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시' 에서 배워야 할 정보나 지식은 언제든 최첨단 기기로 검색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도 AI 로봇들이 척척 해 주는 시대입니다. 학교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후 아이들이 없는 학교 건물은 귀신이 나올 것처럼 으스스하게 변해 갔습니다.시민들이 신기술로 지은 최첨단 건물과 달리 벽돌로 지어 허름해진 학교를 4차원 쓰레기장 무저갱으로 보내기로 결정 한 날, 전 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리고 시민들은 들뜬 마음으로 순간 이동 장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순간 이동 장치가 작동되면서 순식간에 학교 건물이 사라졌는데 문제는 주인공 연우와 연우의 고양이 키위가 학교와 함께 무저갱으로 감쪽같이 사라져 버립니다.무저갱으로 빨려 들어간 연우는 키위를 찾아 헤매지만 키위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키위를 찾다가 느티나무에서 쇠박새를 만나는데 쇠박새 역시 자기가 왜 무저갱에 있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학교가 무저갱으로 버려지게 되면서 근처에 있던 느티나무도 함께 버려졌는데 느티나무에는 쇠박새의 둥지가 있었습니다.둥지 안에는 쇠박새의 알들이 있었기에 쇠박새는 영문도 모른 채 잃어버린 알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무저갱에는 학교 주변을 맴돌던 길고양이 블랙도 함께 빨려 들어왔는데 결국 이 셋은 함께 키위를 찾아보러 학교로 들어갑니다.버려진 학교에서 연우는 키위가 왜 사라져가는 학교로 뛰어들었는지 이유를 알고는 돌아가신 아빠가 일했던 교실에 동물 친구들과 들어가서 아빠가 소중히 여겼던 그림과 연우를 위해 남겨둔 아빠의 선물을 발견합니다.아빠가 연우에게 남긴 메시지는 무저갱에서는 주파수가 맞지 않아 재생이 되지 않기에 연우는 친구들과 함께 엄마가 기다리는 '새로시'로 돌아가려고 구조 로봇을 기다리지만 구조 로봇은 한 명만 데리고 돌아갈 수 있도록 데이터가 설정되어 있고, 그 데이터는 연우만 구출하도록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있다고 합니다.과연 연우는 친구들을 데리고 새로시로 갈 수 있을까요? 아빠가 남긴 메시지는 무얼까요?어린이 소설의 장점은 모험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곁에 없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슬픈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런 슬픔마저도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어린이들에게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개됩니다. 독자로 하여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뭉클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가끔은 이런 어린이 소설을 읽으면서 동심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사라진 학교>는 그림과 글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초등학생 소설이며, 많은 글밥의 소설을 읽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