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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마, 소슬지
원도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 속 1인 가구의 사회적 현실과 인간 관계가 깊이 있게 드러나는 소설인 듯합니다.
늘 죽음이 가까운 여경 ‘변하주’
변사자로 발견된 ‘소슬지’.
이 둘의 첫 만남과 숨겨진 사연은 독자에게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깁니다.
없어 마땅한 존재처럼 여겨지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단 한 사람의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새롭게 드러나는 진실 앞에서, 그들이 오랫동안 혼자였다는 사실이 더욱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홀로사는 삶을 선택한 제게 자꾸만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사람이 정말 혼자서도 괜찮은 존재인지.
예상치 못한 외로움이든, 스스로 선택한 고독이든 시간이 흐르면 마음 한편에는 누군가의 온기가 스며들 자리를 남겨 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상처받으면서도 다시 사람을 찾고, 무심한 듯 지나친 인연 속에서도 작은 정을 발견합니다.
거창한 구원이 아니라, 곁에 있어 주는 한 사람의 존재가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됩니다.
결국 삶의 끝에서 우리를 붙잡아 주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닌, 서로를 향한 정과 관계의 기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