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책방
박래풍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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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읽었던 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아껴두었던 책을 꺼냈다.
역사 판타지라는 문구에 끌려서 구매 후에
보관만 하고 있는 책이었다.

* 족히 450페이지는 되리라 예상했었는데
책장이 두꺼워서 실제로는 300페이지도 안된다.
까슬까슬 거친 느낌이 있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어느새 슬그머니 미소가 피어 올랐다.

* 서울 대형서점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출판 대박'의 헛된 꿈을 꾸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선우.
그는 현재 춘천의 강원문고에서 일하고 있다.
화천과 철원 경계에 위치한 군부대로
도서 납품을 하러 가다가 불의의 사고로
김연희 대리와 함께 조선으로 뚝 떨어진다.

* 선우와 연희가 떨어진 조선은
기묘사화가 벌어진 지 2년 후가 되는 1521년,
중종 16년이었다.
용화사의 주지인 선종스님의 언질을 받은
기남을 만나 그의 집에 기거하던 선우와 연희.
형을 잃고 과거에 급제한 기남의 제안으로
조선에 서점을 세우가 되었다.

* 21세기 대한민국의 방식으로 세워진
1521년 조선 최초의 서점. '조선책방.'
기남과 친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책장의 규격부터 책을 진열하는 방식,
홍보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더불어 마음에 병이 있는 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
군주에게 도움이 되는 책,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 등
미래의 베스트셀러를 미리 만나게 되었다.

* 하지만 조선책방을 여는 과정은 험난했다.
임금의 명으로 지어지는 책방이었지만
지식의 독점을 꾀하는 이들의 방해를 받아야만 했다.
권력도 가지고 있던 그 지식의 집단은
결국 조선책방에 있는 이들의 목숨까지
옥죄어 오는데, 선우와 연희는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인가.

* 과거와 현재를 어우르며 이루어졌던 이번 책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선우'의 캐릭터는 작가님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할만큼 걸어온 행보가 꼭 같았다.
서점의 점장과 서점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계기 등
진짜 1521년의 조선에 다녀오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탄탄한 캐릭터 덕분에 스토리도 좋았다.
21세기의 서점 점장이 차린 책방은
누구든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책방이 되었다.
꼭 양반이 아니어도 여인, 아이, 중인들까지
찾는 책방은 많은 위인들이 오고가기도 했다.
조선 최고의 기녀 황진이부터
드라마로도 제작된 대장금, 관동별곡의 주인공 정철까지.
유명한 이들이 읽는 책도 궁금했지만
그들이 그 책을 읽고 느낀 점 또한 궁금했다.
아쉽게도 이런 부분은 세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독자 나름의 상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점은 조선시대와
현재 우리나라의 서점 실태에 대한 점이었다.
책쾌라는 직업이 있었지만 그래도
책의 유통이 어렵고, 일반 백성들이 읽기에
책값은 너무 비쌌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미래에서
끌어들여온 그들만의 비법!
현재는 익숙하지만 그 당시에는 신세계로
보였을 법한 북엔드나 마일리지 적립 등은
지금 생각해도 탁월한 방법이었다.

* 또한 현재의 우리나라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비교, 분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서점의 역할과
서점이 해야하는 일들,
현재 책 유통의 모습 등은 내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기에
충격도 받았고 부끄럽기도 했다.

* 그들이 현재에서 조선으로 가지고 간
베스트셀러에 대한 책 설명도
간략이 되어 있어서 나에게 맞는 책은
어떤 책인지도 알 수 있었다.
전혀 관심 없었던 책도
이게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알아가기도 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우와 연희,
기남의 모습을 더 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는 점이였다.
선우와 연희는 자신들이 만든
조선 최초의 서점을 한번쯤은 검색해보지 않았을까?
그들이 만났던 기남과 재민의 이름을
그리워 하고 조선 책방을 걱정하진 않았을까?
기남 역시 그들과의 만남을 몰래 기록해놓지 않았을까?
그들이 떠난 뒤의 조선 책방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들이었는데
이건 오로지 독자의 상상으로만 맡겨버리셨다.
에필로그 형식으로 조금이라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 중종,
임금님의 강추 도서를 읽는 백성들,
책을 사랑하고,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아는 이들이 만들었던 이야기.

