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6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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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이 간도로 옮겨진 후에도
계속되는 그들의 이야기!
역사는 소용돌이 속에서 휘몰아치고
그들의 마음도 소용돌이 치고 있다.

* 예전에 다산북스 토지 샘플에서 본 장면도
전후좌우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길상이가 용이한테 요상시런것만 배웠을까.
마음이 영 좋지 않았다.
그의 출생과 어디에서 붙일 곳 없었던
그 마음을 알면서도 나는 그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희를 위해서.

* 책을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꿈속의 귀마동'이라는 뜻이었다.
이 단어를 이런 장면으로 풀어낼지 몰랐다.
처음 읽었을 때도 감탄 했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는 더 놀라웠다.
이야기와 인물들간의 서사를 다 알면서도
아직도 감탄할게 남아있나, 싶었지만
아직도 남아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삼 다시 보이기도 했으니까.

* 너무 예쁜 단어들과 마음에 콕콕 박히는
문장들의 향연.
토지, 두 번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깊이 탐독하고 알아가는 기분이었다.

* 서울에서 평사리로 이어지는 장면들은
오랜만에 그리운 이들을 만난 듯 반가웠다.
내내 소식이 궁금했던 봉순이부터 야무네,
두만네, 봉기 아재까지 반가운 사람들의
소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뭐, 그닥 안반가운 조준구 소식도 들려왔지만
요놈 곧 천벌을 받을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저주를 퍼부었다.

* 늘 한 권을 끝낼 때마다
다음 권에서는 이들이 조금 덜 힘들길,
덜 아프길 바란다.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문장을 꾹꾹 눌러쓰며 그들을 향한 내 마음도
꾹꾹 다잡는다.
그래야 울지 않고 그들의 마지막을

오롯히 확인해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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