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오키타 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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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종달새언덕의마법사 #오키타엔 #김수지 #비채 #협찬도서

* 비채 서포터즈로 받아본 책이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전에 읽었는데
YES24 먹통 및 사락이 열리지 않아
지금까지 리뷰를 미뤄놨었다.
안열리면 어쩔 수 없지~ 했는데
오늘 사락이 열렸다!!
그래서 재빠르게 쓰는 리뷰ㅋㅋㅋ

* 사실, 이 책은 이번 달에 틴케스와 함께
구매 예정 목록에 있었으나
서평 도서로 받게 되었다.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로브를 입고 있는 앳된 아이와
검은 고양이가 그려진 표지를 보니
왠지 마음이 차분해졌다.

* 표지만으로도 날 안정시키다니!
이것은 정녕 마법의 책이 아닌가!
흐뭇핫 미소와 함께 펼쳐본 책은
사람들이 종달새 언덕의 마녀라고
부르는 스이의 곁으로 날 데리고 갔다.

* 오랜 여행 끝에 한적한 마을에
정착을 한 마녀.
마녀가 마법상점을 열었다는 소문을 듣고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었다.
하지만 마녀는 함부로 마법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은 뜸해졌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마녀를 찾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었다.

* 봄에는 팔의 화상 흉터를 없애고 싶은
학생이 찾아왔고, 여름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저명한 화가가 마녀를 찾아왔다.
가을에는 아이디어가 고갈된 소설가가,
겨울에는 감정을 잃은 형을 살리고픈 동생이 찾아왔다.
모두 간절히 소망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지켜본 마녀는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마법을 쓰지 않았다.

* 대신 다정하게 들어주고,
자신이 겪은 옛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마녀가 마법을 쓰지 않은데는
그냥 내키지 않아서,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종달새 언덕의 마법사 이야기를 보며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스이'라는 이름이 가진 의미와
어린시절 겪었던 일들을 보니
눈물이 줄줄줄 흘러내렸다.
왜 그렇게 마법을 쓰지 않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내면 깊이 가지고 있는
고독, 외로움을 엿본 기분이었다.

* 스이를 만났던 이들은 꼭 마법이 아니어도
스스로 나아갈 길을 정해서 헤쳐나갔다.
마법이 없이도 마법 같은 순간을 보여준 스이.
몽글몽글하게 피어나는 따뜻한 감정이
꼭 나를 위로해 주는 것만 같았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라 그런지 여름날 만난
화가의 이야기가 가장 와닿았다.
누군가와 이별했을 때의 자세,
내가 가야할 길이 막막해졌을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 봄의 싱그러움과 여름의 찬란한 눈부심,
가을의 고즈넉함과 겨울의 깨끗함을 볼 수 있는
정말 마법처럼 내게 온 마법 같은 책이었다.
살다가 힘들면 혹은 계절이 지난 어느 날
문득 생각나 다시 펼치고픈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drviche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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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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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잘자요라흐마니노프 #나카야마시치리 #이정민 #블루홀6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요즘 병원 투어 다니는 중인데, 운전 대신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고,
기나긴 대기 시간을 이 시리즈로 버티고 있다.
내게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로
약 10여년 전, 뮤지컬로 창작되었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작곡가였다.

* 책을 대충 들춰보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나오길래 먼저 들어보았다.
처음 든 생각은 불협화음.........?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따로 논다는 느낌과 함께
암울하고, 나를 깊은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약 3분이 지나자 어머나?
초반과는 또 다른 느낌에 홀딱 빠져 버렸다.
오호, 이런 느낌이란 말이지?

* 음악을 먼저 들은 후 책을 펼치자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드라마로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생각나는 장면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도 아키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학비는 미납 상태이다.
계속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현실은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상이었다.

* 이런 걸 악순환이라고 하나?
음악을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들지만,
그것으로 인해 막상 음악을 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암울한 취업 미래도 현재를 우울하게 하기 충분했지만
왠지, 다른 부잣집 아이들과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아키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 콩쿠르에도 나가보지 못해 입상도 전무한 그가
학비도 면제 받고, 교외 음악 관계자들에게
학장이 보증한 학생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
희대의 라흐마니노프 연주가라 불리는 학장
쓰게 아키라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고,
명품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켤 수 있는 기회.
학교의 정기 연주회였다.

* 연주회 인원은 오디션을 통해서 뽑히고
아키라가 노리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콘서트마스터이다.
임시 강사로 있는 미사키의 도움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한 번 손에 잡아보자
이것 하나만 위해 달려도 좋다는 생각이 든 아키라는
최선을 다해 오디션에 준비를 한다.

