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이에요
지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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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이에요>를 읽었습니다.

여기 돌이 하나 있어요.
나이는 백만 살이라고 하네요.
언뜻 보면 양옆에 있는
콩이랑 알과 생긴 모양이 비슷해요.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둘과는 달리
돌은 항상 그대로인 것만 같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도
원하는 것을 말할 수도 없는 삶.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자면 한없이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은 삶인데

돌은 의연한 모습입니다.
백만 년의 시간이 선물한 내공이려나요?
백만 년 동안 백만 번을 반복했을 사계절,
돌은 지겨울 법도 한데,
주변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끼며 또 한 해를 보냅니다.

“나는 말이 없지만
어제를 기억해요.
나는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살아요.
때로는 오르락 내리락
때로는 엎치락 뒤치락
나는 온몸으로 살아요.”

돌의 모습에서 우리를 봅니다.
매일매일이 같은 하루처럼 느껴지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허무할 때도 있지만
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직한 삶, 돌에게서 배웁니다.

모습이 같다고
오늘의 내가 어제와 같지 않음을
돌을 통해 떠올려봅니다.

아인이에게 물었습니다.
“아인아, 너는 이 돌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
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을 이어가더군요.
“음, 나는 돌을 내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올거야.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서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같이 놀아줄래. 너무 심심할 거 같아.”

역시 아이들의 답변은 예상 불가능 :)
돌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곧 생기겠네요.

근데 아인아, 딱, 하나만이다


#나는돌이에요
#문학동네 #문학동네그림책서포터즈
#지우 #지우그림책

#콩깍지리딩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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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 알맹이 그림책 72
비르테 뮐러 지음, 윤혜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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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를
아인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바야흐로 감자의 계절입니다.
감자튀김, 감자국, 감자볶음, 감자전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감자 요리를 해먹고 있는 중이에요.

시골에서 아빠가 농사 지어 보내주신 감자에
아이가 유치원에서 직접 길러온 감자까지
감자가 풍년인 이 계절,
감자가 가장 맛있는 이 계절에
<식탁을 굴러 도망친 감자>를 읽어보았습니다.

여기 작은 감자가 하나 있어요.
다른 감자들은 자기가 요리가 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어요.
이를 자랑스러워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작은 감자는
먹히는 걸 원치 않습니다.
인간을 배부르게 하는 게 삶의 이유라는 다른 감자들의 설명에 이렇게 대답하죠.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야!”

그리고 식탁에서 자진해서 굴러떨어져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곳에서 작은 감자는
새를 만나고,
지렁이를 만나고,
호박벌을 만나고,
꽃과 돌을 만나며
다른 친구들의 삶의 이유에 대해 알게 되요.
다양하고 흥미진진했죠.
작은 감자는 자신의 할 수 일에 대해 고민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삶의 이유를 발견해요.
(힌트는 표지에!)

감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이처럼 철학적인 이야기를
이토록 귀여운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니
그림책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인이에게 물었어요.
“아인이도 작은 감자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잖아.
아인이는 무엇이 되고 싶어?”

“엄마 나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그리고 집에 올 땐 꼭 아이스크림을 사올 거야.
엄마 것도 사올게.”

하하하. 이 맛에 그림책 읽어줍니다.

*바람의아이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 가졌습니다.

#식탁을굴러도망친감자
#바람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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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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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 - 나와 너를 지키는 초등 생존수영
박현아 지음, 장경혜 그림 / 노란돼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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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아,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
“엄마, 나 이게 불가능하다는 건 아는데
뭐든 될 수 있다면 돌고래가 되고 싶어!”

한때(지금은 바뀌었어요) 돌고래가 되고 싶었던 재인이가
이번 달부터 생존수영을 실기교육을 시작했어요.
매주 2시간씩 총 8시간을 받는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생존수영'을 배우는데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실기교육은 3~4학년 때 하는 거 같아요.

“엄마 생존 수영 때 뭐하는 거야?”
“뭐 준비해 가야 할까?”
“그냥 수영이랑 다른 거려나?”
“근데 왜 학교에서 수영을 가르쳐주지?”

수영에 진심인 만큼 궁금증도 넘쳐났는데
제가 딱히 아는 게 없더라고요?
좀 찾아봐야겠다, 하던 차에

<오늘은 수영장 가는 날>을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습니다.

