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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고추밭 소동 ㅣ 웅진책마을 1
권정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단편집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너무 밋밋하여 이야기로서 재미가 없다. 물론 이야기들은 진실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는 것은 어린이책이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을 버리는 것 아닌가? 어둡지만 진실된 이야기도 동화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필수이다. 또 '두민이와 문방구점 아저씨'라는 작품은 너무 종교색이 강해서 읽히고 싶지 않다. 이 작품은 동화인지 기독교 전도이야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런 종교적인 작품이 왜 끼어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이런저런 이류로 이 책의 단편은 골라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황소 아저씨','용원이네 아버지와 순난이네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을 볼 때 오히려 고학년용 동화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