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이에요>를 읽었습니다.여기 돌이 하나 있어요. 나이는 백만 살이라고 하네요.언뜻 보면 양옆에 있는 콩이랑 알과 생긴 모양이 비슷해요.하지만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둘과는 달리 돌은 항상 그대로인 것만 같습니다.자신의 의지로 움직일 수도원하는 것을 말할 수도 없는 삶.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자면 한없이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은 삶인데돌은 의연한 모습입니다.백만 년의 시간이 선물한 내공이려나요?백만 년 동안 백만 번을 반복했을 사계절, 돌은 지겨울 법도 한데,주변의 변화를 섬세하게 느끼며 또 한 해를 보냅니다.“나는 말이 없지만어제를 기억해요.나는 발이 없지만오늘을 살아요.때로는 오르락 내리락때로는 엎치락 뒤치락나는 온몸으로 살아요.”돌의 모습에서 우리를 봅니다.매일매일이 같은 하루처럼 느껴지고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허무할 때도 있지만온몸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직한 삶, 돌에게서 배웁니다.모습이 같다고오늘의 내가 어제와 같지 않음을 돌을 통해 떠올려봅니다.아인이에게 물었습니다.“아인아, 너는 이 돌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한참을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을 이어가더군요.“음, 나는 돌을 내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올거야.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서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같이 놀아줄래. 너무 심심할 거 같아.”역시 아이들의 답변은 예상 불가능 :)돌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곧 생기겠네요. 근데 아인아, 딱, 하나만이다#나는돌이에요#문학동네 #문학동네그림책서포터즈#지우 #지우그림책#콩깍지리딩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