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인 줄 알았는데 유격 - 할수록 진땀, 갈수록 태산
고유동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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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웃긴데 너무 감동적인 아빠의 찐 사랑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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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인 줄 알았는데 유격 - 할수록 진땀, 갈수록 태산
고유동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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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렇게까지 웃길 수 있다고?’ 하며
키득키득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찡해지는 모먼트와 마주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짠하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했던
아빠의 육아 일상 속에서
군인 출신 아빠가 유격보다 더 지독하게 힘들다고 고백하는
진땀 뻘뻘 흘리는 순간들 속에서
가족에 대한, 딸에 대한 진심 어린 아빠의 사랑을
마주할 때마다 자주 찡했어요.
이 책을 한 마디로 하자면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사랑고백입니다.
근데 좀 웃긴 사랑고백이요.

공감과 웃음이 있는 육아 에세이를 원하신다면 망설임없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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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이에요
지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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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이에요>를 읽었습니다.

여기 돌이 하나 있어요.
나이는 백만 살이라고 하네요.
언뜻 보면 양옆에 있는
콩이랑 알과 생긴 모양이 비슷해요.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둘과는 달리
돌은 항상 그대로인 것만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도
원하는 것을 말할 수도 없는 삶.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자면 한없이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은 삶인데

돌은 의연한 모습입니다.
백만 년의 시간이 선물한 내공이려나요?
백만 년 동안 백만 번을 반복했을 사계절,
돌은 지겨울 법도 한데,
주변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끼며 또 한 해를 보냅니다.

“나는 말이 없지만
어제를 기억해요.
나는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살아요.
때로는 오르락 내리락
때로는 엎치락 뒤치락
나는 온몸으로 살아요.”

돌의 모습에서 우리를 봅니다.
매일매일이 같은 하루처럼 느껴지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허무할 때도 있지만
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직한 삶, 돌에게서 배웁니다.

모습이 같다고
오늘의 내가 어제와 같지 않음을
돌을 통해 떠올려봅니다.

아인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인아, 너는 이 돌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을 이어가더군요.
“음, 나는 돌을 내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올거야.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서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같이 놀아줄래. 너무 심심할 거 같아.”

역시 아이들의 답변은 예상 불가능 :)
돌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곧 생기겠네요.

근데 아인아, 딱, 하나만이다


#나는돌이에요
#문학동네 #문학동네그림책서포터즈
#지우 #지우그림책

#콩깍지리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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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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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를
아인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바야흐로 감자의 계절입니다.
감자튀김, 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감자 요리를 해먹고 있는 중이에요.

시골에서 아빠가 농사 지어 보내주신 감자에
아이가 유치원에서 직접 길러온 감자까지
감자가 풍년인 이 계절,
감자가 가장 맛있는 이 계절에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를 읽어보았습니다.

여기 작은 감자가 하나 있어요.
다른 감자들은 자기가 요리가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어요.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작은 감자는
먹히는 걸 원치 않습니다.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게 삶의 이유라는 다른 감자들의 설명에 이렇게 대답하죠.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식탁에서 자진해서 굴러떨어져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서 작은 감자는
새를 만나고,
지렁이를 만나고,
호박벌을 만나고,
꽃과 돌을 만나며
다른 친구들의 삶의 이유에 대해 알게 되요.
다양하고 흥미진진했죠.
작은 감자는 자신의 할 수 일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의 이유를 발견해요.
(힌트는 표지에!)

감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이처럼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토록 귀여운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니
그림책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인이에게 물었어요.
“아인이도 작은 감자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잖아.
아인이는 무엇이 되고 싶어?”

“엄마 나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그리고 집에 올 땐 꼭 아이스크림을 사올 거야.
엄마 것도 사올게.”

하하하. 이 맛에 그림책 읽어줍니다.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
#바람의아이들
#알맹이그림책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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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 - 나와 너를 지키는 초등 생존수영 노란돼지 교양동화
박현아 지음, 장경혜 그림 / 노란돼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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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아,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엄마, 나 이게 불가능하다는 건 아는데
뭐든 될 수 있다면 돌고래가 되고 싶어!”

한때(지금은 바뀌었어요) 돌고래가 되고 싶었던 재인이가
이번 달부터 생존수영을 실기교육을 시작했어요.
매주 2시간씩 총 8시간을 받는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생존수영'을 배우는데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실기교육은 3~4학년 때 하는 거 같아요.

“엄마 생존 수영 때 뭐하는 거야?”
“뭐 준비해 가야 할까?”
“그냥 수영이랑 다른 거려나?”
“근데 왜 학교에서 수영을 가르쳐주지?”

수영에 진심인 만큼 궁금증도 넘쳐났는데
제가 딱히 아는 게 없더라고요?
좀 찾아봐야겠다, 하던 차에

<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을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습니다.

물이 무서운 아이, 지섭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학교에서 하는 생존 수영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수업이 이루어지는지
수영장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내가 물에 빠졌을 때와
다른 사람을 구하는 법까지
촘촘한 정보들이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 매뉴얼’과
17개 시도교육청 배포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엄마, 나 오늘 생존수영 때
책에서 본 거 했다!
친구들이랑 팔짱 끼고 다리 모아서 하는 거 있잖아.
그렇게 하면 덜 불안하고 구조대에 눈에도 잘 띈대!”

뭐든 알면 흥미도, 자신감도 더 높아지는 거 같아요.
재인이처럼 물을 좋아하는 아이도
지섭이처럼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도
생존 수업 전에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습니다 :)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유익한 시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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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opig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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