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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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세상에는 불공평한 일 따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노력해라, 노력하면 보답받을 거야"라고 하지만,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지 않은 이유는 본인들 삶 주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잔뜩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 것도 모른 채 '노력하자, 노력하면 보답받지 못할 일은 없어"라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자랐다간, 어른이 되고 나서 자신을 차고 월급을 더 많이 받는 남자와 결혼해 버린 옛 애인을 죽여서는 보스턴백에 쑤셔 넣어 내다버리는 전개가 되는 거다. <p.12>


 

우리 이웃의 범죄 -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 일하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독립해 새로 회사를 차리면서 사택을 나와 여기저기 알아보다 힘겹게 '라 코포 오마치다이'에 둥지를 틀게 된 가족. 도심지까지의 통근 시간도 짧고 근처 자연공원 덕분에 산 속 산장에서 지내는 느낌이 들어 우리에게도 운이 따르는구나 싶은 기쁨도 잠시 옆집 '하시모토 미사코'라고 서른살 정도된 여자가 키우는 개 '밀리'가 엄청나게 짖어대는 소리에 온가족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생활에 지치고 만다.

그런 상황에서 마코토는 삼촌의 제안으로 밀리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데 ~ 밀리의 소음으로부터 해방도 되고, 밀리는 밀리대로 좀 더 제대로 된 주인이 키우게 해주자는 맘에 시작된 이 일은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까 ?

- <스텝 파더 스텝>을 읽었을때의 즐거움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 유쾌했던 단편

 

이 아이는 누구 아이 -

친척 결혼식으로 부모님이 집을 비운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날 밤, 한 여인이 아기를 안고 찾아온다. 자신을 아버지의 애인이라면서 아이 역시 아버지의 자식이니 사토시는 오빠가 되는거라 서슴치 않고 말하는 그녀. 하지만 사토시는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아버지의 숨겨둔 아이일 리가 없음을 확신하는데 . . .

그들에겐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걸까 ?

 

선인장 꽃 -

졸업식 전날 열릴 예정인 매년 있는 6학년 졸업 연구 발표회. 두 달 후면 정년 퇴직으로 이십 오년 교직 생활을 마감 하게 되기 때문에 올해 졸업생들의 발표회는 곤도 교감에게 있어서도 마지막 행사가 된다. 그런 그가 마야자키 선생과의 줄다리기로 신경이 곤두서있다. 는데 그 이유는 6학년 졸업 과제 때문이다.

6학년 졸업 과제는 원칙적으로 자유로게 정할 수 있는데 그걸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는 미야자키 선생. 그도 그럴것이 최우수작이 도의 콩쿠르에도 출품되 학교의 명예와 교사의 평판이 걸려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다른반에서는 '한자 전래의 역사' 라든가 '일본의 방언 지도', 각지에 남은 조몬 시대의 유적'등 천 년이 지나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채택할 수 없는 주제들 뿐인데 그가 맡고 있는 6학년 1반 학생들이 선인장의 초능력을 연구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주제를 제시한 것 ;;; 

아이들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선인장의 초능력을 증명해보일 수 있을까 ?

 

축 살인

여동생의 결혼식 피로연 자리에 참석한 경시청 조난 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는 신출내기 형사 '히코네'는 피로연에서 전자 키보드를 연주했던 아키코로부터 현재 조사중인 청해장의 토막 살인 사건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피로연장에서 사람들이 나눈 말들을 힌트 삼아 토막 살인 사건의 전모와 범인을 맞춘 아키코. 그 믿지 못할 이야기들 -

무심하게 주고 받는 말속에 숨겨진 '진실', 말의 무서움의 대해 다시 한번 놀라게 됐다. 언제 어디서고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 책임이란 추가 달린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기분은 자살 지망

신출내기 추리 소설가인 '우미노 슈헤이'는 공원 산책하면서 매일 만나게 되는 오십대 중반의 남자로부터 자기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절대로 들킬 리가 없는 자살 방법을 생각해 내 주셨으면 하는 이 남자 '나카타'씨. 무슨 사정이 있길래 그런 부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

 

 

 

미야베 미유키의 우리 이웃의 범죄.

