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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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합창 #미사키요스케의귀환 #나카야마시치리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의 여섯 번째 시리즈.
지금까지 미사키 시리즈를 읽으면서
늘 만족스러웠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완성도는 더 높아져서 이번에도
잔뜩 기대를 했다.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의아했었다.
합창? 미사키가 이제 노래도 하는건가 싶었다.

* 하지만 곧 미사키가 누구를 닮았는지
떠올리고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그렇다면 이번 배경음악은 합창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뒤로하고 책을 펼치니
바로 보이는 익숙한 이름.
와타세와 고테가와.
오호! 반가워요!!
하자마자 내 얼굴은 금세 심각해졌다.

* 마약을 한 상태로 유치원에 들어가
어린 아이 3명과 교사 2명을 살해한 센가이 후이토.
와타세 경부와 고테가와 손에 체포된 후,
검찰로 넘겨지게 된 용의자였다.
'심신 미약'이라는 단어가 걸림돌이 될 사건은
사이타마 지방 검찰청으로 가게 되었고
담당 검사로 아모가 선택되었다.

* 아모는 센가이가 마약에 의한
심신 미약 상태가 아닌 계획 살인임을 밝히고
그 동기를 조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용의자 소환 조사를 하던 중 갑작스런
졸음에 의식을 잃은 아모.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아모는 용의자가 되어
현경 본부에 신병이 인도됐다.

* 아모가 의식을 잃은 그 사이,
센가이는 총에 맞아 사망했고 당시 총을
쏠 수 있는 사람은 아모밖에 없었다.
제출되는 증거들도 모두 아모가
범인임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인터넷 상에서는 의분을 행한 검사라는
얘기가 떠돌았고 언론에서는 사적 복수라는
얘기가 나왔다.
현직 검사가 용의자를 살해하고 용의자가 된 사건.

* 자신은 기억도 나지 않은 일로
하루아침에 검사에서 용의자가 된 아모가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을 때,
그가 나타났다.
아모와 같은 사법 연수생 동기이자
그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사키 요스케.

* 쇼팽 콩쿠르 이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미사키는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막대한 위약금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오직 아모를 위해서, 아모와의 약속을 위해서
지구 반대편에서 아모의 곁으로 왔다.
그렇게 재회한 두 사람.
아모는 미사키를 보고 말도 안되는 안정을 되찾았고
미사키는 아모를 위해 변호사부터 선임하기로 한다.

* 이런 일에 적임자이고 불리한 증거들로
쌓여있는 상황을 한 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남자.
미코시바 레이지.
미사키 교헤이의 아들과 마주한 미코시바의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라 입이 떡 벌어졌다.
그 유명한 미코시바 레이지가 온순한 양처럼 보일줄이야!
이게 바로 미사키 요스케의 힘이겠지.

* 그렇게 미코시바를 시작으로 미사키는
아모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닌다.
와타세와 고테가와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부검에 미친 영감 미쓰자키의 도움도 받는다.
어머나! 이거이거 시치리 형님이 주신
종합 선물 세트잖아!
미코시바까지는 예상했지만 미쓰자키 영감과
이누카이 형사까지 나왔을 때야 비로소
제목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합창.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추어 같은 선율을 노래하는 것.

*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참이 차오르면서 내 안에 부족했던 모든 것들이
충만해지는 기분이었다.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본 기분,
그에 따른 벅차오름과 환희.
그 어떤 단어를 가져다 붙여도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이제 남은 미사키 시리즈는 단 한 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교헤이와 요스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었을지도 참 궁금하다.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차르트던데!
벌써 두근두근 하는구먼!

* 출판사 도장깨기 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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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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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셜록홈스의개선 #모리미도미히코 #권영주 #내친구의서재 #책장파먹기

* 이번 국제 도서전에 가서
꼭 사오리라 벼르고 별렀던 책이다.
서평단에 똑 떨어지고 어찌나 마음 쓰리던지~
그래도 이번 기회에 내 친구의 서재 출판사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모조리 쓸어왔으므로
꽤 위안이 됐다.

