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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평점 :

#일본소설 #최애의살인 #엔도가타루 #전선영 #반타 #책장파먹기
*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출판사 중 하나인
반타에서 나온 소설이다.
워낙 재밌다는 평이 많아 꼭 읽고 싶다고 벼르다,
이제서야 책을 펼쳐 들었다.
* 주인공 루이는 오사카 출신 아이돌 그룹
'베이비★스타라이트'의 원년 멤버다.
결성 당시 7인조였던 그룹은 멤버의 합류와
탈퇴가 반복되며 어느새 3인조로 줄어들었다.
그룹 내 관계도 결코 평탄치 않았다.
* 루이보다 늦게 들어온 델마는 한때
그룹의 중심이었으나,
센터 자리를 이즈미에게 빼앗긴 뒤부터
이즈미를 향해 노골적인 적대심을 드러낸다.
이즈미는 델마의 집요한 괴롭힘에 주눅 들어 있고,
연인에게 데이트 폭력까지 당하며
몸도 마음도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 그러던 어느 날, 라이브 공연이 끝난 후
대표의 강압으로 루이와 델마는
원치 않는 접대 자리에 불려간다.
하지만 분위기는 생각보다 살벌했고,
그 자리에서 대표 하우라의 분노가 폭발한다.
루이는 집으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다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절박하게 떨리는 이즈미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대표님이... 숨을 안 쉬어."
* 루이와 델마가 급히 사무실로 달려가자,
그곳에는 이미 하우라의 시신과
충격에 휩싸인 이즈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즈미의 입을 통해 그동안
철저히 숨겨온 그녀의 비밀과
대표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 세 사람은 잠시의 침묵 끝에,
한 가지 결심을 내린다.
"난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어.
지금처럼 셋이 같이."
* 그 순간, 그들은 공범이 되었다.
서로를 향한 질투와 불신으로
가득했던 관계였지만,
'아이돌로서 정상까지 함께 간다'는
목표 아래 누구도 예상치 못한
강한 결속력을 드러낸다.
* 하지만 시체를 처리했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대표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인해
회사는 혼란에 빠지고,
그들은 아이돌로서, 공범으로서
이 위기를 헤쳐 나가야만 했다.
*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복잡했다.
너무 쉽게 결정을 내리는 그들을 보며,
'셋 중 하나라도 다른 마음을 먹으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명백히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이상하게 그들이 완전 범죄를
이루길 바라는 내 마음이 낯설었다.
*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델마와 이즈미의
변화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혔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좀 좋았냐!!" 하는
안타까움에 울컥하기도 했다.
숨겨야 하는 비밀의 무게와 그 비밀이
영원히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루이의 과거가 드러나는 장면에서는
결국 콧물을 훌쩍이며 울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나는 그들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 아이돌의 삶은 반짝반짝 빛나 보이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그림자가 존재한다.
소설은 여성에게 강요되는 미의 기준,
편견과 불평등, 일을 따내기 위해
강요되는 접대, 그리고 대표의 갑질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이 있다면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나는 독서가 제 1의 취미이고,
뮤지컬과 연극 관람이 제2의 취미인 사람이다.
그래서 나에게도 '최애' 뮤지컬 배우 겸
가수가 있다.
* 만약 그가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나는 과연 팬심으로 용서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이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내가 용서한다고 해도 사건이 드러나는 순간,
그는 사회적으로 매장될 게 뻔하다.
그래서 차라리 걸리지 않기를,
아니 애초에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기를 바랐다.
* 나, 10월에 콘서트 예매 해 놨는데...
제발 무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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