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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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 . . 평범하고 따분한 일상 속에 살아가던 나를, 어느 날부터 밤마다 잠 못 들게 했던 . . . 우아한, 숭고한, 평화로운, 매혹적인, 섹시한 그대.
. . .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당신에게 누구여야 합니까?"  <p.115>

 

완벽한 사랑을 찾아 헤맨 나머지 31세가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설가 주월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인 희진을 만나 펼치는 쿨하지 못한 연애담을 그린 <러브픽션>


31살, 등단 4년차에 겨우 소설책 한 권 발표한, 무명이라기 보다는 비유명 작가인 '구주월'.
생활비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새로 집필을 시작한 소설은 온통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그조차도 어느 부분에서 꽉 막힌 채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고 있었던 데다가, 간간히 교열, 교정 등 잡일거리를 주던 출판사들로부터는 소식이 끊긴지 오래된 그. 그나마 힘든 세상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 되주었던 연인과도 헤어지면서 마음의 상처로 자유롭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빈곤하고, 외롭고, 지지부진 따분한 삶의 바닥 깊은 정점을 달리던 그.

그런 주월 앞에 완벽한 여인 '희진'이 나타나고, 첫눈에 반해버린 주월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희진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런 주월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희진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 . .

 

2012년 2월 개봉. 하정우,공효진 주연의 <러브픽션> 영화소설!
연애에 대한 남자들의 오해와 편견을 파헤친 유쾌한 러브스토리 인데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공효진'이 나오는 영화라 무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먼저 만날 수 있게 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로맨스 영화인 만큼 책을 읽기 전 어느정도 뻔하디 뻔한 부분은 각오했었다. 죽자살자 물불안가리고 달려들어 사귀어놓고선 어느순간 시들해지는 남자들의 공통적인 모습이라던가,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과거에 관련된 무성한 소문에 대한 남자들의 오해. 러브 픽션에도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런 장면이 있다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재밌다.

여섯살때는 동네 정은이라는 여자애, 중학교 2학년땐 동네 미장원 미스송 누나, 재수생 시절 함께 성당을 다녔던 여고생, 그리고 감자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수정이까지 !!
늘 아픈 실패의 쓴맛을 안겨주었던 사랑의 대상들에 관한 깨알같은 에피소드.

주월이 희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첫 번째 구애 작전으로 쓴 연애편지 내용이 그러하고, 희진의 집에 쳐들어가 옷 벗기러 갔다가 옷벗고 나온 사연, 수북한 겨드랑이 털에 대한 이야기 등등
완벽하게 찌질한 모습의 주월이 하정우의 능청스런 모습과 묘하게 일치되면서 거기에서 오는 만족감이랄까 ?
아 ~ 이 부분은 이렇게, 저 부분은 저런 포즈와 표정을 짓겠지 ? 하는게 눈에 그려지더라는 ~

간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읽은 듯.

원작 소설을 읽으면 영화는 건너뛰기 마련인데 이 책은 다르다. 오히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면서 영화 개봉일을 눈빠지게 기다리게 만드는, 너무 재밌었던 소설.

묵직한 피로감, 나른한 삶이 지루해 활력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연애는 연재소설하고 비슷해."
"연재소설?"
"응. 독자들 반응에 따라서 소설은 무한히 늘어날 수도 있고 일찍 접어야 할 때도 있는 법이잖아.
에피소드가 쌓이다보면 확신이 드는 순간이 올 때가 있을 거야."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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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메이어
앤드류 니콜 지음, 박미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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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으로서 조언을 해드릴 수는 없군요. 다만 친구로서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인생에 대해 아는 건 이겁니다.

저는 세상에 우리가 낭비해도 될 만큼의 사랑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한 방울의 여유도 없지요.

그 사랑을 찾는다면, 어디에서 찾았든 소중히 보관하고 여력이 닿는 한 오래도록, 마지막 입맞춤까지 누려야 합니다. 제가 당신이라면 . . ." <p.370>

 

스코틀랜드 특유의 감성으로 단숨에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화제작, 앤드류 니콜의 <굿 메이어>

 

선량한 티보 크로빅 시장. 도트시의 시장을 거의 20년 동안 지내면서 그는 언제나 진실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진심으로 일을, 시장 노릇을 즐기는 듯한 그의 모습에서 괜한 자부심이 느껴져 이런 사람이 우리 시의 시장이라면 어떨까 ~ 싶더라는. . .

