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네 고추밭 소동 웅진책마을 1
권정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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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단편집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너무 밋밋하여 이야기로서 재미가 없다. 물론 이야기들은 진실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는 것은 어린이책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을 버리는 것 아닌가? 어둡지만 진실된 이야기도 동화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필수이다. 또 '두민이와 문방구점 아저씨'라는 작품은 너무 종교색이 강해서 읽히고 싶지 않다. 이 작품은 동화인지 기독교 전도이야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런 종교적인 작품이 왜 끼어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저런 이류로 이 책의 단편은 골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황소 아저씨','용원이네 아버지와 순난이네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볼 때 오히려 고학년용 동화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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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 독일 아름드리 어린이 문학 13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김중철 엮음, 백경학 옮김, 프란츠 요제프 트립 그림 / 길벗어린이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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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이 우연한 일로 낮에 돌아다니면서 겪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익숙지 않은 낮에 돌아다니느라 사람들을 놀래 키고 실수(그 중에서 축제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압권이다.)도 하지만 꼬마 유령은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이다.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어린이의 습성을 그대로 가진 유령이라든가 유령의 친구 부엉이, 그리고 유령이 낮에는 오히려 까매진다는 설정 등이 재미있다. 꼬마유령이 다시 밤의 세계로 복귀하는데 결정적 도움을 주는 고상한 부엉이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프로이슬러의 다른 동화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의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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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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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창작동화라 생각된다.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재미있다. 특히 나쁘어린이표, 좋은 어린이표를 당해본 어린이들에게 설득력 있는 동화일 것 같다. 어린이의 입장에서 어른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른의 불공평한 처사가 어린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어린이의 상처를 다루고 있고 그 상처를 책으로써나마 폭발시키고 보듬어주고 있다. 건우를 통해 상처받은 아이들이 약간의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단순히 책을 통한 위로를 넘어서 어른들을 반성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가 어른의 입장에서 더 뻔뻔스럽게 전개됐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권장도서는 못 됐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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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은 사고뭉치 동화는 내 친구 72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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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할머니의 저학년작품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주 긴 이야기중 세 개의 에피소드만 담은 책이다.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고 아이들을 보는 작가의 시선은 역시나 너무도 따뜻하다. 에밀을 비롯한 등장인물의 소개에 이어서 에밀이 크게 사고 친 날의 이야기가 세 편 실려있다. 이 책을 읽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진다. 그리고 사고뭉치인 에밀은 너무도 사랑스럽고 행복하다. 사고뭉치로만 보일수 있는 에밀이 사고치는 과정과 당위성이 확실하게 나타나니 어찌 에밀을 미워하겠는가? 개구쟁이를 어른의 입장에서 골치아픈 존재로 보지 않고 아이의 입장에서 풀어가는 린드그렌 할머니는 아이들의 진정한 친구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진정한 힘은 오히려 이 책과 '나 이사 갈 거야'같은 유년시절을 다룬 책에서 나온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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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펑의 개구쟁이 1
라트 지음, 김경화 옮김 / 오월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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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시골에 사는 어린아이의 성장기이다. 내용이 상당히 이국적이어서 이런 생활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림과 글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온다. 특히 몇몇 장면은 상당히 위트있다. 그들만의 놀이도 재미있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생기발랄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상당히 부럽다. 그런데 개구쟁이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쉽다. 놀이의 세계에만 빠져있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뺨 한 대 맞고 갑자기 정신을 차리더니 공부에 몰두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하다니. 더구나 아빠의 가치관이 그다지 바르게 느껴지지도 않는데. 너무도 쉽게 사회화되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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