아껴둔 보람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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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향수가게
진설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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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전에 읽었던 작품이
소름이 오소소 돋는 호러 미스터리여서
마음에 안정을 주는 책이 읽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눈에 띄는 제목 하나.
'메모리얼 향수가게'

​* 마법과 향수의 조합과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손님을 위해
향수를 만든다는 내용이 흥미로워
바로 읽어보았다.
이렇게 울 줄도 모르고😭😭

* 열 여섯살의 조향사 조이플.
신비한 능력을 가진 천재 조향사이다.
메모리얼 향수가게의 매니저인
진두리와 함께 가게를 운영한다.

​* 조향사인 조이플은 찾아온 손님들의
기억과 감정을 읽고,
그들이 원하는 영혼을 찾아 만나게 해 준다.
그 다음에 손님들이 그리움에 지치지 않고
삶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고인을 기억하면서도 서서히 그리움을
옅어지게 해주는 향수를 만들어준다.

​* 매니저인 진두리는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게임에 환장하는 조이플을 단속하기도 하고
간혹 자신감을 잃은 이플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도 한다.

* 메모리얼 향수가게는 아무나 갈 수가 없다.
생전에 '잘' 살아야만 자신을 잊지 못하고
그리움에 허우적대는 가족들을 구할 수 있다.
이 '잘' 살아야 한다는 요건은 현실 속에서는
보잘 것 없는 삶일지도 모른다.
현재는 늘 손해보고 바보같은 삶이라 생각될지라도
막상 저승에 가면 '잘' 살다온
영혼의 대부분은 헌신적이고 배려심 깊은,
정과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이었다.
어떻게 보면 살아 생전에 했던 착한 일의 댓가로
자신의 소중한 가족을 그리움의 구렁텅이에서
구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 메모리얼 향수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다양한 연령을 갖추고 있었다.
어리다고 해서 그리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고 해서
그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 자살한 딸을 못 잊고 그리움에 지내는 부모.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지내다가
그 할머니마저 떠나 보낸 아이.
자신을 구조하고 아빠가 되어줬던
할아버지의 영혼을 찾아온 멍멍이.
남동생의 향수를 잃어버린 누나.
미혼모로 아이를 낳았지만 이내 잃어버리고
그 그리움에 눈이 멀어버린 여자.
60여 년을 함께한 아내가 죽고
비로소 아내의 빈 자리를 실감하는 남자 등
그 사연들은 하나같이 마음 저렸고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과
생전에 더 잘해주지 못한 죄책감들이
세심하게 돋보였다.

​* 여기에 더해진 진두리와 조이플의 과거.
어떻게 메모리얼 향수가게의 매니저와
조향사가 됐을까 궁금했는데
뒷부분에 속 시원하게 나온다.
열 여섯살에 조기 취업에 성공한
운 좋은 녀석인 줄 알았었는데
비교할 수 없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 줄이야.

*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펼쳤던 책은
세심한 문장들에 어느새 마음이
먹먹해져 왔다.
한바탕 눈물 콧물을 쏟아내고서야
겨우겨우 덮을 수 있었던 책.

