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 그녀의 매혹 통장 만들기
유진경 지음 / 세계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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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했거나,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유용할 책이 바로 <샤방샤방 그녀의 매혹 통장 만들기>다.

 

  이 책은 소설형식으로 쓰여져있어, 읽기 편하고, 금융상품들이 실명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 빠르다. 또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 연말정산 하는 법, 자산관리하는 법등 재테크의 ABC를 한단계 한단계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테크의 큰 흐름을 읽는데 좋다.

 

 무조건 돈을 모으는데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것도 좋다.

우리가 돈을 모으는 이유는 돈때문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다. 그러나 나중을 위해서 지금은 날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무조건 절약해야 한다면 그건 솔직히 힘들다. 젊을때 해보고 싶은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그런 즐거움을 누리되, 좀 더 알뜰하고 현명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를때면 이 책의 주인공 강주은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쓰면 좋은 카드, 포인트 점수를 늘려서 영화나 기타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피부에 와닿는다.

 

  5년안에 1억을 모으겠다고 말한 주인공 강주은은 증권사 자산관리팀에 근무하는 든든한 남자친구의 조언을 열심히 따른덕에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뭐든 현실적인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는 법이고, 실천하게 만든다.

이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하나 하나 따라해보면 큰 무리없이 누구나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가 다 좋은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작가가 한 증권사의 직원이라 그런지 몰라도, 회사 광고가 지나친게 아닌게 한다. 그게 좀 눈에 거슬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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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 정치지리의 세계사 책과함께 아틀라스 1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지음, 김희균 옮김 / 책과함께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 지도가 현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 표지에 작은 글씨로 쓰여 있던 이 글을 보면서 인상적인 말이긴 한데, 왜 이런 말을 썼을까? 궁금했었다.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은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다. 정치지리의 세계사란 거창한 말이 함께 붙어 있는 이 책은 지도를 통해 세계 각 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 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은 지도보기다.

어린시절 지구본을 돌려보거나, 시험때문에 억지로 봤던 지도 그림 외에 지도를 보긴 처음이다. 단순히 나라의 땅덩이 표시 정도로만 생각했던 지도안에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 나라가 왜 거기에 있게 되었는지, 인접국에는 어떤 나라가 있는지, 그로인해 생겨난 문제들은 무엇인지, 정치, 경제, 문화, 분쟁 등등 사소한 문제부터 나라 존립의 문제까지 지도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계사가 담겨 있었다.

 

  또 하나의 즐거움은 그동안 뉴스를 통해서 흘려들었던 세계 분쟁 지역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이유, 체첸 공화국의 진실,  그 밖의 아프리카 분쟁 국들과 중동 국가들의 문제 등등.. 그동안 분쟁의 이유는 모른채, 왜 저 나라는 저렇게 살까.. 답답하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나라들의 속사정을 알게 된 후, 그 생각이 사라졌다.

오히려, 국제 사회가 꼭 나서야 할 분쟁 지역인데, 특별한 이익이 없어 그냥 묵인하고 살육의 현장을 방치한다고 하니, 씁쓸했다.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안에도 나라마다의 구역이 있고, 그 바다 안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나라들의 이권 다툼은 치열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다는 말처럼, 지도를 통해서 본 국제 사회는 냉정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이없어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오사마 빈 라덴의 이야기였다. 미국이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그로 인해 전쟁도 했었고, 엄청난 인명피해까지 입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런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CIA에 도움을 받고 큰 인물이란다. 소련을 견재하기 위해서 키웠다는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어린 친구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지도란 단어에 미리 겁낼 필요도 없고, 정치지리의 세계사란 말에 주눅 들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런 단어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을만한 책이다.

간만에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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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차세대 크리스천을 위한 7가지 습관
칼만 카플란.매튜 슈워츠 지음, 김정혜 옮김 / 세계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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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욕심이 많다.

크리스천에게 욕심은 맨 먼저 버려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맨 먼저 버려야 할 덕목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채, 한 해 두해 그 크기를 키워가고 있다.

 

  크리스천으로서의 내 삶을 돌아보면 과연 내가 크리스천일까? 어디가서 종교가 뭐에요란 물음에 차라리 무교라고 하는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수준이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 신앙생활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크리스천으로 사는건 말처럼 쉽지 않다.

가끔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다가 "목사님, 꼭 그렇게까지 살아야 할까요?"라고 속으로 반문하곤 한다.

나를 죽이고 살기가 쉽지 않는데, 목사님은 언제나 나를 죽이라 하시고, 나를 더 낮추라 하신다. 그러다보니 가끔은 그런 일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은 종교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하고 갈등했을 법한 일들을 콕 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분별없이 착하기 보다 거침없이 행복하라!는 힘있는  말투에서 느껴지듯 무조건적으로 착하다 못해 그게 지나쳐 자신을 망치지말고, 성경속 인물들처럼 현명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으라고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나오는 7가지 중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자존감이다.

