 무시무시한 미래 이야기까지
인공지능에 대해 다각도로 쓰여 있어 참 좋았습니다.

읽으면서
“재인아, 이것 좀 봐”를 몇 번이나 외쳤던지요.
딸보다 제가 더 놀라며 읽었던 거 같아요.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인데
중간 중간 카툰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만화를 읽으면 그 연관된 내용이 궁금해서
뒤에 줄글 부분을 읽지 않을 수 없더군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지만
특히 인공지능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과
세계 석학들의 경고하는
인공지능의 위험성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참, 이 책 시리즈에 붙은 설명이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인데요.
10대들과 함께 부모님도 함께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미래가이드는 10대만 필요한 게 아니니까요 :)

#넥스트레벨
#넥스트레벨시리즈
#미래가이드
#첨단기술
#인공지능
#한솔수북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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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마음 마주하기 - 마음이 아픈 날도 있어요 타임주니어 감정 그림책 5
가비 가르시아 지음, 마르타 피네다 그림, 김동은 옮김 / 타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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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둘째는
영화를 봐도 책을 봐도
조금만 찡한 장면이 나오면
눈물이 그렁그렁
행여 누가
“울어?” 라고 묻기라도 하면
폭풍 오열

웃음도 많고 울음도 많고
다른 사람의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다 내 일처럼 받아드리는 일곱짤.

섬세한 감정을 가진 아인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못하는 거 같아 고민이었는데
좋은 그림책을 만났어요.

‘타임주니어 감정그림책’ 시리즈
《슬픈 마음 마주하기》입니다.

슬픈 마음을 가지게 된 아이에게
‘조금 지나면 괜찮아져.’
‘울지 마, 별 것 아니야.’
하고 위로하는 대신
가만가만 슬픈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먹구름이 지나가는 시간을 기다려 주면 다시 햇빛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예요.

아이들에게 슬플 때,
마음이 아플 때 꾹꾹 눌러 담으려고만 하기보다
느끼는 그대로 반응해도 된다고 알려줍니다.

전 이 말이 참 좋았어요.

“모든 감정에 마음의 자리를 만들어주면
내 자신에게 다정해질 수 있다.”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인 거 같아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또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애써 밝은 척, 애써 기분 좋은 척하며
있는 그대로의 내 감정을 뭉개버릴 때가 많아요.
상자에 넣고 확- 닫아버리듯이 말이죠.

좀 더 스스로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봐야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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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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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썹!
(이렇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듣도 보고 못한
완전히 새로운 청소년 소설을 읽었습니다.
<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딱, 제목 그대로예요.
스웩이 넘쳐 줄줄 흐르는
야단법석 아비규환 이판사판 모험물입니다.

아니, 모험물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긴 아쉽네요.
청춘영화로 시작해서 버디물을 지나
스릴러를 거쳐 공포영화로 진화했다가
SF로 변모하는가 싶더니
결국엔 사랑 이야기로 끝나는 소설이에요. 유남생?

청소년소설에 흔하게 등장하는
친구문제, 가족문제, 진로문제 같은 건 없습니다.
얼결에 우주평화에 이바지하는 70억 인류 중
단 두 명, 준호와 말리의 이야기예요.

한 편의 책을 읽었다기보단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에 거듭하고
휴, 이제 끝인가 했을 쯤
뒤통수 탁, 치고 다시 반전
정신없이 몰입해서
안고 들어간 카라멜 팝콘은 반도 못 먹고
콜라는 김이 다 빠져버린채
멍해서 영화관을 빠져나온
딱 그런 느낌.

안 읽은 어린이는 있어도
한 권만 읽은 어린이는 없다는
(내맘대로) 전설의 그 책,
<코드네임>을 쓴 강경수 작가님의
첫 청소년 소설입니다.

그런데 스웩이 대체 뭐냐고요?
죽이는 거래요.

진짜 죽여주는, 소설입니다.



#오늘밤은스웩이넘칠거야
#우리학교
#강경수
#강경수작가님
#청소년소설
#청소년소설추천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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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64
남예은 지음 / 라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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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의 아이들>을 읽었습니다.

표제작 <선 위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네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입니다.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어려워서도, 길어서도 아니에요.
한 편을 읽고 다음 소설로
휙-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요.

소설의 주인공들은 10대 후반,
성인이라는 선을 넘기 직전,
그 경계에 선 아이들입니다.

안전하고 넓은 선이 아닌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선 위를 아이들은 걷습니다.

옆에 손을 잡아 주는 이도 없고
안전 장비를 몸에 두르지도 않았으며
떨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해줄 무언가도 없이

오롯이
맨 몸으로
외로이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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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해체
원치 않는 임신
학교 폭력의 방관
잘못된 선택
......

무엇 하나 가볍지 않지요.

먼발치에서
소설 속 아이들을 보았더라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니요.
문제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무심하고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선을
안전하게 건너보려고 애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방황을 하며 길을 찾는다’
책 속 이야기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지만
상황만 다를 뿐 우리 모두 그 위태로운 선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지요.

곁에 있는 어른이
대신 건너 줄 수 없는 선이라면
손잡아 줄 수 없고, 보호장구를 건네줄 수도 없다면
아이들을 곁의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고 믿어주는 일,

아니
적어도,
그 선을 잡고 흔들지 않는 일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설 속 어른들만
그 선을 잡고 흔드는 건 아닐 테니까요.

남예은 작가님.
그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서점에서 그 이름이 적힌 다른 책을 만난다면
고민 없이 집어 들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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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의아이들
#라임출판사
#남예은작가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청소년권장도서
#청소년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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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키우기 1 -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수호신 키우기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기무라 이코 그림, 황세정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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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같으면 수호신을 키우겠어?”

<수호신 키우기>를 읽고 딸이 제게 건넨 질문입니다.
들어줬으면 하는 소원이 있어 키우고 싶기도 한데,
키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면서 진지하게 고민하더라고요.
(아이들 이런 문제에 진지한 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왜 뭐가 그렇게 힘든데?”
제가 자못 심각한 척하며 물었어요.

“아니, 밥 먹여줘야 하지, 씻겨줘야 하지,
재워줘야 하지, 놀아줘야 하지, 안아줘야 하지...
해줘야 할 게 너무 많아.”

아니, 제가 평소 아이들에게 다 해주던 것들이네요?

<수호신 키우키>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으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의 최신작입니다.
제가 읽은 건 제 1권,
봉봉 알에서 깨어나다 편이에요.

봉봉은 승우가 키우는 수호신입니다.
경품행사 특등에 당첨되어 키우게 되었대요.
이게 이게 말이 좋아 수호신이지
읽어보니 정말 거의 아기 키우는 것과 진배없더라고요?
저의 라떼시절, 육아고군분투기가 생각나더군요.

승우엄마와 승우는 수호신에게 바라는 있어서
지극정성으로 모시지만 승우 아빠는 시큰둥합니다.

하지만 수호신 봉봉은
아빠와 관련한 소원만을 온전하게 들어주지요.

왜 그랬을까요?

한 편의 일본 만화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승우를 ‘유모’ 취급하는
봉봉의 말투가 중독성이 있어서
딸이랑 둘이서 한참 따라했네요.

그래서 딸은 수호신을 키우기로 했냐고요?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네요?
너무 해줘야할 게 많아서.

딸아, 엄마는 이미 수호신을 둘이나 키웠단다.



#수호신키우기
#주니어김영사
#히로시마레이코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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