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봉숭아로 물들일 거야
귀덕 지음 / 서삼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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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과 표지부터 포근함이 스며드는 이 책은 작가님의 어린 시절 추억과 교직 생활에서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낸 에세이입니다.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던 어느 날,
작가님은 예고 없이 찾아온 돌발성 난청으로 한 쪽 청각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는 있지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큰 사건이었겠지요.
하지만 작가님은 그 아픔을 통해 오히려 자신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고백 속엔,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다시금 자신을 일으켜 세운 깊은 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마음을 오래도록 머물게 했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습니다.
책 제목처럼, 읽는 내내 마음이 조용히 물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지요.

어릴 적 친구들과 뛰놀던 추억.
시골에서 키워낸 소중한 추억.
실수 후 마음 졸이던 순간들.
그 모든 장면들이 글 속에서 생생히 되살아나
잊고 있던 감정들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올랐고,
다 읽은 후에도 그 따스함은 여전히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저 한 권의 책을 넘겼을 뿐인데,
어느새 한 편의 추억 속을 다녀온 듯한 포근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
진짜 평화는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갈등이 생겨도 다시 괜찮아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그 믿음을 놓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안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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