7가지 모두가 다 중요하고 뼈 있는 이야기였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게 자존감인 것 같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우리 스스로 참된 자존감을 가진다면 우리 인생이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이고, 남에 대한 배려폭도 더 넓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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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풀스 데이 - 상 - 데이먼 코트니는 만우절에 떠났다
브라이스 코트니 지음, 안정희.이정혜 옮김 / 섬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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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대  젊은 청춘의 죽음은 그 이유를 떠나서 가슴 아프고, 분하기 까기 하다. 

  특히 <에이프릴 풀스 데이>의 주인공 데이먼처럼 불치병으로 죽어간 경우엔 그 슬픔이 더하다. 20여년을 살면서 매일 처럼 꿈꾸었을 그의 미래가 허무하게 사라진게 아프고,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과, 연인을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의 모습이 상상이 되니 더욱 가슴 아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감당하기 힘들었을 어려움에 당당하게 맞섰던 데이먼의 용기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태어나면서 부터 천형과도 같은 혈우병이란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데이먼은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자세로 인생을 살았다. 그에게 있어 혈우병은 자신의 미래를 발목잡는 족쇄인 동시에 살아야 한다는 강한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과연 나에게 그런 병이 있다면 나는 그럴 수 있었을까?
  과연 내 연인이 이런 병에 걸렸다면 나는 셀레스트 같을 수 있을까?

가정만으로도 무섭고, 끔찍한 일이다. 

  과연 살아야할까?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 같은 그 하루 하루를 지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 준 데이먼과,  그의 병을 알면서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그의 연인 셀레스트의 위대한 사랑과 용기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데이먼과 셀레스트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오늘을 신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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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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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그것은 운명이었을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칠게만 흘러가는 인생 길을 걸을때 사람들은 "운명"이란 말로 모든걸 다 덮어버린다.

하지만, "운명"이란 단어로 덮어버리기엔 너무 억울한 인생들이 있다.

 

  몇년전 SBS에서 독일 동방대대 소속의 조선인 병사들의 이야기를 처음 봤을때, "어떻게 그 먼 독일까지 그들이 건너가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실제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나 소설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란 사실이, 더구나 그 나라마저 잃어서 내 조국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없게 된 나라 백성이란 사실이 이토록 처절하고 비참할 수 있다니, 가슴 아팠다.

 

  조정래씨의 " 오 하느님"은 나치 독일군 동방대대 소속의 조선인들을 모델로 쓴 소설로,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가슴아픈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힘없는 약소민족의 설음을 일깨워준 작품이다.

 

  일제시대 힘없고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이란 이유로 일본군으로 착출된 신길만은 중국과의 전쟁을 거쳐 몽고까지 가게 된다. 승승장구 하던 일본군은 소련군의 개입으로 연일연패를 거듭하게 되고, 신길만이 있던 부대도 소련군에 포로로 잡히게 된다. 포로 수용소에서 만난 다른 조선인들과 힘겨운 포로 생활을 하던 중 매일 처럼 죽어나가는 포로 수용소보다 일단 살아야지 고향땅에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신길만을 포함한 조선인들은 소련군에 입대하게 된다.

소련군은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을 조선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었던 그때 독일군은 소련을 침공한다. 신길만을 포함한 소련군들은 독일부대에 맞서 사생결단으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많은 인명피해를 남긴 후 독일군에 포로로 잡힌 그들은 다시 독일군이 되어 동방대대에 들어가게 된다. 그후 다시 미군에게 잡혀 포로가 되고,  처절했던 제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패배로 끝이나고 일본 역시 전쟁에서 졌다.

 

  이제 고향으로 갈 수 있을까 소원했던 그들은 자신들이 조선사람이니, 조선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조선으로 가지 못했다. 스탈린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모든 소련군 병사들을 다 소련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했고, 미국은 그 조건을 수락했다. 적국의 포로로 잡힌 것은 조국을 배신한것이라고 말하던 스탈린은 그들이 소련으로 돌아오자 무차별 총격을 가한다.

 

  오! 하느님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살고 싶었습니다. 어떤 치욕스런 상황에서라도 살고 싶었습니다.

처음 소련군의 포로가 되었을때, 당당히 조선사람임을 밝히고, 조선으로 보내달라고 했을때 소련군은 그들을 회유했다. 소련군에 입대하여 소련을 위하여 싸우라고.. 일본은 조선을 지배하고 있는데, 소련은 일본과 싸움을 하고 있으니 소련이 이기면 조선도 독립하게 되고, 그러면 조선으로 갈 수 있다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소련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때 바뀐 그들의 국적이 그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했다.

 

  지나고보니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이란 단 두가지..포로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혹독한 노동으로 죽는 길과, 소련군이 되는 길 뿐 이었다.

 

  그들이 걸어온 험난한 인생길은 우리나라가 걸었던 험난한 길을 축소해 논 것 같았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숨한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이쪽에서 걷어채이고, 저쪽에서 얻어터진채 망신창이가 된 조국과 꼭 같은 모습이었다.

 

  이 소설은 허구다.

허구란 걸 알면서도 가슴아픈 건 실제로 신길만 같은 인물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그 어두운 역사를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직도 우리가 강대국의 눈치를 보면 산다는 사실이다.

 

   조정래씨의 소설은 항상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내가 조정래씨의 글을 읽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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