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연대하는 두 친구 허휘수 X 서솔의 밤을 꼬박 새워도 끊이지 않는 대화라는 콘셉트로 두 젊은 창작가가 서로의 고민을 글로 풀어나가기도 하고 직접 만나서 대화 형식으로 나누기도 하면서 일상 속에서 예술적인 순간을 찾는 시간을 엮어낸 에세이입니다.저는 이번에 책을 접하면서 처음 알게 된 유튜버였는데, 책을 출간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더군요. 이 두 분의 다른 책을 통해 이미 알고 계신 독자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두 젊은 창작가의 대화나 편지로 구성된 책이다 보니 각 파트의 시작에는 항상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합니다. 수록된 편지 다음에는 만나서 나눈 대화가 이어지며 중간에 서로의 협업 작품이나 각각의 창작자들이 작업한 결과물의 사진이 실려있는 구성의 에세이입니다.각자의 자리에서 창작을 이어가다가 고민이 생기면 이렇게 편지를 주고받기도 하고 직접 만나서 함께 창극을 본 후 감상 의견을 대화로 나눠보기도 하면서 현장 예술과 유튜브의 차이점을 함께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나노 물리학을 전공한 안무가와 영화 촬영을 전공한 비디오 아트 예술가, 그리고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예술이란 무엇인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고 함께 고민해 봄으로서 두 젊은 창작가가 자신의 작품 활동에서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미술 전시, 영화, 책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 경험한 예술의 영감을 주고받기도 하며, 새로운 작업과 영감 탐색을 위해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면서 이들의 대화는 끊김 없이 지속됩니다.'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술 하는 사람들에게는 나만의 재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작품을 위해 어떤 고뇌를 하는지 대화에 잘 담겨있습니다.책의 끝에 수록된 부록 '우리도 함께 대화해요'에는 독자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은 질문 20가지가 수록되어 있어 꼭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책을 읽고 난 후 나만의 독후 활동으로 작성해 보면 좋을 듯하네요.예술로 연대하는 두 젊은 창작가들의 끊임없는 이야를 듣다 보면 독자들 중 어떤 분에게는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예술적 감각을 찾게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상상팸 14기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는 워낙 유명해서 초등학생이 있는 집의 부모님들은 아마도 많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90만 독자가 선택한 어린이 베스트셀러 푸른 사자 와니니는 IBBY 선정(국제 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전 세계 어린이가 읽어야 할 책입니다.와니니 시리즈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한 살짜리 어린 암사자인 와니니는 몸집도 작고 사냥 실력도 뛰어나지 않아서 무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떠돌이가 된 와니니는 살아갈 희망을 잃지만 다른 떠돌이 사자들과 친구가 되며 와니니와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땅을 찾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감정이 싹트게 되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갑니다.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사자가 주인공인 사자 버전의 토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작가님이 10권을 완결로 생각하고 집필 중이신데 대를 이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6권은 와니니 무리의 어린 수사자 아산테가 가족의 무리를 떠나 자신만의 무리를 만들어 가는 여정을 시작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위대한 아산테의 이름을 물려받은 와니니 무리의 첫 수사자인 아산테는 독립할 시기가 되면서 동생 후루를 데리고 초원으로 나서지만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다른 동물들에게 비웃음을 사면서 좌절합니다. 하지만 수차례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아산테를 무리의 우두머리로 인정해 주는 암사자 무리들을 만나게 되면서 결국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한 단계 발전하게 됩니다.사자 무리의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인간과 다를 바가 없기에 아이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안겨주는 이야기입니다.와니니가 독립시킨 아이들과 보고 싶은 마이샤와 그녀의 아이들을 궁금해하는 부분에서 아이를 독립시킨 엄마의 심리가 엿보여서 작가님이 엄마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신 게 느껴집니다. 아프리카 초원 생태계를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사자, 임팔라, 누, 땅늑대 등 다양한 동물들의 습성과 생태도 담겨있어 동물의 특성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되는 <푸른 사자 와니니 6 수사자 아산테>였습니다.이 책의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산테는 알았다. 아주 잘 알았다.암사자가 일부러 남긴 냄새였다.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냄새, 내가 여기 있다고 알리는 냄새, 아이를 찾아다니는 엄마의냄새였다. 그러나 쿠신다와 이자요의 냄새는 아니었다.그건 아산테의 엄마, 아산테가 몹시도 그리워하는 마이샤엄마의 냄새였다.