* 이 책을 꼭 데려오고 싶었던 이유는
첫째,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였다.
다다미 넉 장 반으로 얼마 전에 알게 된 작가님인데
문장으로 마술을 부리는 천재 같았기에
신작 소식에 이미 드릉드릉 했더랬다.
두 번째는 셜록 홈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와 비슷하게
아서 코난 도일의 손으로 영국에서 태어난 천재 탐정.
이 두 개의 조합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먼저 읽으신 분들이 죄다 호평 일색이니,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 그렇게 곱게 싸들고 온 책을 열어본 순간!
세계사에 잼병인 나라도 잉? 스러웠던
빅토리아 시대의 교토가 떡하니 펼쳐졌다.
데라마치 거리 221B번지 하숙집에는
천재 탐정이 살고 있다.
그 이름은 셜록 홈스.
어느 날, 그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 이상한데. 하늘에서 내린 재능은 어디로 갔지?'

* 이 한 마디를 기점으로 셜록 홈스는
셜록 홈스가 아니게 되었다.
무기력이 좀 먹는 사람의 표본처럼
흐물흐물해지더니 깊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이에 셜록 홈스의 친구이자 기록자인
존 H. 왓슨은 셜록의 재능을 되살리기 위해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다.

* 온천욕을 시작으로 발 지압은 물론이고
벤텐 님에게 기도도 드렸다.
그래도 그의 재능은 돌아오지 않아 왓슨은
애원도 해보고 윽박도 질러봤다.
왓슨이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홈스의 친구라는 것도 있었지만
가장 큰 것은 홈스의 슬럼프는
왓슨의 위기였기 때문이다.

*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주 수입원은
셜록 홈스 소설이었다.
홈스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왓슨은
쓸 수 있는 글이 없어졌고
그렇게 소설은 무기한 중단되었다.

* 슬럼프에 빠진 인간이 홈스 하나여도
모자를 판에 하나가 더 늘었다.
모리어티 교수. 홈스의 윗층을 쓰는 노인.
근데 모리어티 교수도 뭔가 좀 이상하다.
뭐예요 영감님. 왜 이렇게 귀여워 지셨나요...?

* 여기에 홈스의 슬럼프에 영향을 받은
또 다른 1인 레스트레이드까지 합세해
슬럼프 동맹을 맺은 것처럼 보였다.
왓슨의 한숨은 날로 늘어갔고,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중이라고 외치지만 그저
빈둥대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 그런데, 이때! 홈스의 앞집으로
한 여성이 이사를 오게 된다.
이 여성은 탐정으로 '명탐정'의 칭호를 걸고
홈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과연, 홈스는 하늘이 내린 그 재능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싶을 때!!! 어머나 이게 뭐야?

* 처음 책을 들었을 때는 한없이
가벼운 마음이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셜록 홈스라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를
패러디 해서 또 다른 소설을
쓴거겠지, 라는 마음이었다.
작가가 셜록 홈스의 엄청난 팬이라니
오마주의 의미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두 눈이
점점 휘둥그레 해지고 어느새
바른 자세로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 셜록 홈스가 슬럼프라는 것도 놀라운데!
모리어티 교수가 귀여워 보이는 것도 신기한데!!
머스그레이브 가를 이렇게 쓸 줄이야!!!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면서
교토와 런던을 오가는 이 느낌!!
너무 황홀했다.

* 보통 책을 읽다보면 다음에는 어떤 문장이 오겠구나,
다음에는 어떤 장면이 나오겠구나 예상하는 편인데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은 이런 예상이 무의미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문장에서 충격을 받으면
상상하지도 못했던 장면이 다음에 왔다.
내가 지금 뭘 읽은거지? 하는 느낌도 있었고,
전혀 색다른 장르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도 있었다.
그저 너무, 매우, 많이, 엄청나게 황홀했다.