출간 소식은 들었지만 지하도의 비를 읽은지 얼마 안된데다 또 단편이라길래 아쉬운 맘에 조금 늦게 구입해 읽은 책. 소심한 투정한번 부려봤다 ㅎ

스물일곱 살에 내디딘 '여왕'의 첫걸음. <올 요미모노> 추리 소설 신인상을 받은 데뷔작 <우리 이웃의 범죄>가 실린 초기 단편집이란 띠지의 글귀를 보고 많이 고민을 했더랬다. 사실 뒤늦게 출간된 유명 작가의 데뷔작을 읽고 만족했던 경우는 거의 없었던터라 이 책 역시 그렇겠지 싶어 맘을 비우고 있었는데 ~

그래서 그런가 너무~ 재밌는 것이 아닌가. 미야베 미유키는 뭐가 달라도 다르더라.

맨뒷장 미야메 미유키 작품 목록을 보면 몇몇 분들의 코멘터리가 있는데 우리 이웃의 범죄 밑에 아아, 스물일곱 살에 이런 소설을 써 버리면 나같은 잠재적 소설가 지망생은 대관절 어쩌란 말인지.(김) 등등 적힌 글들이 몇개 있는데 백배공감 !!!

 

우리 이웃의 범죄, 이 아이는 누구 아이, 선인장 꽃, 축 살인, 기분은 자살 지망 등 다섯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다 만족스럽지만 갠적으로는 <축 살인>이 완전 내 스타일 !! 제각기 자신 밖에 모르는 비밀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모여 어떤 일을 만들었는지는 읽어본 사람만이 알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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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김유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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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깨닫게 될 거야. 지금 네가 겪고 있는 불안이, 아픔이, 절망이 결국 너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얻는게 뭐죠?"

"글쎄다" 아버지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라이프겠지. 인생 " <p.100>

 

정한아님의 달의 바다를 읽고 푹 빠져 그 후 꼬박꼬박 챙겨 읽게 된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들.

장은진님의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를 너무 재밌게 읽어 앨리스의 생활방식과 키친 실험실까지 후다닥 챙겨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0년 10월에 만나게 된 15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 김유철님의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10월엔 내가 유난히도 고양이들과 인연이 많은가보다. 어찌된게 읽고픈 책들이 죄다 고양이 관련된 이야기 뿐이니 ~

(행복한 길고양이를 읽자마자 곧장 읽게된 게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이고 이 책을 다 읽을때쯤엔 김희진님의 고양이 호텔을 읽고 있을테니 이게 무슨 인연이란 말인가. 고양이 호텔엔 성과 같은 저택에 무려 고양이 187마리와 살고 있는 비밀스러운 여인이 나오다지 으흐흐 ~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네코지마 하우스의 소동'에도 서른 명의 주민과 백여 마리 고양이가 사이좋게 살아가는 고양이 천국으로 관광명소가 된 섬 '네코지마'가 나오는데 ~)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안그래도 얼마전 티비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길상사가 원래 대원각이라는 고급 요정이었다며 그곳이 어찌 오늘날의 절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면서

'김영한' 이라는 여인에 대해 설명하다 그녀가 사랑한 사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시인 '백석' 이라며 그들에 얽힌 안타까운 러브스토리를 들으며

백석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었는데 이 책에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

 

 

백 육십여페이지의 비교적 짧은 이야기지만 남성이 아닌 여성작가가 쓴 글이 아닐까 싶을만큼 담담하면서도 묘하게 감성적으로 써내려간 글이라 맘에 들더라.

1년반 동거를 했던 연인으로부터 보기 좋게 차이고 다니던 직장생활마저 때려치우고서 반은둔 생활에 들어간 그 앞에 나타난 고양이 한마리.

