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바이언스의 아찔한 과학책
바이언스 지음, 안락쿠 마사시 그림, 최미혜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그린애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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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수 145만 명인 과학 유튜브 채널 바이언스(VAIENCE)는 과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는 과학 전문 인기 유튜버. 바이언스는 바이러스와 사이언스의 합성어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듯이 과학 정보를 빠르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책 제목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이 책에 수록된 과학 이야기는 '만약에'라는 가설에 기반에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해 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본문에 다소 엉뚱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똑같이 따라 하지 말라는 주의 문구도 독자에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연관 주제와 관련있는 다양한 실험이 소개됩니다.
1장:아찔한 우주편
2장:아찔한 생물편
3장: 아찔한 지구편
4장: 아찔한 인간편
이렇게 총 1장부터 4장까지 각 장의 주제와 연관된 실험을 사진에 나와있는 바이언스 수트라는 특수복을 입고 실험을 해본다는 가정하에 진행됩니다. 물론 진짜로 이런 실험을 하는 건 아닙니다.

미스터 바이언스라는 등장인물이 실험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실험이 진행되고 천왕성 편의 경우에는 천왕성에 대한 행성의 특성과 천왕성에 인간이 떨어지게 된다면 우리의 몸에는 어떤 반응이 생기는지를 알려줍니다. 물론 미스터 바이언스는 천하무적의 바이언스 슈트를 입고 있기에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왼쪽 상단에는 각각의 실험 별로 위험 레벨이 표시되어 있으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위험 요소가 많은 실험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가설들의 실험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어른인 저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책에 삽입된 일러스트인데 약간 B급 감성의 병맛코드를 보여주는 듯한 일러스트입니다. 최근 서평단으로서 받아 본 어린이, 청소년 도서의 예쁘고 귀여운 일러스트로 구성된 책들 위주로 읽어보다가 이 책의 일러스트를 보고 처음에는 흠칫했는데 동영상을 보고서야 왜 이런 일러스트가 책에 채택되었는지 이해했습니다. 나름대로 동영상의 가상 실험을 표현해 보고자 동영상 분위기와 흡사하게 그렸더군요.

과학의 호기심을 미스터 바이언스와 함께 풀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며, 글 밥이 많은 편이기에 초등 고학년이나 청소년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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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2 : 튤립의 여행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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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곰 튤립과 숲속 친구들의 철학적 해학이 담긴 팡그래픽노블 튤립의 여행을 읽었습니다.
튤립의 이야기는 시리즈물로 첫 번째 책은 튤립의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제가 읽어본 책은 2번째 시리즈인 튤립의 여행입니다.

'어째서 그대로의 나로 여겨 주질 않는 거죠?' 와 같은 철학적 질문들이 담겨있고 어린이, 청소년 독자가 어렵고 무겁게 느낄 질문에 튤립의 친구들은 때로는 재치 넘치고 때로는 유머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이 튤립 시리즈는 아이보다 제가 더 읽고 싶었어요. 평소에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나 팬시용품 무척 좋아하는데 튤립 시리즈는 출간되자마자 아들보다 제가 더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어른이 읽어도 앙증맞는 곰 튤립과 엉뚱 발랄한 친구들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보노보노>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튤립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마치 프랑스판 보노보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한 그림과 다채로운 컬러의 컷으로 구성되어 있고 글씨도 만화책 글씨 치고는 적당한 크기이고 책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컷 하나하나가 깔끔하게 작성되어 있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책입니다.
예쁘고 귀여운 캐릭터 좋아하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라면 저처럼 만족하시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증오가 사랑의 반대예요? 나는 그 둘이 똑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알과 크로커스의 대화 중 부분 발췌>

이런 심오한 철학적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어린이책답게 재미있고 때로는 엉뚱한 답변도 등장하지만 그런 점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거나 무거운 철학소재는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죠. 하지만 튤립 이야기는 철학적 질문이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고, 독자들이 여유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스트레스 주지 않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 책을 읽고 함께 생각해 보며 고민할 수 있도록 모든 연령대에 오픈되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에게는 바쁜 일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을, 아이들에게는 센스 있는 철학적 사유를 심어 줄 수 있는 튤립 시리즈 봄에 즐기기 적합한 그래픽노블, 튤립의 여행 추천합니다.

이 책의 후기는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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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입장에서 보면 물고기를 먹으려고 입을 벌렸는데 ‘이물질이 섞여 들어와있었다. 정도의 느낌이겠지요. 뜻하지 않게 휘말린 사고지만 인간이 예기치 못하게 고래 입속으로 삼켜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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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 - 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이명호 옮김 / 오도스(odos)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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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솔로몬의 책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을 읽어보았습니다.
시간 속에서 깊어지지 못하는 사랑이라면 과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자격이 있을까?
철학자 '로버트 솔로몬'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를 위한 사랑의 재발명.

사랑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철학 에세이처럼 담아낸 책입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에 대한 사랑의 개념을 철학과 연계해 해석하면서 사랑의 이론을 제공해 주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플라톤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욕망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사랑에 내재된 역설을 논했다. 한편에서는 욕망과 끌림, 다른 한편에서는 충족과 결합 사이에 모순이 존재한다. 사랑은 욕망과 끌림이 아니라 충족과 결합이다. 하지만 욕망과 끌림이 없다면 사랑은 공허하며 파탄이 난 것 같다. (사랑의 역설 p.99 부분 발췌)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남녀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시피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의 관점 차이가 진실한 사랑에 의해 비롯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욕망에 의해 끌리게 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사랑의 역설 편이었습니다.

사랑은 종종 기적이라고 하지만, 사랑의 진짜 미스터리는 완전히 다른 배경과 습관과 기대를 가진 두 사람이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가이다.(조정의 문제 p.250 부분 발췌)
꼭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서 타인에 대한 사랑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서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려 노력하는 자세와 서로의 습관을 잘 파악해서 조화롭게 어울리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사랑에 대한 기본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랑의 경험은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상당 부분 시간의 경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한 사랑의 구조는 대개 특정한 시간대에 나타나는 구조였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사랑의 구조도 있다.(사랑을 지속하기 p.385 부분 발췌)
첫눈에 반하는 것과 같은 짧은 시간에 경험하는 사랑이 있듯이 부부지간의 사랑처럼 만남과 결혼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발현되는 사랑도 분명 사랑입니다. 현대인의 사랑은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빨리 소비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특히 결혼을 기피하는 한국의 사회문제처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사랑을 요즘 젊은이들은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 언급된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는 사랑의 구조에 대해 서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여러 가지 사랑의 방식에 대해 철학 하게 만드는 이 책은 어쩌면 약간은 머리가 아플 수 있지만,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랑의 철학을 논하는 만큼 재미로 읽을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공부하는 심정으로 읽어야 하는 책이며, 재미나 시간 때우기용으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점, 미리 밝혀둡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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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주의 끝을 찾아 나선 우리에게는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주에는 끝같은 건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곡률이0보다 적으면 우주의 끝을 목표로 여행을 아무리 계속해도 영원히 끝에 다다르지 못하고, 곡률이 0보다 크면 계속 나아가도 결국은 원래 자리로 돌아와 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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