#셜록 #셜록홈스 #왓슨 #빅토리아시대
#교토 #슬럼프 #모리어티 #머스그레이브
#예상불가능 #탐정대결 #동쪽방
#현실과 #판타지 #경계선
#소설추천 #소설책추천 #일본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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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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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다시한번베토벤 #나카야마시치리 #이연승 #블루홀6 #출판사 #도장깨기 * 미사키 요스케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전작에서는 고등학생 미사키였다면, 이번에는 사법 연수생 미사키이다. 아껴 보겠다는 마음도 잠시뿐... 이 내용을 보자마자 나는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 결국 아버지인 미사키 교헤이 검사에게 설득 당하고 음악을 포기 했구나 싶어서 매우 속이 상했다. 미사키는 음악을 해야 산단 말이다!!! * 그렇게 펼쳐든 책의 화자는 미사키와 같은 사법 연수생인 아모 다카하루. 베토벤을 좋아하고, 어렸을 적 피아노를 쳤지만 콩쿠르에서 자신과 다른 이들의 재능 차이를 실감하고 그 뒤로 피아노를 그만뒀다. 하지만 클래식은 늘 아모의 곁에 있었고, 검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삼수 끝에 사법 연수원에 들어가게 됐다. *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갔다는 기쁨도 잠시, 연수생들 사이는 물론, 교수들도 알고 있는 그와 같은 반이 되었다. 미사키 요스케. 사법 시험 수석 합격자. 여기에 아버지는 잘 나가는 현직 검사로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것만 같았다. * 출발선부터 다르다고 생각했다. 미사키는 연수원들 사이에서 전설로 자리잡았고 교수들은 미사키에게 칭찬 일색이었다. 법의 여신 테미스가 재능을 몰빵한 것만 같은 미사키에게 질투감도 잠시, 알면 알수록 애가 참 묘하다. 그런 미사키에게 아모는 우연히 그가 클래식을 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흡사 클래식 알레르기 같은 모습을 보이는 미사키에게 초등학생 같은 장난을 치게 된다. 약간의 거짓을 섞어 미사키를 꼬셔 음악회에 데리고 간 것. 그 곳에서 아모는 믿을 수 없는 미사키의 모습을 확인하지만 후에 이 일이 미사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전혀 알지 못한다. * 음악회 일이 있고나서 알게 모르게 데면데면해진 두 사람이었지만 연수원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전반기 강의가 끝나고 하반기 실무를 경험하기 위해 사이타마 지검에서 연수를 받게 된 두 사람. * 거기서 미사키는 그림책 작가 살인사건에 집착 비슷한 면모를 보이며 아모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인다. 아모는 미사키를 미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을까. 묘하게 그에게 동조하고 끌려다니며 보호자를 자처하게 된다. 독자로서 미사키는 고등학생에서 단 한 뼘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모습이라 내심 반갑기도 했지만. * 그림책 작가 살인사건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작은 것에 집중해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미사키. 법의 여신 테미스와 함께 음악의 여신 뮤즈까지 그에게 미소를 지어주는 것만 같은 신의 아들 미사키. 이번 이야기는 미사키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었다. * 늘 혼자를 자처하는 미사키에게 건네는 아모와 조원들의 마지막 말은 이제 미사키가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괜히 울컥해졌다. 그동안 미사키에게 고난과 역경만 있었다면 이 다음부터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걸 하면서 그 재능을 활짝 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 베토벤과 미사키. 닮았다면 닮았고, 다르다면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렇게 나를 울릴 줄이야. 이젠 미사키가 그저 똑똑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마음으로 키워낸 또 다른 자식 같은 기분이다. 미사키! 앞으로도 널 응원해! * 출판사 도장깨기 35/86 #미사키요스케 #미사키요스케시리즈 #베토벤 #미사키 #사법연수생 #사법연수원 #클래식 #음악미스터리 #클래식미스터리 #그림책 #작가 #살인사건 #범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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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권 #남았다 #시치리형님 #더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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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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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지뢰글리코 #아오사키유고 #김은모 #리드비 #책장파먹기

* 리드비에서 나온 신작!
표지를 통해서 게임에 관한
이야기일 거라고 지레 짐작만 했었다.
뒷표지에 나오는 설명을 보고
게임의 이름과 간단한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정보 부족.
도통 어떤 내용의 책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 게임은 왜 하는 것이며,
참가자는 왜 참가한 것이며,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인지,
이런 말도 안되는 게임은 누가 만든 것인지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었다.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 뿐!
느즈막히 저녁을 먹고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펼쳐 들었다.

* 도립 호지로 고등학교는 5월이면
매우 바빠진다.
창립 기념 문화제인 호지로 축제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반, 동아리를 비롯한 교내 많은 단체가
준비에 나서는데 축제가 시작도 되기 전에
피 튀기는 게임이 시작된다.

* 부스를 운영할 장소로 가장 인기가 많은 옥상.
이 옥상을 차지하기 위해 게임으로 대결하고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단체에게 옥상 사용권을 준다.
언제부터인가 이 토너먼트는 구엔 시합이라고
불렸고 1학년인 이모리야 마토는
친구인 고다를 위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 문과생인 마토는 겉보기에는 좀 모자라고
덜렁대 보이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되면 아니,
시작도 하기 전에 상대방을 만난 순간부터
승부사의 면모를 뽐낸다.
모자라고 엉뚱하고, 관심 없는 척 하지만
찰나의 한순간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눈.

