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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2026년 대한민국 세종도서 선정 도서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벼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심지어 몇 마디의 음성 지시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 속에서 사실의 깊이를 차분히 다루는 글은 어느새 시들해진 것은 아닐까, 문득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극적인 문장과 눈에 띄는 결론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며, 머릿글 몇 줄만 읽고 결과를 확신해버렸던 지난 시간이 떠오릅니다.
과연 그때 받아들였던 정보들은 모두 사실이었을까요?
저는 이제서야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이, ‘당연히 사실일 것이다’라고 믿으며 살아온 우리에게 이 책은 조용히 되묻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판단과 정보 습득을 위해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차분히 짚어줍니다.
작가는 ‘단순하지만 너무 단순하지는 않은 책’을 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단순하지만 엄격하다’ 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터나 측정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는 저 같은 독자에게도 이 책은 결코 벽을 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고의 틀을 점검하게 만듭니다.
무의식적으로 숫자와 통계를 받아들이기만 했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친절하게 제시된 예시들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길을 내어줍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인간의 뇌는 놀라울 만큼 단순한 방식을 선호합니다.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을 ‘우연’이라는 말로 쉽게 정리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책은 그 ‘우연’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가능성과 조건들을 하나씩 드러냅니다.
책을 덮는 순간, 쉽게 결론을 내려버렸던 수많은 판단들이 사실은 여러 요소들의 집합 위에 세워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앞으로 정보를 대하는 태도를 조금은 더 신중하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p.39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오만함을 경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상은 복잡한 곳이지만, 우리가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어려움 외에도, 대부분의 현상에는 우리 생각보다 더 많은 원인과 책임이 얽혀 있다.
p.77
<통계는 모든 세부 사항을 포착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없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놓칠 것이다.>
위 개념은 이 책의 기본 명제이다.
p.259
우리는 확률을 일상에서의 현실 자체를 설명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확률로 그 현실에 관한 우리의 지식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