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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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요즘 병원 투어 다니는 중인데, 운전 대신
대중교통과 택시를 이용하고,
기나긴 대기 시간을 이 시리즈로 버티고 있다.
내게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로
약 10여년 전, 뮤지컬로 창작되었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모르는 작곡가였다.

* 책을 대충 들춰보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나오길래 먼저 들어보았다.
처음 든 생각은 불협화음.........?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따로 논다는 느낌과 함께
암울하고, 나를 깊은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약 3분이 지나자 어머나?
초반과는 또 다른 느낌에 홀딱 빠져 버렸다.
오호, 이런 느낌이란 말이지?

* 음악을 먼저 들은 후 책을 펼치자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드라마로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생각나는 장면들이 속속 보이기 시작했다.
가난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도 아키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학비는 미납 상태이다.
계속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현실은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상이었다.

* 이런 걸 악순환이라고 하나?
음악을 위해 생계 전선에 뛰어들지만,
그것으로 인해 막상 음악을 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암울한 취업 미래도 현재를 우울하게 하기 충분했지만
왠지, 다른 부잣집 아이들과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아키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 콩쿠르에도 나가보지 못해 입상도 전무한 그가
학비도 면제 받고, 교외 음악 관계자들에게
학장이 보증한 학생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
희대의 라흐마니노프 연주가라 불리는 학장
쓰게 아키라와 같은 무대에 설 수 있고,
명품 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켤 수 있는 기회.
학교의 정기 연주회였다.

* 연주회 인원은 오디션을 통해서 뽑히고
아키라가 노리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콘서트마스터이다.
임시 강사로 있는 미사키의 도움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한 번 손에 잡아보자
이것 하나만 위해 달려도 좋다는 생각이 든 아키라는
최선을 다해 오디션에 준비를 한다.

* 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 자체로 명기였다.
시가 2억엔이라는 금액을 떠나서 그 악기를 한 번
잡아본 사람은 그 느낌을 결코 잊지 못했다.
그런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가 어느 날 도난 당했다.
현장은 완벽한 밀실.
은행 금고를 연상하게 하는 보관 공간에서
소리도, 흔적도 없이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 그러나 범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학장이 애지중지하는 피아노가 파괴되었는가 하면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로 살인 예고장이 날아오기도 한다.
범인은 누구인가?
범인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에 따라 연주회에 뽑힌 단원들은 불안과 불신에 휩싸여
불협화음만 내고 있을 뿐이었다.

* 라흐니마니노프가 제목에 있다고 해서
꼭 이 사람의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차이코프스키, 파가니니 등 다양한 작곡가와
음악이 나와 그 곡이 나올 때 배경으로 깔아놓고
책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파가니니의 종에 부치는 론도를
리스트가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라 캄파넬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반가웠다.

*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이 보이고,
숨겨왔던 진실이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때 배경으로 깔아 놓은 음악의 장조와 단조가
바뀌는 순간과 딱 맞아 떨어지는 그 느낌이란!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생소하기만 했던 작곡가, 날카롭기만한 악기라고
생각했던 바이올린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된 책이었다.

* 빨간색으로 강렬했던 드뷔시에 비해
좀 순한 맛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건 또 이것대로 부드러운 맛이 있었다.
밥도 안하고, 거의 먹지도 않고 집중해서
책만 읽었더니 어느 새 남편도 뺏어 들어
보고 있는 마성의 책!
어머나! 스트라디바리우스 같은 책이잖아!!

* 출판사 도장깨기 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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