설기현이 공격수로 뛰었던 울버햄튼의 축구경기를 보고 있다가 배고픈 고양이에게 별 생각 없이 준 게맛살과 삶은 계란을 넣어 만든 샐러드를 준 것을 너무도 맛있게 먹은 모습을 보고서 샐러드보다는 사라다가 햄튼 보단 햄버튼이 발음하기가 편하다는 이유로 녀석을 이름을 사라다 햄버튼이라 부르기 시작한 그.

크크크 웃음이 나면서도 낭만적이란 생각이 든다. 야옹이도 아니고 나비도 아닌 '사라다 햄버튼'이라 불리울 고양이가 또 있을리는 없을테니 ~

그렇게 그 곁에 머물러 있는 유일한 가족이 된 고양이 한마리.

부모님이 이혼으로 어머니와 단 둘이 살다 어머니마저 암으로 돌아가시고 온전히 혼자가 된 그 앞에나타난 고양이 한마리. 그것으로 부족했을까

이혼 후 재혼해서 캐나다로 이민 간 아버지가 예고 없이 찾아 온다. 아버지의 스승 '데릭'이 강원도에서 열리는 통나무 축제에 초청되어 통역을 위해 한달정도 머물 예정이라며 곧 예쁜 여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전해주는데 ~

말없이 자카르타로 떠나버린 연인, 부모님의 결혼과 이혼, 친아버지의 존재에 고양이까지 !!!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어쩜 이리도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지~

세상에서 제일 비극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부족할 것 같은데, 나같으면 방황을 해도 열댓번을 했을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쿨한 그의 모습이 못내  신기하기만 하더라. 사람이 성격은 이렇게나 환경적인 요인이 크나보다 ~ 그 긴장감 가득한 분위기가 좋아 페이지가 줄어드는게 못내 아쉬웠던 이야기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생과 사, 만남과 이별의 갈림길. 그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무언지를 조용히 일러주는 것 같다.

 

 

"폴 오스터가 <달의 궁전>에서 말했잖아. 만년필의 잉크가 다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야."

나는 사라다 햄버튼을 품안에 안은 채 녀석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절망하든지 아니면 새롭게 시작하던지 . . . 적어도 너와 난 새롭게 시작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 거야. 알겠지 ?"

그때 휴대폰의 진동이 다시 전해졌다. 나는 휴대폰을 열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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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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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어가 읽고픈책을 다 골라들고 나오니 우타노 쇼고의 작품이 세권이나 되더라. <시체를 사는 남자>,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여왕님과 나>

벚꽃 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후 간만에 나온 작가의 책이 한달에 한권 꼴로 이렇게 우르르 쏟아져 나올 줄이야 ~

갠적으로 제일 평이 좋았고 읽고픈 책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였는데 최신간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여왕님과 나>부터 읽었다가 낭패를 ;;;

읽기전부터 말이 많은 작품이길래 어떤 내용이길래 그럴까 싶어 내가 직접 읽고 판단해야지 하는 맘에 덤벼들었는데 역시나 ~

내가 무진장 안좋아하는 소재와 전개방식. 호불호가 많을수밖에 없겠구나 싶더라. 그에 비하면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그런 걱정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첨부터 이 책 부터 읽었어야 했나보다 ㅎㅎ

 

이 책에는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생존자, 1명>,<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등 세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열한 개의 눈사람 사건을 해결 한 후 사건을 해결해준 보담으로 아라미쓰 그룹의 젊은 총수 아라가키로부터 초대를 받은 탐정 가게우라와 조수 다케무라.

