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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펠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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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채손독'을 통해서 받아본 책이다.
호러와 미스터리의 만남을 그린
시인장의 살인으로 유명한 작가가
이번에는 괴이와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전작들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번 작품에도 큰 기대를 품고 책장을 펼쳤다.
* 오컬트 애호가 유스케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급에서 맡게 될 담당 역할 중
'게시판 담당'을 선택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오컬트 이야기를 마음껏
게시판에 붙여서 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계산에서였다.
* 하지만 이 계획은 뜻밖의 상황에 부딪힌다.
늘 반을 대표하며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 사쓰키,
그리고 4월에 전학온 미나가 함께
게시판 담당을 맡게 되면서
총 3명이 함께 일하게 된 것.
특히, 완벽해 보이는 사쓰키가 왜 갑자기
이 일을 맡게 되었는지 유스케는 알 수 없었다.
* 유스케는 게시판에 오컬트 요소를
가득 담고 싶었지만 사쓰키는
뜻밖에도 이를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듯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오쿠사토 정 7대 불가사의'에 관한
괴담을 유스케와 미나에게 전해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7대 불가사의임에도
불구하고 괴담은 6개뿐이었다.
사쓰키는 불길한 한 마디를 덧붙인다.
"마지막 괴담을 알게 되면, 죽게 돼."
* 호기심과 두려움이 섞인 채,
세 아이는 6개의 괴담 장소를 차례로
찾아가며 조사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모험처럼 보였던 일이
점점 사쓰키의 집착적인 행동으로 변해갔다.
그 집착의 이유는 사촌언니 마리코의 죽음에 있었다.
사쓰키는 진실을 알고자 했고,
유스케와 미나는 가자의 방식으로 그녀를 돕는다.
* 유스케는 괴담을 오컬트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사쓰키는 그의 추리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현실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미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며 판관 역할을 맡는다.
그렇게 힘을 합쳐서 괴담 속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세 사람.
* 특히 감탄스러웠던 점은,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펼치는 두뇌 싸움과
촘촘하게 짜인 미스터리의 완성도였다.
6개의 괴담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야
마지막 불가사의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감당할 용기가 있는 자만이 맞설 수 있는 책임이었다.
* 읽는 내내 아이들과 함께 긴장하고,
숨을 죽이며 페이지를 넘겼다.
심장이 쫄깃하게 조여오는 그 스릴이
너무나 짜릿했다.
* 작가는 정통 미스터리와 호러의 균형을
완벽히 유지했다.
작은 초등학생들이 거대한 힘에 맞서며
불가사의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현실적이면서도 어쩐지 귀엽게 느껴졌다.
* 세 아이가 스스로 토론하며 성장하고,
우정의 의미와 앞으로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은
꽤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왜 초등학교 6학년이 주인공이었을까 생각했다.
청소년도, 어린이도 아닌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나이는 마치 호러와 미스터리의 경계를
투영한 상징 같았다.
* 초등학생이 주인공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라!
간장 떡볶이 같은 순한 맛을 예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강렬한 호러와 탄탄한 미스터리,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제대로 한 방 맞았다.
꽉 닫힌 결말임에도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게 만드는 마지막 문장까지!
책을 덮으며 깊은 여운을 느끼기 충분했다.
@chae_seongmo
@mytom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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