​*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혼을 그리워 하는 이들이 모두
가족이라는 것이었다.
딱, 하나 반려견이 있긴 했지만
반려동물도 가족이니까.
고인을 가장 그리워할 이는 분명
부모님, 형제, 자매, 배우자, 자식이 맞겠지만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 오래도록 삶을 함께 해온 소꿉친구라던가,
인생의 지표를 마련해준 멘토 같은 스승이라던가.
가족이 아닌 범주에서도 그려지는
그리움의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도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을
'잘' 살다 보면,
언젠가 내 가까운 이를 잃었을 때
쨘! 메모리얼 향수가게가
눈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움에 지친 이들에게
진짜 이 가게가 나타나서 그들의 삶이
조금 더 평안해 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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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언덕 검은 달 3 십이국기 9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외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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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국기 세번 째 이야기.
동의 해신 서의 창해를 펼쳤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두근두근♥

* 십이국기 세번 째 이야기는
0권부터 2권까지 빠지지 않고 나왔던
연왕과 그의 기린 엔키의 이야기였다.
틈틈히 나올 때마다 서로 막말하는
주종이라서 엄청 신기하게 보였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불에 타고
부모에 의해 산 속에 버려진 소년.
태과로 봉래에서 자라게 된 로쿠타였다.
다행히 죽기 직전, 봉산에서 데리러 와
목숨은 건졌지만 로쿠타의 마음 속에는
'왕'이라는 존재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 그러나 로쿠타는 기린.
원치 않아도 왕을 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아이.
그랬기에 왕을 정하기 싫어 넘어간
봉래에서 왕을 만났을 때도
주저했었다.

* 우여곡절 끝에 쇼루를 왕으로 세우고
황폐해진 안주국을 다시 녹음이 짙은 곳으로
만들기까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천하태평한 왕과 태보를 보며
속이 썩어나가는 건 신하들 뿐.
'이 어리석은 왕놈아!'가
쇼루를 부르는 호칭이 되고
로쿠타가 예전의 인연에 얽혀
원주에 납치되고 만다.

* 왕과 기린은 생명이 연결되어 있는 사이.
그런 기린이 사라졌는데도 그저
태평한 쇼루는 신하들에게서
온갖 욕과 불평 불만을 다 듣지만
나는 알고 있다!!
쇼루가 왕이 될 상이라는 것을!

* 본격적으로 십이국의 한 나라에서
생기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그냥 판타지 소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읽다보니 깊은 울림이 있다.

* 왕을 못 믿는 기린과
믿어 달라, 맡겨 달라고 얘기하는 왕.
그러나 둘의 공통된 마음은 '백성'이었다.
백성이 있어야 왕이 있다고 울부짖는 쇼루를 보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이 책을
던져주고 싶었다.
쇼루의 신하들이 쇼루에게
'어리석은 왕놈아!'라고 할 때는
왜 이리도 내 속이 시원하던지~

* 쇼루와 로쿠타의 마지막 모습에
미소와 함께 울컥하는 것도 있었다.
판타지 소설 읽고 눈물을 찔끔거릴 줄이야.
쇼루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최측근들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라도
할 법 하건만.
어떻게 생겨먹은 왕놈인지 그저 허허실실하다.
웃긴 놈이지만 어리석진 않은 왕.

안주국 백성들 쫌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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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십이국기 2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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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도 역시나 십이국기를 놓지 못했다.
연말에 꿀 휴가를 보내면서도 어찌나 궁금하던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다.

* 2권에서는 0권에 나왔던 다카사토가
가미카쿠시를 당했다는 기간 동안에
봉산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뚝 떠밀려 왔는데
여기가 원래 '고향'이구나~ 하고 인정하던
작디 작은 아이 다이키.

* 다이키는 산시와 여선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나름대로 잘 적응해가고 있었다.
같은 기린인 게이키와 만나고 난 후,
왕을 선택하는 기린의 운명과
전변, 절복 등에 대해 배우기도 한다.

*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다이키는
기린이라면 스스로 알 수 있을 법한 일들을
하나도 알지 못했다.
급기야 자신 스스로 기린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다이키.

* 기린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을 전혀 하지 못해
스스로를 낮추는 다이키였지만
예정된 일들은 피할 수 없었다.
하지가 지나고 왕으로 선택받기 위한
사람들이 봉산에 도착했다.

