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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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나 세계지리 과목은 지도만 보고 공부하려면 지루하고 따분한데 이 책은 기후 위기를 세계 지리 관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친숙한 동물들과 연계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어려운 지리 공부와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함께 공부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인문학, 사회학, 지리학, 과학의 4가지 분야에 걸쳐 다양한 관점으로 기후 위기를 설명해 주는데 아시다시피 어느 하나 쉬운 분야의 학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청소년 독자들이 책을 통해 특히 어려운 지리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에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동물의 서식처 변경, 멸종 위기종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는 환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까지 풍성한 사진 자료와 함께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가 쏙쏙 됩니다.

특히 '지리적 사고의 힘' 이 각 챕터마다 등장하며 인문, 지리, 사회 문제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기후 토론은 찬반의 의견에 대한 예시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 독자에게 참고가 될 수 있으며, 학교나 학원처럼 그룹 수업이 가능한 환경이라면 토론 수업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주제이기에 선생님들이 먼저 읽어보신 후 참고 서적으로 삼아도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당장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인 만큼 청소년과 어른 모두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 나가는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미래에 조금은 나은 환경의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는 청소년 기후 위기 대응 필독서이지만 어른도 함께 읽어보길 강력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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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학교 사과밭 문학 톡 14
오서하 지음, 국민지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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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시' 에서 배워야 할 정보나 지식은 언제든 최첨단 기기로 검색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도 AI 로봇들이 척척 해 주는 시대입니다. 학교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후 아이들이 없는 학교 건물은 귀신이 나올 것처럼 으스스하게 변해 갔습니다.
시민들이 신기술로 지은 최첨단 건물과 달리 벽돌로 지어 허름해진 학교를 4차원 쓰레기장 무저갱으로 보내기로 결정 한 날,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리고 시민들은 들뜬 마음으로 순간 이동 장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동 장치가 작동되면서 순식간에 학교 건물이 사라졌는데 문제는 주인공 연우와 연우의 고양이 키위가 학교와 함께 무저갱으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립니다.

무저갱으로 빨려 들어간 연우는 키위를 찾아 헤매지만 키위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키위를 찾다가 느티나무에서 쇠박새를 만나는데 쇠박새 역시 자기가 왜 무저갱에 있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학교가 무저갱으로 버려지게 되면서 근처에 있던 느티나무도 함께 버려졌는데 느티나무에는 쇠박새의 둥지가 있었습니다.
둥지 안에는 쇠박새의 알들이 있었기에 쇠박새는 영문도 모른 채 잃어버린 알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무저갱에는 학교 주변을 맴돌던 길고양이 블랙도 함께 빨려 들어왔는데 결국 이 셋은 함께 키위를 찾아보러 학교로 들어갑니다.
버려진 학교에서 연우는 키위가 왜 사라져가는 학교로 뛰어들었는지 이유를 알고는 돌아가신 아빠가 일했던 교실에 동물 친구들과 들어가서 아빠가 소중히 여겼던 그림과 연우를 위해 남겨둔 아빠의 선물을 발견합니다.

아빠가 연우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저갱에서는 주파수가 맞지 않아 재생이 되지 않기에 연우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가 기다리는 '새로시'로 돌아가려고 구조 로봇을 기다리지만 구조 로봇은 한 명만 데리고 돌아갈 수 있도록 데이터가 설정되어 있고, 그 데이터는 연우만 구출하도록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과연 연우는 친구들을 데리고 새로시로 갈 수 있을까요? 아빠가 남긴 메시지는 무얼까요?

어린이 소설의 장점은 모험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슬픈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슬픔마저도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개됩니다. 독자로 하여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뭉클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가끔은 이런 어린이 소설을 읽으면서 동심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사라진 학교>는 그림과 글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초등학생 소설이며, 많은 글밥의 소설을 읽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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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 나와 지구를 지키는 희망의 약속
브라이언 케이트먼 지음, 김광수 옮김 / 애플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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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는 육식 본능 때문에 채식주의자의 길을 포기한 작가가 육류의 사회적 소비를 줄인다는 사명을 안고 리듀스테리언 재단을 설립하고 육식과 채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서 진행되며 시작부터 작가의 채식주의자로서의 삶이 끝나는 대목이 나옵니다.

아내와 함께 지인들과의 파티에 참석한 작가는 주최자가 본인을 위한 채소 버거를 준비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고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육즙이 흐르는 맛난 햄버거를 집어서 입안에 순식간에 욱여넣으며 시작합니다.

1부에서는 인류가 고기를 섭취하기 시작한 역사부터 시작해 미국의 육류 산업이 어떤 계기와 과정을 거쳐 활성화되었는지를 역사와 함께 전달해 줍니다.
공장식 사육에 의한 닭고기의 대중화와 프랜차이즈 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보편화되는 과정을 거쳐 결국 현재 미국인들이 자주 찾는(한국인도 자주 찾기는 합니다) 패스트푸드 기업까지 대중에게 고기가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뉴인지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2부에서는 고기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는 향신료들이 등장하면서 고기가 자연적, 인위적으로 왜 맛있는지 이유를 알려줍니다.
달고, 짜고 씹어 삼키기 편하고 치킨 파스타처럼 입이 즐거운 음식을 선호하는 어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말에 솔직히 저는 뜨끔했습니다.