* 이런 마토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뮤지컬 데스노트의 '놈의 마음 속으로'라는
넘버가 생각났다.
'자, 들어와. 더 깊이. 빈 곳을 찾아봐.
자, 빈틈을 보여봐!
되받아치고 또 공격하고 정신 차리면
난 어느 순간 너의 의식 속.
그 깊은 곳에 파고 들어가
너의 눈으로 이 세상을 봐.'
세상에! 라이토와 엘 말고 이 가사가 이렇게
찰떡인 캐릭터를 만나게 될 줄이야!

* 그렇게 옥상을 차지하는 게임을 시작으로
마토는 묘하게 변형된 규칙을 가진
익숙한 놀이에 게임 참가자로 참여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의 기습 공격.
상대를 방심하게 하는 연기실력과
현장의 모든 것을 계산에 넣어 놓는 두뇌.
마토.... 정체가 뭐예요?

* 마토의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게임과
게임 규칙도 매우 흥미로웠다.
익히 잘 알고 있는 게임을 스크류바 마냥
비비 꼬아서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난이도의
게임으로 내놓았다.
포커, 가위바위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고 있으니 또 묘하게 겹치는 인상이 있었다.
청소년 판 오징어게임.

* 비록 진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니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것들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는 마토.
텍스트로만 읽었을 때는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친절한 작가님은
그림도 함께 넣어주셔서
이해가 훨씬 쉬웠다.
나야 그림도 보고,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읽으면서 이해를 한다고 하지만
마토. 어떻게 한번 듣고 다 아는 거니?
문과생 맞는 거지....?

* 내려놓은 아이스 커피는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 채 밍밍해져 버렸다.
그만큼 푹 빠져서 봤던 책이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왜 이렇게
헤실헤실 웃음이 나는지.

* 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화딱지 나는 교묘한
속임수이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노림수.
그 짜릿한 승부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잠들어 있던 뇌세포들을 깨워
안돌아가는 머리를 핑글팽글 돌려가며
읽은 책이었다.

* 이제 1학년인 마토가 적어도 3학년이 될 때까지는
이 책이 나와야 한다.
더불어 여고생 답게 구누기 선배와의
알콩달콩하면서도 살벌한
러브라인도 추가 되었으면 좋겠다.
왠지 둘이 참 잘 어울린단 말이지~

#글리코 #포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놈의마음속으로 #여고생 #게임을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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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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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이 간도로 옮겨진 후에도
계속되는 그들의 이야기!
역사는 소용돌이 속에서 휘몰아치고
그들의 마음도 소용돌이 치고 있다.

* 예전에 다산북스 토지 샘플에서 본 장면도
전후좌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길상이가 용이한테 요상시런것만 배웠을까.
마음이 영 좋지 않았다.
그의 출생과 어디에서 붙일 곳 없었던
그 마음을 알면서도 나는 그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희를 위해서.

*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꿈속의 귀마동'이라는 뜻이었다.
이 단어를 이런 장면으로 풀어낼지 몰랐다.
처음 읽었을 때도 감탄 했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더 놀라웠다.
이야기와 인물들간의 서사를 다 알면서도
아직도 감탄할게 남아있나, 싶었지만
아직도 남아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삼 다시 보이기도 했으니까.

* 너무 예쁜 단어들과 마음에 콕콕 박히는
문장들의 향연.
토지, 두 번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깊이 탐독하고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 서울에서 평사리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오랜만에 그리운 이들을 만난 듯 반가웠다.
내내 소식이 궁금했던 봉순이부터 야무네,
두만네, 봉기 아재까지 반가운 사람들의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뭐, 그닥 안반가운 조준구 소식도 들려왔지만
요놈 곧 천벌을 받을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저주를 퍼부었다.

* 늘 한 권을 끝낼 때마다
다음 권에서는 이들이 조금 덜 힘들길,
덜 아프길 바란다.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문장을 꾹꾹 눌러쓰며 그들을 향한 내 마음도
꾹꾹 다잡는다.
그래야 울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을

오롯히 확인해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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