그런 그에게도 말못할 고민이 있으니 그것은 자신의 비서 스토팍 부인을 좋아한다는 것.

겨울내내 고무 밑창을 댄 신을 신고 출근해선 자리에 앉아 신을 벗고 가방에서 굽 높은 핍토 샌들을 꺼내 신는 스토팍 부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허겁지겁 카펫 위로 몸을 내던지고, 구두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통통한 작은 발가락을 문 아래 틈 사이로 훔쳐보는 크로빅 시장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고백할 수 없는 사랆을 짝사랑하는 자의 아픔과 고뇌가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는 ~

선량한 티보 크로빅 시장과 아이를 잃은 후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스토팍 부인의 러브스토리.

아니 ~ 존경받는 시장 '티보 크로빅'의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 !!

 

서로의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쌓아가는 두 사람. 사람들 몰래 손을 잡고, 식사를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서로가 좋아하는 작을 것들을 공유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핑크빛 미래를 상상한건 나뿐만이 아니었을 듯 !! 상냥함과 아름다움으로 서로의 결핍을 채워나가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내 마음속까지 따뜻해지곤 했는데~

세상사 모든일이 그렇게 간단하게 흘러가진 않는 듯. 스토팍 부인외에는 누구 하나, 무엇 하나 원하는 것이 없는 크로빅 시장이지만 그녀가 진짜 원하는 것을 캐치하지 못하고 그녀의 마음을 잃게 되는 사건이 발생된다. 단 하루, 그 뒤늦은 깨달음이 주는 변화는 놀라우리만큼 충격적이기만 한데 . . .크로빅 시장은 스토팍 부인의 미래는 어찌 되는 것일까 ?? 

 

달콤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사랑과 배신, 우연과 필연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엮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니 ~

아이들은 생각할 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를 담은 이야기지 않을까 ? 싶은, 기대치 못한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태교책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읽어보고팠던 이 소설은 달콤한 솜사탕마냥 행복이 사르를 녹아내리는 이야기 일 줄 알았는데 기쁨, 슬픔과 함께 배신과 분노라는 또다른 마음도 적절히 섞여 정말 어른의 맛이 나는 이야기였다.

큰 틀로 보자면 영미소설이지만 정확히 이야기하면 스코틀랜드 소설. 읽은 소설 중에 스코틀랜드 소설이 뭐가 있나를 생각해보면 고개를 갸웃해지게 되는데 이제는 굿메이어가 떠오를 듯 ~

 

"지금 웃으시는 거예요? 음식을 만다는 것은 진지한 일이에요. 누군가에게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걸 보여주는 방법이라고요. 음."

"여러 방법 중 하나요. 딱 맞는 재료를 찾아내는 것과 좋은 부위 고기를 골라서 제대로 요리해서 근사하게 멋진 식탁에 차려내는 것.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멋진 일이죠.

그 사람을 아낀다는 걸 보여주니까요. 친절이에요." <p.246>

 

모든 것에 맛을 더하고, 모든 것을 다른 색으로 칠하며, 신경을 바늘처럼 날카로운 감각으로 어루만지고, 지루한 일상을 다시 견딜만하게 해주는 힘. '사랑'

입덧으로 인해 부쩍 외식이 잦아진 요즘. 내가 먹고픈 음식에 대한 고민은 해봤지만 정작 신랑이 먹고픈 음식에 대한 고민은 잠시 잊었던 것 같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방법 중 하나. 누군가를 할 수 있는 멋진 일 중 하나인 '요리'

빠른시간내 신랑이 좋아하는 '고기'가 들어간 요리를 해야겠다. 맛도 좋고 푸짐하면서 질리지 않는 '보쌈'이 어떨런지 ~

신랑만을 위한 요리로 나의 투정 아닌 투정을 애정으로 받아준 그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해봐야지 ~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해요 ~ 라는 멘트와 함께 !!

 

 

"사랑은 그런 거지요. 개인적인 것. 사랑한다면 웅장한 무덤 따위는 아무런 소용 없어요."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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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사토 세이난 지음, 이하윤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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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란한 가정에서 자라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라 행운이다.