초대받은 그곳에서 갑자기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두 사람의 그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는 내용

 

생존자, 1명

<진리의 길 복음교회> 신도인 그들은 7월 18일, 아침 출근시간 JR 오**역 폭파사건을 일으켜 13명이 사망하고 중상자만 59명이 넘는 범죄 역사에 남을 흉악한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해외도피 준비가 정리되는 것을 숨죽이고 기다리느라 해식절벽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흘러 들어오게 되지만 세키구치 사교의 실종으로 예기치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그들을 둘러싼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살아남기위한 그들의 투쟁 과정과 믿을 수 없는 결말에 충격받을지 모르겠다.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아마추어 탐정의 화려한 활략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교하고 치밀한 밀실 트릭에 숨을 삼키는 것은 물론 전대미문의 살해동기에 전율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탐정 소설을 좋아한 휴우키는 시계탑이 있고 서양식 갑옷이 장식된 벽난로 위에 은색 촛대가 늘어서 있는 '관'이 꿈이었다면서 21세기에 와서야 관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N대학 탐정소설 연구회 친구들에게 산세이 관 초대장을 돌린다. 초대장을 받고 그의 관을 찾게 된 친구들은 휴우키의 제안으로 실제로 추리극을 연기해 볼 것을 제의한다. 휴우키가 들려주는 산세이관의 삼형제 이야기와 친구들과 벌이는 추리극 산세이 관 살인사건의 결말은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에서는 반전에 깜짝 놀라고, 생존자, 1명에서는 심리 묘사에 놀라고,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순전히 트릭을 푸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눈 오는 산장과 외딴 섬, 서양식 저택까지 세 가지 밀실에서 펼쳐지는 반전과 트릭이 반짝반짝한게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더라.

뻔한 듯 싶으며서도 어찌 저리 톡톡 튈 수 있을까 !! 갠적으로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의 반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는 !!

단편은 뻔하다는 생각을 바꾸어줄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우타노 쇼고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서 죽였다고? 바보 같은 소리!"

"그렇습니다. 바보 같죠. 살인의 동기는 대개 바보 같기 마련입니다.

화가 났다, 도둑질하는 걸 들켰다, 헤어지잔 말을 들었다. 사람은 그 정도로 사람을 죽여버리는 동물입니다." <p.94>

 

요즘 흔하고 흔한게 살인사건이 되버린 것 같다.

요 근래엔 13세 중학생의 일가족 방화살인사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책을 읽으며 저 글귀가 어찌나 뜨끔하게 다가오던지 ~

이 모든게 행복한 개인주의를 꿈꿔온 잘못이 아닌가 싶은데~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첫번째가 아닐까. 모두들 조금만 더 참고, 한번만 더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매사에 적극적인 자가 현명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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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고양이 행복한 길고양이 1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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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양이들의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저당한 포만감과 따뜻한 햇볕,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

그게 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행복이란 걸, 우월함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키우던 고양이 '할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난 후부터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찍고 고양이 사진을 보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고, 길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더 관심을 갖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운영중인 블로그에 하루에 한장씩 올리기 시작한 사진이 어느덧 600여장을 넘었다며 그 아이들의 사진을 모아 이렇게 책을 엮게 되었다는 종이우산님.

이 책을 읽는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말하시는데 전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진장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는 여기 http://rara1733.tistory.com/1634 )

호기심에 방문해봤더니 고양이책 네권 정도가 뜨더라구요. 어서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행복한 길고양이,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등등

블로그의 광고 수익금이 고양이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니 정말 좋은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

앞으로 매일매일 눈도장 찍게 될 것 같은 예감이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이 후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북폴리오 고양이 책 '행복한 길고양이'

이번 책 역시 사진이 너무너무 근사하다. 고양이들이 이렇게 귀여웠나? 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들이 ??

한컷한컷에 이 분의 고양이 사랑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금방 알 수 있다. 고양이들의 표정이 이렇게 풍부했나 싶게 웃고 울고, 피곤해하고, 힘들어하고, 서운해하고 행복해하는 갖가지 모습에서 사람과 똑같은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이었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둥 사람이 개를 더 많이 키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둥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갖고 있는 갖가지 편견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쪽 귀가 짧은 아이들이 TNR(중성화 수술)을 한 아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는데 검색을 통해 이것 또한 생각외로 꽤나 복잡한 일이란 것을 알게 됐다.

