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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르게 배운다 - 누구나, 언제나, 저마다의 속도로
이수인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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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저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 치료교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많은 치료영역 중 체육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발달을 지원합니다. 약 2-3년 전만해도 미디어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이 깊었습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경험하고 제공받아야 할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지 못하고 미디어에 의존하는 모습을 자주 접하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양육 방식에 있어 교육이나 규칙을 통한 보상이 아닌 상황 전환을 위한 무분별한 미디어 제공이 결국 아이와 부모 모두 미디어에 의존하는 현실을 자주 접하였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기실에서 아이들이 테블릿pc를 통하여 수학, 국어 등의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슈퍼맨 등의 캐릭터에 아이들의 얼굴이 들어가있었고, 아이들은 학습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 많은 것들을 느끼며 생각이 바꼈습니다.
‘무조건 나쁜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겠구나.‘
’소수의 잘못된 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면 안된다.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나 내가 몰랐을 뿐이다.‘

AI기술을 많은 것을 실현시켜주었지만 늘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유투브 검색만 해도 인간에게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한 정보들이 넘칩니다. 하지만 이젠 이 기술은 함께 살아가야하는 하나의 수단 혹은 그 이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에누마의 CEO이자 이 책의 저자 이수인 대표님은 첫째 아이의 장애를 통해 특수교육의 현실을 직면하고는 교육 소프트웨어 개발에 큰 노력을 들였습니다. 그 후 세계적인 대회를 통해 결과를 입증하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학습이 어려운 아이를 대상으로 체계화 된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대표님의 지속된 고민이 너무나 공감되었습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하면 정반응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인가.
왜, 어떻게에 대한 고민의 연속이 이어지다보면 어느새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아이와 교수자를 발견하곤 합니다.

아이들은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교육도 그렇습니다. 기존 필요한 것들을 바탕으로 새것을 취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학습법이 있다면 그것이 긍정적인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I가 인간의 모든 부분을 담당해 줄 수 없습니다.
한 명의 선생이 30명 학생의 평균점을 잡아 수업을 진행하기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학습방식은 일관되지 않고 모두가 다를 수 있습니다.
상호보완이 필요합니다.
교육 앞에 하나의 답을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만들어진 세상이 아닌 세상을 만들어갈 아이들의 관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학습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해간다면 그게 잘 하고 있고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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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오늘을 살아갑니다 - 서른다섯, 눈부신 생의 끝에서 결심한 것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서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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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p.63

"이건 힘든 여정이 될 겁니다. 당신은 무엇을 내려놓을 수 있나요?"


p.156

나는 눈물이 흐르는 눈을 깜박이며 그를 올려다보았지만 그의 눈은 꼭 감겨 있었다.

"하느님, 부디 이 아이를 살려 주십시오. 그녀에게는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최고의 작업이 남아 있나이다."

.

.

당연했던 나의 시간이 더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면..

한치 앞도 모르는 미래를 맞이하던 삶이 이젠 끝이 정해진 종착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면..

멍한 눈과 떨리는 숨결로 세상을 원망할 것 같다.

세상 불행이 모두 내 것인 것 마냥, 점점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가다 그렇게 삶을 끝낼 것 같다.

.

주인공이 바라는 것들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자녀, 여행 그리고 사랑하는 엄마의 손.

누군가에겐 너무나 당연한 인생 계획일테지만 그녀에겐 아니었다.


시작은 35세에 직장암 4기 선고이다. 이토록 값지고 아름다운 나이에 찾아온 불청객은 그녀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갈 듯 하다. 

첫 스토리에 가볍게 들었던 생각은 주변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후회가 남기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방법을, 절망적이기에 시간이 주어졌을 때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세상을 떠나기 전 해야할 것만 같은 몇 가지 법칙 같은 것들이 나타날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녀는 달랐다. 악착같은 노력으로 하고싶은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희망을 품을 도전적인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물론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보다 건강한 정신을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이 책을 읽은 뒤 다시한번,

당연했던 나의 시간이 더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면..

한치 앞도 모르는 미래를 맞이하던 삶이 이젠 끝이 정해진 종착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면..

주어진 시간에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듯 하다. 암과 죽음이 원인이 되어 떠날 사람처럼 작아져가는 것이 아닌 현재의 내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생각보다 인사를 나누는 것 치곤 긴 시간이라 더 많은 것들을 꿈꿔볼 지도 모르겠다.

눈물은 나겠지만 그래도 돌이켜보았을 때 내 전부였던 것들을 스스로 등지지 않았음에 기쁨과 후련함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정말 정말 감사한 매일을 보람있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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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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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꼭 읽어보세요.

손으로 하는 직업을 가져 괜찮다는 부모님.
50대에 접어들며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갑자기 잊거나 일상에서 깜박하는 일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이미 독립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자식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미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걱정은 커져만 갔고 그 누구도 생계를 포기할 수 없기에 고심끝에 결정한 것은 치매보험이었어요. 그렇게 저희는 부모님께 대비라는 명목으로 보험을 선물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제게 선물같은 책이 찾아오다니,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들어가며 정상적인 뇌와 치매 사이의 ‘치매 그레이 존’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이 때는 #치매예방 의 골든 타임으로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하여 치매 진행을 늦추거나 건강한 뇌로 탈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매 그레이 존과 정상노화의 차이.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할 수 있는 생활, 운동, 식이, 수면 등 다방면에서의 습관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역할.
마지막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7대 위험인자까지.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밝혀진 중요한 내용과 실제 사례들이 알차게 쏙쏙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던 치매라는 #질병 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아주 오랜 시간 우리 곁을 맴돌고 있음에도 인지하지 못하여 #예방 하지 못해 #치매 로 찾아온다는 사실.

예방책이 특별한 무언가를 새롭게 수행해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것들이 이미 많은 힌트를 주고있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가진 치매에 대한 인식과 절망적 사고를 개선시켜 줄 책.
#치매를이기는뇌
지금이 너무 늦지 않았을 때라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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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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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한끼'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참혹한 비극으로 지배당한 기분입니다.
주인공 이준의 현실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신’의 존재는 과연 대단했습니다.

주인공 이준의 의심과 불신이 확신이 되는 순간.
확신이 가져온 걷잡을 수 없는 욕심.
욕심이 저지른 충격적 사건들.
드러난 진실은 결국..

나였다면 어땠을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믿을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나였다면 어땠을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믿지 않을 것인가?

처음 접하는 오컬트 소설에 빠져들어 멈출 수 없이 읽었습니다.
영상으로만 접하던 소재가 글로 다가오니 상상력의 한계는 더없이 넓어질 수 있었고,
최고도로 오른 몰입감은 또 다른 세계에 있는 저를 발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조심스레 마음 속 소원을 되새겨봅니다.
비나이다..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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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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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세상 참 좁다.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며 전개되는 스토리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의사의 전생이 허준이 아닌 허균이라 하여도, 소설속 인물이 전생이 될 지라도 불만이 없었다. 다만 점집을 나온 사람들의 마음의 변화에 감동을 받고 잘 풀려가는 모습에 위로를 받았다.


틀리는데 자꾸 가게 되는 이유가,

틀리는데 자꾸 추천하게 되는 이유가 너무나 명확한 점집이다.


돌이켜보면 나조차도 천막 속 타로나 사주를 보고 가볍게 발걸음을 하는 이유도 무거운 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아닌 현실 속 타협에서 안정감을 찾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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