*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 자체로 명기였다.
시가 2억엔이라는 금액을 떠나서 그 악기를 한 번
잡아본 사람은 그 느낌을 결코 잊지 못했다.
그런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가 어느 날 도난 당했다.
현장은 완벽한 밀실.
은행 금고를 연상하게 하는 보관 공간에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 그러나 범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장이 애지중지하는 피아노가 파괴되었는가 하면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로 살인 예고장이 날아오기도 한다.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에 따라 연주회에 뽑힌 단원들은 불안과 불신에 휩싸여
불협화음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 라흐니마니노프가 제목에 있다고 해서
꼭 이 사람의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곡가와
음악이 나와 그 곡이 나올 때 배경으로 깔아놓고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파가니니의 종에 부치는 론도를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라 캄파넬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웠다.

*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이 보이고,
숨겨왔던 진실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때 배경으로 깔아 놓은 음악의 장조와 단조가
바뀌는 순간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 느낌이란!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생소하기만 했던 작곡가, 날카롭기만한 악기라고
생각했던 바이올린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된 책이었다.

* 빨간색으로 강렬했던 드뷔시에 비해
좀 순한 맛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건 또 이것대로 부드러운 맛이 있었다.
밥도 안하고, 거의 먹지도 않고 집중해서
책만 읽었더니 어느 새 남편도 뺏어 들어
보고 있는 마성의 책!
어머나!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책이잖아!!

* 출판사 도장깨기 31/86

#미사키요스케 #미사키요스케시리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2번
#파가니니 #종에부치는론도 #라캄파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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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강추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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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전주곡 - 휠체어 탐정의 사건 파일, <안녕, 드뷔시> 외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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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안녕드뷔시전주곡 #나카야마시치리 #문지원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안녕, 드뷔시'와 '안녕, 드뷔시 전주곡'
사이에는 '잘자요, 라흐니마니노프'라는
책이 나와있지만 드뷔시 전주곡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사실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전주곡 부터 읽어야 하나? 하고
엄청 고민을 했었다.

* 그래도 출간 순서에 따라,
뭔가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전주곡을 뒤로 미뤄놨었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모른 채
전주곡을 먼저 읽고 뒤에 '안녕, 드뷔시'를
읽었다면 너무 슬퍼서 중간에 책을 덮어버렸을지도.

* '안녕, 드뷔시 전주곡'은 '안녕, 드뷔시'에 나왔던
괴팍한 노인 고즈키 겐타로가 주인공인 이야기다.
'안녕, 드뷔시'에서도 손녀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보며
좀 삐뚤어진 성정이어서 그렇지 참 바른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전주곡에서 그 모습을
절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 뇌경색으로 쓰러져 후유증을 안고 있는 겐타로.
보통 사람이라면 다리를 쓸 수 없다는 사실에,
하루 아침에 두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에 좌절하겠지만
우리의 할아버지는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펄펄 날뛰었다.
근데 또 그 모습이 밉지도 않고,
은근 귀여운 구석도 있었다.

* 휠체어에 앉아서 요양보호사 미치코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누구보다 위에 군림하는 제왕.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하며
70대 노인 답지 않은 입담을 뽐낸다.
그러던 어느 날, 겐타로와 관련이 있는 건물에서
한 시체가 발견된다.
공간은 완전한 밀실. 경찰은 단서도 찾지 못하고
건물을 분양해야 했던 겐타로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았다.
"손해 보면 네놈들이 책임 질테냐!!
이런 우라질!!"

* 약은 약사에게, 건물 밀실 살인은
부동산 업자에게! 라며 스스로 휠체어 탐정을
자처하고 나서 사건을 해결하는 겐타로.
첫 이야기부터 쫄깃하게 만들더니
그 뒤로 감동과 웃음, 때로는 씁쓸함을
남기는 사건들이 줄지어 이어졌다.

* 재활 센터에서 일어난 두 번째 이야기는
꼭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고,
노인 습격 이야기를 다룬 세 번째 이야기는
다큐와 시트콤을 적절히 섞어 놓았다.
겐조랑 휠체어 경주 할 때 어찌나 웃었던지!
역시 할아버지는 다 계획이 있으셨군요!

* 은행 강도 사건인 네 번째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고
겐타로와 늘상 싸움만 하던 국민당 연합회
대표의 사망 사건에는 미사키가 등장해
그의 어떤 모습에 겐타로가 반했는지,
그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 홀로 휠체어를 밀고 들어가는 겐타로를
지켜보는 미사키와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방울방울.
할아버지 가지마요ㅜㅜ
울리다가, 웃기다가, 감동도 줬다가,
사회적 약자를 돌아보게도 했다가,
진짜 할아버지처럼 많은 것을 남겨준 휠체어 탐정.