분량 부담 없이 짧은 단편소설 5편이 담긴 책이라 공부와 학원에 치여 바쁜 학생들이 읽어보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책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성적, 진로, 가족관계, 학업 스트레스가 주제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단편소설집입니다. <새삼 강한 빛과 별>동경과 질투의 대상이었던 언니가 모의고사 날 난동을 부린 이유를 알게 된 한별은 언니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엄마와의 관계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모범생 언니와 비교되는 둘째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열등감 느끼는 둘째들이 읽어보면 공감할 이야기였습니다.<짐승의 여름 방학>이름: 김승, 별명: 짐승유학 간 공부 잘하는 형을 뒷바라지하느라 갖은 고생 다 하고 가게가 기운 집안 분위기에 위축된 승이는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승이에게 남겨진 외할아버지의 유산으로 엄마가 승이 명의로 덜컥 노래방을 인수하면서 졸지에 학생 사장님이 되어버린 승이는 노래방 운영을 위해 여름방학 동안 친구와 갖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 결국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여름 방학 끝자락에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우수함'의 기준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승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잘 드러낸 두 번째 이야기였습니다.<아프기로 마음먹었다>엄마와 둘이 사는 민영이는 공부로 성공하는 게 삶의 목표인 엄마의 극성으로 하루 종일 학원을 쳇바퀴 돌듯 하며 살다가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요양차 외갓집으로 왔습니다. 외가에서 살며 학교를 다니는 민영이는 점점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찾아가지만 엄마는 다시 서울로 전학시키려 결정했고 연락을 받은 담임선생님에게 엄마랑 살면 아프다며 자기는 백일장에 나갈 거라 전학 안 간다고 엄마에게 전해달라고 합니다.엄마와의 신경전과 치열한 눈치게임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길 바라는 십 대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풀어나간 이야기였습니다.<완주의 끝>평생 집에 돈 한 푼 가져오지 않고 실속 없이 허황된 꿈에 젖에 성과 없이 바쁘기만 한 이상주의자 아빠와 빚을 값는데 전속력으로 달리는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윤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사실 부부가 싸우는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은 돈입니다. 가정에 경제적 안정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당연하게도 평온한 가정을 이뤄 나가는 게 힘듭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부모님의 상황을 청소년의 시선으로 풀어가 행복의 정의를 깊이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구슬 감추기>엄마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전교 2등 강욱이는 엄마가 시킨 대로 영재학교 합격률 99%라 쟁쟁한 아이들만 모아서 수업하는 과학학원에 다니게 됩니다. 학원에 간 첫날 필통을 챙겨오지 않아 근처 무인 문구점에 가서 필기구를 사다가 우연히 물건을 훔치는 여학생을 목격한 후 자기도 모르게 볼펜 하나를 훔쳐 오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변 무인 문구점을 순회하며 물건을 훔치는 재미가 들린 강욱이의 범죄를 학원 친구가 알게 되는데...무인 가게에서 범죄행위는 요즘 종종 보게 되는 일이기에 가장 현실감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제가 강의하는 학원 근처에도 무인 가게가 꽤 있는데 물건 훔쳐 간 사람에 대한 경고 문구가 사진과 함께 무인 문구점에 붙어있는 걸 저도 종종 보거든요. 아이들이 이런 일탈행위를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던데 가격이 얼마 안 되는 문구류를 훔쳐도 엄연한 범죄행위입니다.학업 스트레스를 도벽으로 푸는 강욱이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의 불안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이 책의 리뷰는 라임 서포터즈 1기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00개의 별 우주를 말하다>는 우주에 수많은 별들의 존재를 통해 인류 문명의 초창기부터 시작해 우리가 알고 있는 별, 그리고 미처 몰랐던 수많은 다른 별들까지 별에 관한 모든 지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천문학의 역사뿐만 아니라 최신 소식까지 이 책 한 권에 전부 담겨 있어서 천문학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의미 있는 책입니다.우리 모두 어릴 적 별자리 설화에 대한 책은 한 번쯤 읽어보았을 겁니다.별자리 설화는 기본적으로 그리스 신화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별은 항상 사람들에게 신비롭고 경이로운 존재로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실제로 천문학은 자연과학 중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고 합니다.알타이르는 독수리자리이며 아시다시피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는 견우성과 직녀성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그런지 책에서도 '같은 얼굴 다른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언급이 되었습니다.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자리만 찾으면 북극성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험상 밤하늘의 별자리 중 북두칠성이 가장 찾기 쉬운데 북두칠성을 찾으면 카시오페이아자리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북극성은 나침반이 발명되기 전 항해자들이 북극성을 기준으로 길을 찾았기 때문에 '길잡이 별'이라고도 불렀습니다.그런데 이 북극성이 아주 오랜 옛날에는 '길잡이 별'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구의 자전축은 달과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중력으로 인해 가리키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별이 하늘의 북극점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었다고 합니다.그리고 23세기가 되면 케페우스자리의 감마성이나 알데라민이 그런 역할을 넘겨받게 될 거라고 하네요. 과학 책을 읽는 묘미는 바로 이런 점 인 것 같아요. 모르던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된다던가, 오랜 기간 동안 사실이라고 믿고 있던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실이 아니게 된다는 점. 물론 제가 23세기까지 살아있을리 만무합니다만...서울에서는 별을 쉽게 볼 수 없지만 책을 통해 별들의 세계를 상상하면서 읽어보니 새삼 어린 시절에 별자리를 찾아보던 추억도 떠올랐습니다.이 책의 리뷰는 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