그게 1년간 아동복지에 종사하면서 느낀 솔직한 감상이었습니다. <p.39>

 

2011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우수상> 수상작인 사토 세이난의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아동 학대를 테마로 한 인터뷰 형식의 미스터리인데 아동학대는 영원의 아이,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는 독백으로 이미 유명한터라 이 책이 어떤 또다른 재미를 안겨줄지는 미지수인 상태인데도 책을 읽기 전부터 "테마의 심원성과 가독성은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을 능가하고, 의외성과 미스터리적 흥취는 사토 쇼고의 <신세한탄>을 웃돈다"는 짧은 글귀에 혹하기 시작했다.

사토 쇼고의 신세한탄은 읽은적 없지만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은 여전히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그런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십년 전, 한 소녀를 둘러싸고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토대로 나가사키 현 남부 아동상담소의 소장인 쿠마베의 인터뷰로 막을 올린다.

당시 열 살이었던 나가미네 아키라는 소녀에 대한 아동 학대 사건-을 심층있게 파헤치는데 아키의 담임이었던 여교사와 동급생, 보건소의 보건사와 일시 보호소 소장, 아키의 모친이 파트타임으로 다녔던 가게의 점장과 동료였던 카바레 호스티스 등 관계자의 인터뷰가 쿠마베의 인터뷰와 교차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아동상담소 쿠마베 소장이 밝히는 사건의 내막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밝혀지는 숨겨진 에피소드는 그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 시키고 이야기를 점점 미스터리하게 꾸며주는 효과는 톡톡히 성공했지만 . . .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으로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랄까 ~

 

아동학대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재미를 기대했다는 것 부터 어휘 선택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데 . . .

여하튼, 나는 소설을 읽었는데 아동학대의 발생 현황 및 원인,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대책에 관한 보고서랄까 논문이랄까

도가니라는 영화를 통해 광주인화학교 사건을 알았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대해 분노하고 아파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처럼 이 책 역시 아키의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아동학대 전반에 걸쳐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편의 시사 프로그램 같았다. 이 책을 통해 꽤나 많은 것들을 알려주려 하고 있기에 더 ~

 

십년 전, 한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증언. 학대 받는 소녀에 얽힌 끔찍하고도 슬픈 사건의 내막.

학대에서 다시 학대로 이어지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쩜 좋을지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거늘 ㅠ-ㅠ 어쩜 좋단 말인가 ~

십년 전 사건을 파헤치고 다니는 의문의 사람은 과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런지 ~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든것이 안타깝고 궁금하기만 하다.

가정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주위의 가벼운 태도. 거기서부터 시작해 내면의 깊은 상처가 또다른 상대를 향한 공격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데~

학대 받는 아동이 학대하는 부모가 되는 세대간의 악순환 만큼은 사라졌음 좋겠다 !!!

 

학대가 한 인간에게, 한 소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슬프고도 무서운, 괴롭고도 마주하기 싫은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 사토 세이난의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아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당장 서점으로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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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꿀잠 자는 아기 - 0~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태교.육아 필독서
지나 포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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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태교.육아필독서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


이 책을 신청할 때만 해도 임신 7주차의 예비맘이었는데 벌써 임신 10주차의 예비맘이 되었다.
2~4세까지의 조카가 네명이나 되고, 올 8월이면 태어날 내 아이, 튼튼이를 위해서도 미리미리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

 
아기의 잠에 대한 이해를 비롯, 아기를 안심시키는 수면 훈련법, 태어나서 생후 6개월까지 스스로 잠들게 하는 방법, 생후 6개월에서 12개월까지 밤새 깨지 않게 재우는 방법,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걷기 시작한 아기 재우는 방법, 2세에서 3세까지 큰 침대에서 재우는 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밌게 놀아주는 중간중간 낮잠 재우고, 목욕시켜 잘 먹인 다음 잘 시간 되면 재우면 되는게 아이들의 잠이 아닌가 싶었던, 너무나도 단순하게 생각했던 아이들의 '잠'에 대해 이렇게나 알아두고, 숙지해야할 것들이 많았나 싶어 새삼 놀랍다.