* 나는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지 두 분이
모두 돌아가셨기에 그들이 주는 사랑을 잘 모른다.
그저, 누군가가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얼마나 예뻐했을까~'
라는 말에 막연하게 짐작만 할 뿐이었다.
내게 진짜 할아버지가 있었다면
이 겐타로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나설 때 나설 줄 알고, 굽힐 때도 굽힐 줄 모르는
망나니 같고, 또 목소리는 엄청 큰 데다가
남의 자식한테도 함부로 하지만 너무 큰 열정을
담고 있는 멋쟁이 신사.
돈보다 더 귀한 것을 남겨주려 했던
할아버지를 가진 두 소녀가 쫌 부럽기도 했다.
미소년 미사키보다 70대 노인을 보고
열광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지!
덕분에 많이 웃고, 많은 울음도 삼킨 책이었다.

* 안녕, 겐타로 할아버지.
시즈카 할머니랑 곧 만나요!

* 출판사 도장깨기 30/85

#안녕드뷔시 #전주곡 #휠체어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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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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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안녕드뷔시 #나카야마시치리 #이정민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드디어 시작되는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일단 계획은 중간중간 다른 책과
같이 읽는거긴 한데...
솔직히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
또 책탑 무시하고 이 시리즈만 팔 수도!

* 클로드 드뷔시는 프랑스의 작곡가이다.
나는 모차르트를 좋아하는지라 사실
찾아서 듣진 않았었다.
그래도 작곡가의 이름이 들어간 책이니
살짝 들어볼까? 하고
달빛, 아라베스크의 피아노 연주곡을 들어봤다.
오.... 플레이 리스트에 이제 드뷔시가
제일 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 모차르트가 화려함이라면 드뷔시는
사근사근하면서도 더 섬세한 느낌을 받았다.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책을 펼쳐드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구나!
그렇게 펼쳐든 책은 고즈키 하루카라는
17살의 소녀,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녀를 소개했다.

* 동갑내기 사촌과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화재로 잃고, 자신도 몸의 3분의 1이
화상으로 뒤덮인 소녀.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지만 손가락은 힘도
들어가지않고 잘 벌어지지도 않는다.
머리카락도, 눈썹도 없고 온 몸이 붕대인 소녀는
그렇게 한 번 좌절을 맛 봐야했다.

*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어마어마한 유산. 하지만 그건 내것인 듯
내거 아닌 돈이었다.
할아버지는 하루카의 꿈을 위해 그 돈을
음악에 관련된 곳에만 쓸 수 있다고 못 박은 것.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지만
기본적인 곡도 치지 못했다.
그때 쨘! 하고 나타나서 자신이 재활을
도와주겠다는 미소년 미사키 요스케.

* 미사키는 선생이면서도 정형화 되지 않은
교육 방식으로 그녀에게 맞는 피아노 운지법부터
작곡가의 생애, 곡을 작곡 할 때의 배경과 상황,
곡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미사키를 마법사로 표현하는 그녀는
그의 주술에 걸려 곧 어려운 곡도
힘들지만 끝까지 연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 재활만 해도 힘든 상황이지만
세상은 그녀를 한 순간에 신데렐라로 만들었고,
시기와 질투, 장애인을 보는 시선까지
모두 견뎌야만 했다.
그때마다 힘이 됐던 것은 할아버지의 말씀과
미사키가 보여준 행동과 말이었다.
그렇게 힘들어도 순탄하게만 흘러갈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그녀.

* 피부 이식을 했으니 작은 충격도 조심해야 했지만
계단에 붙여 놓았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떨어지는가 하면
그녀가 들고 다니는 목발이 고장나 있기도 한다.
누군가가 차를 향해 밀기도 했는데
정장 사망한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엄마였다.
사고일까? 타살일까?
경찰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 고즈키 일가의 유산을 원하는 자의 범행일까,
아니면 화재도, 어머니의 사망도
모두 우연의 일치일까?
이야기는 미사키와 하루카의 재활과
그녀의 성장에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범행과 범인을 은근슬쩍 비춰줘서 재미를 더해줬다.

* 여기에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크게 문제 없을 듯한 세세한 설명.
오히려 피아노와 드뷔시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지루할 수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체르니까지 배웠던 나는
신선하면서도 약간 늘어지는 감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쾅! 하고 시선을 집중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 하며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빼앗겨 버렸다.
맞아, 악보는 무조건 휘몰아 치지 않지.
적당한 쉼표와 늘임표가 있어야 악보지.

* 때때로 느리게, 어쩔 때는 조금 세게,
광풍이 휘몰아치는 듯 하다가도
또 조용하고 세심하게 책은 나를 매료시켰다.
오... 정말 딱 악보 같은 책이구나.
적절한 늘임표와 쉼표로 뒤에 올 이야기들을
더 큰 반전으로 맞게 해주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까!