물이 무서운 아이, 지섭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학교에서 하는 생존 수영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떤 수업이 이루어지는지
수영장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내가 물에 빠졌을 때와
다른 사람을 구하는 법까지
촘촘한 정보들이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 매뉴얼’과
17개 시도교육청 배포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엄마, 나 오늘 생존수영 때
책에서 본 거 했다!
친구들이랑 팔짱 끼고 다리 모아서 하는 거 있잖아.
그렇게 하면 덜 불안하고 구조대에 눈에도 잘 띈대!”

뭐든 알면 흥미도, 자신감도 더 높아지는 거 같아요.
재인이처럼 물을 좋아하는 아이도
지섭이처럼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도
생존 수업 전에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책이었습니다 :)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유익한 시간 가졌습니다 :)

#생존수영
#수영장
#초등필독서
#초등추천도서
#노란돼지

@yelloopig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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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에메랄드 1 - 어느 날 공주가 되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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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읽기 독립을 시작하고
그림책에서 글줄 책으로 넘어갈 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뱀파이어 요정의 이야기라니,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극하면서
담긴 주제들도 유익해서
재인이가 영어책으로도 한글책으로도
읽고 또 읽었던 시리즈입니다.
.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어
좋은 기회로 읽게 되었어요.
.
“엄마, 이거 이사도라문 새로운 책?”
보자마자 딱 알아보더라고요!
그리고 앉은 자리에서 뚝딱 읽었습니다.
.
.
프린세스 에메랄드는 ‘인어공주’ 이야기에요.
에메랄드는 공주로 태어난 건 아니고요,
어쩌다보니 ‘공주’가 되었어요.
(엄마가 왕이랑 결혼하는 바람에 덩달아^^)

에메랄드는 ‘공주’로 불리지만
공주답지 않은 자신이 걱정입니다.
새로 생긴 동생 ‘델피나’는
공주 그 자체인데 말이에요.

곧 있을 바다퍼레이드를 앞두고는
그 고민이 더 깊어지죠.
인어왕실 전통에 따라 ‘왕실마차’를 타야 하거든요.
화려한 머리장식도
손을 흔드는 것도 어색하기만 한 에메랄드.

책은 ‘나다움’에 대해 합니다.
에메랄드가 고민하는 ‘공주다움’은 따로 없어요.
그저 나다울 때
억지로 꾸며지지 않은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가장 빛나고 멋지다고 책은 말합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재치 있는 그림 속에
살포시 숨겨져 있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

아이들도 부모님도
좋아하고 만족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진짜 설정 독특하죠?
재혼 왕족의 인어공주의 프린세스 다이어리라니 :)
앞으로 나올 다른 에메랄드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 읽자마자
재인이의 첫마디는

“다음 책은 언제 나와?”

초등저학년 친구들의
‘또또또’ 리스트에 오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울북재미당
#프린세스에메랄드
#프린세스 #이사도라문
#읽기독립 #추천도서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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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여름 텃밭 팜파스 그림책 19
강혜영 지음 / 팜파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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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할머니’라는 단어에 유독 반응합니다.
‘할머니’가 제목에 들어간 책을 못 지나쳐요.

이번에 아인이와 함께 읽은 <할머니와 여름 텃밭>도
할머니가 나와서 더 하트눈을 하고 읽었어요.

주인공 설아는 여름방학을 할머니네 집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봄에 심었던 모종들이 궁금한 설아는
할머니의 텃밭으로 출동!

여름의 텃밭은 더없이 풍성하죠.
싱그러운 초록 사이사이
알록달록 열매들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호박, 상추, 당근...
욕심내서 따다보면 어느새 한 바구니!

직접 따온 채소들로
할머니가 먹음직스러운 여름 밥상을 차려주십니다.

맛은 말해뭐해요!!

다정하고 정겨운 스토리에
단정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더해져
다 읽고 나면, 아이도 엄마도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었어요.


강혜영 작가님의 전작
<할머니와 봄의 정원>도 참 좋아했는데
이 책도 엄지철! 여름마다 꺼내 읽게 될 거 같아요 :)


참,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수박화채 만드는 법이 나와요.

저 이 책 다 읽고 과일가게 출동했습니다, 하하.



팜파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 감사히 읽고 아이와 신나는 시간 보냈습니다.

#팜파스
#할머니와여름텃밭
#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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