수술을 감당할만큼의 적당한 연령과 체력이 갖춰졌는지의 확인은 물론 날이 더워 상처가 아물기 힘든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피하고, 스트레스로 일찍 생을 마감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등 알게 모르게 내가 너무도 소홀하게 생각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이해하고 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게 됐다는 ~


책속 고양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 나도 한마리 키워보고 싶다 욕심이 생기지만 털알러지도 있고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밖에서 키우는 동물은 괜찮지만 아직까진 집안에서 키우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깨어있는 편은 아닌지라 꾹 참고 만다. 그리고 요즘 새끼 고양이 때문에 곤욕 아닌 곤욕을 치르는 중인지라 말을 꺼낼수가 없다는 ~

옆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키우는 외출 고양이인지 매끼 식사를 챙겨주는 길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석이 새끼 고양이를 낳은 것 같다.

가끔 보게 되면 오며가며 흐뭇하게 쳐다보곤 하는데 ~그것까지는 아무 문제 없는데 고양이가 자꾸 우리집 마당에 들어오고 그 고양이를 따라 어떤 남자가 자꾸만 우리집을 침법한다는 사실 ㅠ-ㅠ

번화가쪽에 있어 그리 위험하진 않지만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집인지라 늦게 퇴근하는 언니는 살짝 무서움을 느낄 정도인데 모르는 남자가 떡하니 마당에 쪼그려 앉아 있다고 생각을 해보라 ~

깜짝 놀라 옆집 사람이냐 물으니 그것도 아니라면서 새끼고양이가 넘 예뻐 보러 왔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 여자만 사는 집 마당에 모르는 남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은 우리눈엔 충격 그 자체일 수밖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에 새끼고양이를 만나러 올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만 어두운 밤에 남의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인듯 ~ 고양이 뿐만이 아닌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입장도 생각해줬음 좋겠다 ;;; 무섭고 불안한 맘에 담에 또 보게 된다면 당장 112에 신고해야지 했던 맘을 접고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기에 남의집 마당을 차지하고 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얘길 나눠봐야겠다. 물론 훤한 낮에 만났을 경우에 ;;;


이 책을 읽고 분양 까지는 아니더라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

어떤 생명의 생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각오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의해야할 점 몇가지가 있어 적어본다.

아이들의 동선을 고려하면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을 장소, 규칙적으로 밥을 주다보면 사람들 눈에 띌 확률이 높으니 밥주는 시간은 불규칙적으로,

위생상 보기 안좋으니 밥주는 장소를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은 물론 밥 양을 잘 조절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섣불리 정을 주지 말고, 사람이 주는 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료 공급이 끊어지는 순간부터 생존확률이 더욱 낮아지는 것을 감안해 자신의 여건과 여력에 대해 충분히 심사숙고한 후 아이들의 생이 끝날때까지 책임진다는 맘으로 시작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



이쁘다~ 란 말로 시작했던 즐거운 책읽기가 길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공부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들의 작은 행동 손짓 하나에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지 그것이 길고양이 뿐만이 아닌 사람에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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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고양이 행복한 길고양이 1
종이우산 글.사진 / 북폴리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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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양이들의 행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저당한 포만감과 따뜻한 햇볕, 편안한 잠자리만 있으면 세상 그 어느 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

그게 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행복이란 걸, 우월함과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8>

 

키우던 고양이 '할매'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난 후부터 거리를 떠도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찍고 고양이 사진을 보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고, 길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더 관심을 갖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운영중인 블로그에 하루에 한장씩 올리기 시작한 사진이 어느덧 600여장을 넘었다며 그 아이들의 사진을 모아 이렇게 책을 엮게 되었다는 종이우산님.

이 책을 읽는 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말하시는데 전 정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진장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는 여기 http://rara1733.tistory.com/1634 )

호기심에 방문해봤더니 고양이책 네권 정도가 뜨더라구요. 어서와,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행복한 길고양이,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등등

블로그의 광고 수익금이 고양이 보호 단체에 기부된다니 정말 좋은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 >.<

앞으로 매일매일 눈도장 찍게 될 것 같은 예감이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이 후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북폴리오 고양이 책 '행복한 길고양이'

이번 책 역시 사진이 너무너무 근사하다. 고양이들이 이렇게 귀여웠나? 집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들이 ??

