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위의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64
남예은 지음 / 라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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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위의 아이들>을 읽었습니다.

표제작 <선 위의 아이들>을 포함하여
네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 소설집입니다.
읽는 데 꽤 시간이 걸렸어요.
어려워서도, 길어서도 아니에요.
한 편을 읽고 다음 소설로
휙-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요.

소설의 주인공들은 10대 후반,
성인이라는 선을 넘기 직전,
그 경계에 선 아이들입니다.

안전하고 넓은 선이 아닌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선 위를 아이들은 걷습니다.

옆에 손을 잡아 주는 이도 없고
안전 장비를 몸에 두르지도 않았으며
떨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해줄 무언가도 없이

오롯이
맨 몸으로
외로이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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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해체
원치 않는 임신
학교 폭력의 방관
잘못된 선택
......

무엇 하나 가볍지 않지요.

먼발치에서
소설 속 아이들을 보았더라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아니요.
문제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무심하고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선을
안전하게 건너보려고 애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방황을 하며 길을 찾는다’
책 속 이야기가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 같지만
상황만 다를 뿐 우리 모두 그 위태로운 선을 지나
지금의 내가 되었지요.

곁에 있는 어른이
대신 건너 줄 수 없는 선이라면
손잡아 줄 수 없고, 보호장구를 건네줄 수도 없다면
아이들을 곁의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고 믿어주는 일,

아니
적어도,
그 선을 잡고 흔들지 않는 일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설 속 어른들만
그 선을 잡고 흔드는 건 아닐 테니까요.

남예은 작가님.
그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될 거 같아요.
서점에서 그 이름이 적힌 다른 책을 만난다면
고민 없이 집어 들고 싶을 만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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