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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보러 출근합니다 - 기획부터 완결까지 웹툰 PD의 좌충우돌 성장 일기
산타 PD 지음 / 지콜론북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지금은 잠시 멈추었더라도 한번 쯤은 경험이 있는 웹툰.
매일 올라오는 웹툰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을 가지기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한 편의 작품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어떤 과정을 접하는지 웹툰PD님이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표지의 '덕업일치' 그 자체입니다.
작가님의 웹툰 사랑이 온전히 느껴지는 책을 통하여 소중한 마음을 전달 받을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잘 하는 것으로 성장하기 까지는 충분한 시간과 자극이 필요합니다.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생계수단이 되었을 때에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혀 새로운 고민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좋을 결과를 지켜내지 못하였습니다.
모든걸 포기할 정도로 좋아했고 전부였던 것을 이젠 돌아보지도 않으려 합니다.
혹여나 인연이 닿는 누군가를 만나면 왠지 모를 걱정과 숨기고 싶은 과거가 발목을 잡는 기분이 들어 불편합니다.
혹시나 돈벌이 수단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젠 이 생각 조차도 들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서 지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성숙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업을 사랑하는 진심이 욕심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매 순간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로 다가오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니
몇 년 전과는 다르다는 것이 분명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서비스를 사랑하는 마음.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마음가짐.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지켜내고자 의지가 불타는 것 보다
그냥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함께 나아가는 삶을 보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