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정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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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시작되는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일단 계획은 중간중간 다른 책과
같이 읽는거긴 한데...
솔직히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
또 책탑 무시하고 이 시리즈만 팔 수도!

* 클로드 드뷔시는 프랑스의 작곡가이다.
나는 모차르트를 좋아하는지라 사실
찾아서 듣진 않았었다.
그래도 작곡가의 이름이 들어간 책이니
살짝 들어볼까? 하고
달빛, 아라베스크의 피아노 연주곡을 들어봤다.
오.... 플레이 리스트에 이제 드뷔시가
제일 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 모차르트가 화려함이라면 드뷔시는
사근사근하면서도 더 섬세한 느낌을 받았다.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책을 펼쳐드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구나!
그렇게 펼쳐든 책은 고즈키 하루카라는
17살의 소녀,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소녀를 소개했다.

* 동갑내기 사촌과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화재로 잃고, 자신도 몸의 3분의 1이
화상으로 뒤덮인 소녀.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지만 손가락은 힘도
들어가지않고 잘 벌어지지도 않는다.
머리카락도, 눈썹도 없고 온 몸이 붕대인 소녀는
그렇게 한 번 좌절을 맛 봐야했다.

*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어마어마한 유산. 하지만 그건 내것인 듯
내거 아닌 돈이었다.
할아버지는 하루카의 꿈을 위해 그 돈을
음악에 관련된 곳에만 쓸 수 있다고 못 박은 것.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지만
기본적인 곡도 치지 못했다.
그때 쨘! 하고 나타나서 자신이 재활을
도와주겠다는 미소년 미사키 요스케.

* 미사키는 선생이면서도 정형화 되지 않은
교육 방식으로 그녀에게 맞는 피아노 운지법부터
작곡가의 생애, 곡을 작곡 할 때의 배경과 상황,
곡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미사키를 마법사로 표현하는 그녀는
그의 주술에 걸려 곧 어려운 곡도
힘들지만 끝까지 연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 재활만 해도 힘든 상황이지만
세상은 그녀를 한 순간에 신데렐라로 만들었고,
시기와 질투, 장애인을 보는 시선까지
모두 견뎌야만 했다.
그때마다 힘이 됐던 것은 할아버지의 말씀과
미사키가 보여준 행동과 말이었다.
그렇게 힘들어도 순탄하게만 흘러갈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 그녀.

* 피부 이식을 했으니 작은 충격도 조심해야 했지만
계단에 붙여 놓았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떨어지는가 하면
그녀가 들고 다니는 목발이 고장나 있기도 한다.
누군가가 차를 향해 밀기도 했는데
정장 사망한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엄마였다.
사고일까? 타살일까?
경찰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 고즈키 일가의 유산을 원하는 자의 범행일까,
아니면 화재도, 어머니의 사망도
모두 우연의 일치일까?
이야기는 미사키와 하루카의 재활과
그녀의 성장에 맞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범행과 범인을 은근슬쩍 비춰줘서 재미를 더해줬다.

* 여기에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더라도 크게 문제 없을 듯한 세세한 설명.
오히려 피아노와 드뷔시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지루할 수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체르니까지 배웠던 나는
신선하면서도 약간 늘어지는 감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쾅! 하고 시선을 집중하는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 하며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빼앗겨 버렸다.
맞아, 악보는 무조건 휘몰아 치지 않지.
적당한 쉼표와 늘임표가 있어야 악보지.

* 때때로 느리게, 어쩔 때는 조금 세게,
광풍이 휘몰아치는 듯 하다가도
또 조용하고 세심하게 책은 나를 매료시켰다.
오... 정말 딱 악보 같은 책이구나.
적절한 늘임표와 쉼표로 뒤에 올 이야기들을
더 큰 반전으로 맞게 해주었다.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으니까!

* 이 책은 콘 그라치아(우아하게) 였고,
돌로로소(슬픈) 였으며, 아모로소(애정을 담아서)
하기 충분한 책이었다.
책을 한 권 읽었는데, 하나의 악보와
하나의 명곡을 들은 듯한 기분이라니!
역시, 여기서는 못 끊겠는걸!!

* 출판사 도장깨기 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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