* 이 책은 콘 그라치아(우아하게) 였고,
돌로로소(슬픈) 였으며, 아모로소(애정을 담아서)
하기 충분한 책이었다.
책을 한 권 읽었는데, 하나의 악보와
하나의 명곡을 들은 듯한 기분이라니!
역시, 여기서는 못 끊겠는걸!!

* 출판사 도장깨기 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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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황금시대의 살인 - 눈의 저택과 여섯 개의 트릭
가모사키 단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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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밀실황금시대의살인 #가모사키단로 #김예진 #리드비 #협찬도서

* 읽는 책들이 종종 겹치고
늘 따뜻한 댓글로 나를 응원해주는 마담님과
슨배님으로 모시고 있는 영두님의
소환으로 신청해서 받아본 책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 해서 노심초사 했는데,
당첨 연락이 오자마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 3년 전, 일본을 뒤흔든 밀실 살인사건.
그 밀실을 푼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밀실의 불해증명은 부재증명과 동급의
가치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범인은 무죄가 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아무도 풀 수 없는 밀실을
만들게 되면 몇 사람을 죽여도 무죄이다.

* 이에 따른 후폭풍은 어마어마 했다.
밀실 살인의 대유행.
1년 동안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3할이
밀실살인이 되었고, 없던 직업도 생겨났다.
국가로부터 돈을 받고 밀실을 푸는 밀실 전문 탐정,
그런 탐정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밀실 제조사까지.

* 이런 사회적 현상과 전혀 무관할 것만 같은,
아니 무관한 줄만 알았던 두 남녀가 설백관을 찾는다.
예티를 찾고 싶다는 요스키의 말에는 코웃음을 쳤지만
묵는 곳이 설백관이라는 말에 추리소설 덕후인
가스미는 냉큼 따라나서게 된다.
여기서 참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두 사람.

* 조금 불친절해보이는 메이드 메이로자카를 시작으로
음식 솜씨가 끝내주는 지배인 시하이,
스카이 피시를 찾으러 온 펜릴과 비싼 시계를 차고 있는
무역회사 사장 야시로, 야시로와 같이 시계 얘기에
푹 빠져 있는 의사 이시카와,
밀실 전문 탐정인 사구리오카와 국민배우 리리아,
그녀의 매니져 마네이, 가스미와 같이 문예부였던
미쓰무라와 새벽의 탑 신부 간자키까지.
이렇게 총 12명의 인원이 설백관에 머무르게 된 것이다.

* 추리소설가 유시키로 바쿠야가 십 년 전
남겨두었다는 밀실. 그 수수께끼를 풀고 싶었던
가스미는 머리를 짜내지만 결국 포기.
밀실 전문 탐정이라던 사구리오카도 포기....?
밀실 전문이라며... 나는 대충 알겠는데?
그렇게 하루를 보낸 다음 날,
간자키를 시작으로 설백관에서는
밀실 연쇄 살인이 일어나게 된다.

* 끝났다고 생각하면 다시 시작되는 밀실 살인!
이 정도면 그냥 취미인겨? 싶을 때
결정적인 단서들을 발견하게 된다.
녹스의 십계를 비롯해서 트럼프가 놓인 이유,
그리고 3년 전, 밀실 대유행을 이끈
그 밀실 트릭이 쓰였다는 사실도 함께.

*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벌어지는
밀실 살인사건. 늘 그 수수께끼를 풀어보려 하지만
번번히 막히고 마는 가스미.
너는, 그냥 왓슨이 딱 어울려!!
오히려 생각지도 못했던 이가 탐정이 되다니!
비상한 머리로 어려운 밀실 트릭을
척척 풀어나가는 것을 보니 크~~
완전 속이 다 시원하다.

* 인물들의 직업군과 비슷하게
이름을 지어서 이름을 외우기에도 편했고,
서술되는 트릭을 그림으로 설명해줘서
이해도가 완전 높아졌다.
빠르게 전개되는 밀실 사건과 그 트릭을
푸는 해결편이 쭉 이어져서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환장할 만한 책이었다.
응, 그거 바로 나다!

* 처음 유시키로 바쿠야가 낸 수수께끼 외엔
거의 아무것도 풀지 못했지만
그래도 엄청 재미있었다.
십 년을 풀지 못한 수수께끼, 사람을 죽였지만
무죄를 받은 밀실 사건을 보면서
정말 이 세상에 풀 수 없는 밀실 트릭이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는 풀지 못한 트릭은 없다.
탐정이나 경찰들은 어떻게든 빈틈을 찾아서
범인을 찾아내고 그 비밀을 밝혀낸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 풀 수 없는 밀실 트릭은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비밀을 파헤쳐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로 결론을 내렸다.

* 유쾌한 문장과 1일 1 밀실 사건과 해결.
하우더닛에 더 초점을 맞추었지만,
후더닛, 와이더닛까지 모든 요건을 충족시켰던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readbie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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