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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갠적으로 프랑스 작가 '마르크 레비'의 사랑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그의 소설은 거의 대부분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좋아 신작 낮에 대한 나의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는데 낮 1,2권은 이제껏 내가 읽은 그의 소설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신선해 좋더라.
다빈치코드를 읽는 느낌 이랄까?
우리의 조상은 과연 누굴까요?란 질문을 내던지는 고고학자 '키이라'와 새벽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란 질문을 내던지는 영국 천체학회에 소속된 천체물리학자 '아드리안'
우연찮게 손에 넣게 된 신비한 보석에 대해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모험 이야기!!
에디오피아에 있는 오모 계곡에서 뭔가 찾아내기를 학수고대하며 조심히 땅을 파는 키이라는 투르카나 호수 가운데 있는 작은 섬에서 발견한 요상한 보석을 부모를 잃은 열 살짜리 꼬마 아리에게 선물받게 되고 그녀는 그것을 가죽끈에 묶어 목걸이로 하고 다닌다. 그 날 이후로 그 보석은 키이라의 목을 떠난 적이 없는데 예기치못한 폭풍으로 그녀의 팀은 이제껏 작업해온 모든 것이 사라져 오모 계곡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녀 역시 아리와 이별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언니 잔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지만 언제나 오모 계곡에 대한 미련뿐인 키이라. 칠레로 떠났다가 고산병 때문에 오랫동안 꿈꿔온 일을 접어야만 했던 상황에 절망하게 된 아드리안의 이야기까지 고고학자와 천체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냥 어렵게 느껴지고 이 이야기들과 새벽이 어디서 오는지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아해질때쯤 번개에 맞은 목걸이가 어떤 신비한 것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는 확 바뀌게 된다.
그 후로 연구 지원을 위해 왈슈 재단의 심사위원단 앞에서 논문 발표를 하게 된 두 주인공이 우연찮게 만나 목걸이가 계기가 되어 그들의 운명이 하나로 엮이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데 ~
목걸이를 선물해준 아리, 목걸이의 정체, 그들의 뒤를 쫓는 단체 등등 알 수 없는 이야기들 투성이지만 자기일에 최선을 다 하는 서로 다른 분야지만 결국 근원은 같은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다. 쉽게 풀이해놓은 천체학 강의를 듣고, 인류학 강의를 듣는 느낌이랄까 ?
다 읽고서야 알았는데 이 책이 곧 출간될 예정인 <밤>과 짝을 이루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는 밤에서 다뤄지겠군!!
그래서 더더더 기대되는 이야기.
"결국 행복이란 그게 어떤건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닐까요?"<1권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