한컷한컷에 이 분의 고양이 사랑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금방 알 수 있다. 고양이들의 표정이 이렇게 풍부했나 싶게 웃고 울고, 피곤해하고, 힘들어하고, 서운해하고 행복해하는 갖가지 모습에서 사람과 똑같은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어 감동이었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둥 사람이 개를 더 많이 키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둥 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갖고 있는 갖가지 편견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한쪽 귀가 짧은 아이들이 TNR(중성화 수술)을 한 아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았는데 검색을 통해 이것 또한 생각외로 꽤나 복잡한 일이란 것을 알게 됐다.

수술을 감당할만큼의 적당한 연령과 체력이 갖춰졌는지의 확인은 물론 날이 더워 상처가 아물기 힘든 여름이나 추운 겨울은 피하고, 스트레스로 일찍 생을 마감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등 알게 모르게 내가 너무도 소홀하게 생각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이해하고 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깨닫게 됐다는 ~

 

 

  

책속 고양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 나도 한마리 키워보고 싶다 욕심이 생기지만 털알러지도 있고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밖에서 키우는 동물은 괜찮지만 아직까진 집안에서 키우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깨어있는 편은 아닌지라 꾹 참고 만다. 그리고 요즘 새끼 고양이 때문에 곤욕 아닌 곤욕을 치르는 중인지라 말을 꺼낼수가 없다는 ~

옆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데 (키우는 외출 고양이인지 매끼 식사를 챙겨주는 길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석이 새끼 고양이를 낳은 것 같다.

가끔 보게 되면 오며가며 흐뭇하게 쳐다보곤 하는데 ~그것까지는 아무 문제 없는데 고양이가 자꾸 우리집 마당에 들어오고 그 고양이를 따라 어떤 남자가 자꾸만 우리집을 침법한다는 사실 ㅠ-ㅠ

번화가쪽에 있어 그리 위험하진 않지만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집인지라 늦게 퇴근하는 언니는 살짝 무서움을 느낄 정도인데 모르는 남자가 떡하니 마당에 쪼그려 앉아 있다고 생각을 해보라 ~

깜짝 놀라 옆집 사람이냐 물으니 그것도 아니라면서 새끼고양이가 넘 예뻐 보러 왔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 여자만 사는 집 마당에 모르는 남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모습은 우리눈엔 충격 그 자체일 수밖에.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낮에 새끼고양이를 만나러 올 수 없는 상황이 있겠지만 어두운 밤에 남의집에 함부로 들어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인듯 ~ 고양이 뿐만이 아닌 그 집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입장도 생각해줬음 좋겠다 ;;; 무섭고 불안한 맘에 담에 또 보게 된다면 당장 112에 신고해야지 했던 맘을 접고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기에 남의집 마당을 차지하고 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얘길 나눠봐야겠다. 물론 훤한 낮에 만났을 경우에 ;;;
 

  

이 책을 읽고 분양 까지는 아니더라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 ~

어떤 생명의 생에 개입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각오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의해야할 점 몇가지가 있어 적어본다.

아이들의 동선을 고려하면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을 장소, 규칙적으로 밥을 주다보면 사람들 눈에 띌 확률이 높으니 밥주는 시간은 불규칙적으로,

위생상 보기 안좋으니 밥주는 장소를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것은 물론 밥 양을 잘 조절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섣불리 정을 주지 말고, 사람이 주는 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사료 공급이 끊어지는 순간부터 생존확률이 더욱 낮아지는 것을 감안해 자신의 여건과 여력에 대해 충분히 심사숙고한 후 아이들의 생이 끝날때까지 책임진다는 맘으로 시작하시길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

 

이쁘다~ 란 말로 시작했던 즐거운 책읽기가 길고양이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공부한 계기가 되었다.

우리들의 작은 행동 손짓 하나에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지 그것이 길고양이 뿐만이 아닌 사람에게도 해당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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