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위의 아이들>을 읽었습니다.표제작 <선 위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네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입니다.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어려워서도, 길어서도 아니에요. 한 편을 읽고 다음 소설로 휙-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이야기 속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요.소설의 주인공들은 10대 후반, 성인이라는 선을 넘기 직전, 그 경계에 선 아이들입니다.안전하고 넓은 선이 아닌가느다랗고 위태로운 선 위를 아이들은 걷습니다.옆에 손을 잡아 주는 이도 없고안전 장비를 몸에 두르지도 않았으며떨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해줄 무언가도 없이오롯이 맨 몸으로 외로이 아슬아슬..가정의 해체원치 않는 임신학교 폭력의 방관잘못된 선택......무엇 하나 가볍지 않지요.먼발치에서 소설 속 아이들을 보았더라면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몰라요.하지만 아니요.문제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무심하고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선을 안전하게 건너보려고 애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방황을 하며 길을 찾는다’ 책 속 이야기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지만상황만 다를 뿐 우리 모두 그 위태로운 선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지요.곁에 있는 어른이대신 건너 줄 수 없는 선이라면손잡아 줄 수 없고, 보호장구를 건네줄 수도 없다면아이들을 곁의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고 믿어주는 일,아니 적어도, 그 선을 잡고 흔들지 않는 일 아닐까생각해봅니다.소설 속 어른들만그 선을 잡고 흔드는 건 아닐 테니까요.남예은 작가님.그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서점에서 그 이름이 적힌 다른 책을 만난다면고민 없이 집어 들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선위의아이들#라임출판사#남예은작가#청소년소설#청소년문학#청소년권장도서#청소년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