고기는 아니지만 같은 맥락으로 빵이나 떡처럼 달고 씹기 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저는 식단 같은 거 생각 안 하고 먹고 싶은 반찬과 음식 위주로 먹었는데 몇 년 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식단을 대대적으로 손질했습니다. 처음에는 유혹을 견디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바뀐 식단에 적응이 되어서 먹을 만합니다.
그리고 산업형 축산업계가 우리를 고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홍보를 하고 있으며, 그 수법이 정치, 법, 교육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데 축산업계가 탄소 배출 '0'인 베이컨, 스테이크 충분히 가능하다며 허황된 약속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룹니다.

3부는 자연방목 농장이 등장합니다. 한국도 동물복지 고기와 달걀의 가격이 비싼데 미국도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고기와 달걀을 얻기까지의 기회비용이 많이 들기에 당연히 가격 형성이 높게 될 수밖에 없지만 항생제를 쓰지 않은 고기를 먹는 건 우리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간과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대체육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요즘 들어 대체육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육식 피하는 분들에게는 콩고기가 제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장 보러 다니는 마트는 냉동식품 중에 베지 미트가 따로 진열되어 있는 칸이 있을 정도로 많이들 찾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는 고기를 먹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어차피 끊을 수가 없다면 줄여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며, 환경과 우리의 몸을 파괴하지 않는 건강한 육류 취식을 알리고자 하는 책입니다.
역사, 문화, 과학의 발전을 통한 대체육 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 세상을 위해서 한 번쯤 읽어 둬야 할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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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웃을 수 있다면 어른이 된 거야 - 사춘기 인문감수성을 길러주는 39가지 이야기
베레나 프리데리케 하젤 지음, 서지희 옮김 / 생각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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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놀랍고, 재미있고 신비한 39가지 이야기와 함께 이야기마다 이어지는 3-4개의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적어보며 '생각하는 힘'을 길러보는 책입니다.
질문은 정답이 존재하는 질문들이 아니므로 나의 생각을 마음껏 과감하게 적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부~4부로 나뉘어 각 주제별로 총 39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으며, 각 이야기의 끝에는 연관 질문들이 이어지는 구성 방식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책 속에 자유롭게 적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책 속의 다양한 질문들은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그룹 수업에 채택해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다양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질문들은 나의 생각을 적어본 후 서로의 의견을 토론해 보는 방식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네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독특했고 마음에 들었던 질문이 수록되어 있던 Lesson22입니다.
Lesson22에서는 감사 일기가 아니라 분노 일기를 작성해 보는 미션이 있습니다.
화를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분노를 건강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감정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도록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부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감사일기도 좋지만 분노 일기를 써본다는 발상이 저는 굉장히 신선했어요. 이 부분은 저에게도 필요하다고 느껴서 많은 이야기 중 이 부분을 담아보았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는 건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아마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다스리는데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 중에서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분들에게 필요한 분노 일기 작성해 보기는 주제가 참신해서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를 향해 웃을 수 있다면 어른이 된 거야>는 사춘기 아이들뿐 아니라 사춘기는 한참 지났지만 어렵고 머리 아프지 않게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싶은 어른에게도 살짝 추천해 봅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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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 국어 용어 200 2 - 초등 국어와 중등 국어를 연결하는 교과서 필수 용어 뭔말 용어 200
유현진 지음, 김석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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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이 책이 아들 국어 공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습니다.
1권을 끝낸 아들이 2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뭔말 국어용어 200> 은 메가스터디의 국어 1타 강사, 유현진 선생님이 직접 글을 쓰셨고, 만화 퀴즈를 풀어가며 재미있게 국어 용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책입니다.

국준이의 고백이 왜 실패로 돌아갔는지 다음 장에서 언어의 기호성과 규칙성에 어떤 차이가 있으며 기호성이란 무엇이고 규칙성과 어떻게 다른지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언어의 사용에는 규칙성이 존재하는데 국준이는 국어의 문장 순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아서 고백에 실패했네요.
중학 국어에는 초등 국어 교과서에서 다루지 않던 문법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음절과 어절을 구분하는 문법이 교과서에서 등장합니다.

언어의 기호성과 규칙성을 알아보았다면 다음 페이지에 퀴즈의 정답과 함께 정답의 이유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뭔말 국어용어 200> 시리즈는 초등학생들이 미리 읽어두어도 좋고, 중학 국어 문법 어려워하는 중학생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국어 용어와 문법 용어의 해설이 잘 되어있는 책입니다.
수능 국어의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는 중등 시기에 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필수로 공부해야 할 국어 용어들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국어 공부에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책이므로 국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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