* 게이키가 이야기한 '왕기'를 찾지만
도통 다이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왕이 될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인지,
다이키가 보지 못하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혼란에 빠진 다이키는 결국 큰 결심을 하게 된다.

* 엄청난 배신.
기린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만 다이키.
그는 무사히 기린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 봉산에 있는 다이키를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를 낮추는 성정을 가진 이 아이의
태생이 이런 건지,
봉래에서 길러준 부모의 영향인지 의문이 들었다.

* 다카사토였던 시절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 해맑은 아이가 동일인물이 맞나~ 싶기도 했다.
산시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여선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는 아이.
그러면서도 혼자서 많은 고민과
수많은 짐들을 껴안고 있는 것 같아
늘 걱정이던 아이 다이키.

* 이런 다이키를 돌봐주는 이들.
서툴지만 다정한 그들이 있었기에
다이키도 무사히 적응한게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기린의 능력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려준 2권.

*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하지만
어느새 나는 스스로와 타협하는 못된 인간이 되었다.
딱 3권까지만 읽고!
이 다음부턴 애껴보겠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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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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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재밌는 책이어서 책태기 대비책으로
아껴두고자 했지만
늘 마음만 앞설 뿐, 어느새 손은
십이국기 1을 들고 있었다.

* 내심 0권의 뒤를 이은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0권이 기억에도 없는 십이국을
그리워하는 이를 그렸다면,
1권은 갑자기 십이국으로 뚝 떨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 한 달 동안 같은 꿈을 꾸는 요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자신을 쫓아오는 짐승의 무리가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진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모범생이었던 요코의
유일한 흠이라면 붉은 머리카락 뿐이었다.

* 그런 요코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다.
꿈 속에서 짐승의 무리가 코 앞으로 다가온 날,
갑자기 찾아온 금발의 남자.
그는 자신을 게이키라고 소개하며
여기는 위험하니 무조건 자신과 함께
가야된다고 했다.
누가 봐도 니가 제일 위험한데......?

* 거의 납치하다시피 끌려간 요코는
매복해있던 적들에 의해
하늘을 나는 짐승의 등에서 뚝 떨어지게 된다.
아는 것이라곤 하나 없는 낯선 공간.
손에는 보물이라고 쥐어준 검 한자루 뿐이었다.

* 요코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금발의 남자는
요코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
습격하는 마물들을 물리치며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려는 요코.
그런데, 여기에서는 누구 하나 믿을 수가 없다.

* 친절을 가장해 요코의 몸과 돈을
뺏으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요코의 불안을 증식시키는 푸른 원숭이가 나타나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도 한다.
간혹 검을 통해 보이는 고국의 모습에서는
요코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이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

* 이전에 있던 곳에서도, 현재 있는 곳에서도
외톨이였음을 실감한 요코.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어서
죽기만을 기다리던 요코에게
말을 하는 쥐가 나타났다.
이 쥐는 믿을 수 있을까?
요코는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그저 평범한 여고생이였던 요코에게
어느 날 갑자기 휘몰아친 폭풍.
목숨을 건 싸움과 익숙해져야만 했던
피 냄새와 살해의 순간들.
홀로 낯선 곳에 떨어진 소녀의 어려움을
너무 절절하고 완벽하게 나타냈다.

* 그 무용담들이 약간 지루한가? 싶어질 때 즈음,
완벽한 반전을 꾀하는 장치들까지.
세상에나. 요코가 어머어머+_+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자 슬슬
십이국기의 체계와 국가들이 머리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더불어 왕과 기린의 관계까지도.

* 이래서! 다들 기린~ 기린~ 했던 거였고만🤭
후반부에 등장한 연왕도 딱 내스타일이고~
라쿠슌도 귀엽고 멋지고 다하잖아+_+

* 역시나 책을 덮은 후에 보인
표지의 그림들.
더 읽을까? 아낄까? 여전히
무수한 고민만 하며 다음 책들을 쳐다보고 있다.
하~ 이거,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
책 다 읽고 나면 애니메이션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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