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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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들어가 읽고픈책을 다 골라들고 나오니 우타노 쇼고의 작품이 세권이나 되더라. <시체를 사는 남자>,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여왕님과 나>

벚꽃 피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이후 간만에 나온 작가의 책이 한달에 한권 꼴로 이렇게 우르르 쏟아져 나올 줄이야 ~

갠적으로 제일 평이 좋았고 읽고픈 책이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였는데 최신간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여왕님과 나>부터 읽었다가 낭패를 ;;;

읽기전부터 말이 많은 작품이길래 어떤 내용이길래 그럴까 싶어 내가 직접 읽고 판단해야지 하는 맘에 덤벼들었는데 역시나 ~

내가 무진장 안좋아하는 소재와 전개방식. 호불호가 많을수밖에 없겠구나 싶더라. 그에 비하면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는 그런 걱정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첨부터 이 책 부터 읽었어야 했나보다 ㅎㅎ

 

이 책에는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생존자, 1명>,<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등 세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열한 개의 눈사람 사건을 해결 한 후 사건을 해결해준 보담으로 아라미쓰 그룹의 젊은 총수 아라가키로부터 초대를 받은 탐정 가게우라와 조수 다케무라.

초대받은 그곳에서 갑자기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두 사람의 그 수수께끼를 풀어 나간다는 내용

 

생존자, 1명

<진리의 길 복음교회> 신도인 그들은 7월 18일, 아침 출근시간 JR 오**역 폭파사건을 일으켜 13명이 사망하고 중상자만 59명이 넘는 범죄 역사에 남을 흉악한 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해외도피 준비가 정리되는 것을 숨죽이고 기다리느라 해식절벽으로 이루어진 무인도로 흘러 들어오게 되지만 세키구치 사교의 실종으로 예기치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그들을 둘러싼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살아남기위한 그들의 투쟁 과정과 믿을 수 없는 결말에 충격받을지 모르겠다.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

아마추어 탐정의 화려한 활략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정교하고 치밀한 밀실 트릭에 숨을 삼키는 것은 물론 전대미문의 살해동기에 전율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탐정 소설을 좋아한 휴우키는 시계탑이 있고 서양식 갑옷이 장식된 벽난로 위에 은색 촛대가 늘어서 있는 '관'이 꿈이었다면서 21세기에 와서야 관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N대학 탐정소설 연구회 친구들에게 산세이 관 초대장을 돌린다. 초대장을 받고 그의 관을 찾게 된 친구들은 휴우키의 제안으로 실제로 추리극을 연기해 볼 것을 제의한다. 휴우키가 들려주는 산세이관의 삼형제 이야기와 친구들과 벌이는 추리극 산세이 관 살인사건의 결말은 ?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에서는 반전에 깜짝 놀라고, 생존자, 1명에서는 심리 묘사에 놀라고, 관이라는 이름의 낙원에서는 순전히 트릭을 푸는 즐거움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눈 오는 산장과 외딴 섬, 서양식 저택까지 세 가지 밀실에서 펼쳐지는 반전과 트릭이 반짝반짝한게 읽는 즐거움을 일깨워주더라.

뻔한 듯 싶으며서도 어찌 저리 톡톡 튈 수 있을까 !! 갠적으로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의 반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는 !!

단편은 뻔하다는 생각을 바꾸어줄 이 책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우타노 쇼고의 매력에 빠져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래서 죽였다고? 바보 같은 소리!"

"그렇습니다. 바보 같죠. 살인의 동기는 대개 바보 같기 마련입니다.

화가 났다, 도둑질하는 걸 들켰다, 헤어지잔 말을 들었다. 사람은 그 정도로 사람을 죽여버리는 동물입니다." <p.94>

 

요즘 흔하고 흔한게 살인사건이 되버린 것 같다.

요 근래엔 13세 중학생의 일가족 방화살인사건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책을 읽으며 저 글귀가 어찌나 뜨끔하게 다가오던지 ~

이 모든게 행복한 개인주의를 꿈꿔온 잘못이 아닌가 싶은데~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첫번째가 아닐까. 모두들 조금만 더 참고, 한번만 더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요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다스릴 줄 알며 매사에 적극적인 자가 현명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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