순하다, 손 안탔다 하는 아이들치고 잠자기 힘들어하고 보채는 아이를 못봤다는 ~
4명의 조카중 두명의 조카는 정말 순둥이란 소릴 들을정도로 먹으면 자고, 먹으면 자는통에 이런애라면 100명도 키우겠단 소리가 절로 나올정도인데~
울 집 첫조카는 올케가 임신한 상태에서 결혼준비를 하느라 맘 고생이 심해서 그런지, 첫째가 태어나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곧장 둘째를 갖게 되 제대로 신경을 못써줘 그런지 유난히도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다.
평상시엔 전혀 그런 기색을 눈치못채는데 제일 심각한 것이 밤에 잠잘때 !!
4살이 된 지금, 낮에도 엄마가 없으면 잠을 못잘 정도인데 밤엔 오죽하겠는가 ~ 잘 자다가도 한번씩 깨서 대성통곡하는 모습에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다.
내가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는 조카의 그런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너무 알고 싶고,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

 

엄마가 아니면 재울 수 없고, 아이의 잦은 잠투정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부분인지라 자세히 물어볼 수 없어 조카의 정확한 증상을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본결과 조카의 경우엔 악몽보다는 야경증을 앓고 있는 듯 ~
이 책에 의하면 악몽과 야경증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야경증을 겪는 아이는 공포에 절려 있는 것처럼 보이고, 종종 땀을 뚝뚝 흘리며 뭔가 끔찍한 일이라도 겪고 있는 것처럼 비명을 지른다. 악목을 꾸는 아이들은 편안하게 다독여줄 수 있는 반면 야경증을 겪는 아이들은 편안하게 다독이거나 진정시키기가 어렵다고 ~
이럴 경우엔 그대로 내버려 두는게 낫다고 하는 엄마로선 쉽지 않는 일일 듯 ~
어린 아이들이 야경증을 앓는 원인은 피곤 때문이라 아이들을 충분히 재우고, 경우에 따라 취침시간을 앞당길 필요도 있다고 한다.

조카 역시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인데 낮잠을 자려고 하질 않아 밤에 이렇게 고생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눈치봐서 올케에게 살짝 얘기해줘야겠다는 ~

 

임신중이긴 하지만 아직 아이가 태어난 것이 아닌지라 읽고 머릿속으로만 이해할 뿐이지만 친구 아이들이나, 조카들을 보며 평상시에 궁금했던 것들을 상황별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공부하다보니 이해가 쉬운 것 같다. 정확한 것은 아기가 태어나봐야 알겠지만 상황상황별 대처법에 따라 행동한다면 아이 재우기 선수가 될 듯 ~

공부한 것처럼만 육아가 쉬웠으면 좋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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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지음, 고수미 옮김 / 열림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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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에서 굽히지도 않은 채

별은 여기 있는 우리에게 바라네.

별은 우리에게 어떤 기준을 바라네.

그래서 칭찬과 비난을 아주 멀리까지 나르느라

우리 마음이 흔들릴 때

우리는 마음속에 계속 머물며 변치 않는

별과 같은 것을 지녀야 하리.

 

유엔(UN)이 시상하는 제임 애덤스 어워드 (Jane Addams Award) 수상작이자 21세기판 알퐁스 도데의 <별>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수작, 캐서린 패터슨의 나도 별처럼.

 

이 책에는 사랑스럽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많은 일들을 겪고서 어른이 되어버린 한 소녀가 나온다. 천사를 닮은 아이 엔젤. 꼭 5대 영양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설교하는 11살의 바른생활 소녀로 올바르지 못한 음식이 육체적 성장을 방해하는 것과 같이 텔레비전이 어린이의 정신 발달에 정말로 심각한 장애를 끼칠 수 있다고 말할 줄 아는 야무진 소녀다. 

이런 소녀에게 안타깝지만 제대로 된 가정이 없다. 감옥에 갇혀 있는 아버지와 딸과 아들을 증조할머니 집에 버리고 떠나 버린 어머니에 툭하면 고집을 부리는 말썽쟁이 동생 '버니'까지, 모두 그녀가 신경써야 할 사람들 뿐이다. 몇페이지를 읽지도 않았는데 엔젤과 버니가 위탁 가정에서 두번이나 살았고, 다시 엄마와 함께 살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한해가 지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 번도 친엄마나 친아빠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는 엄마. 여덟 군데의 위탁 가정과 수용 시설을 떠돌며 지내다 그곳에서 도망쳐 아빠와 결혼했고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한 엄마이기에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을 알 수 없을 수 밖에 없다고 엄마를 이해하는 엔젤. 이렇게 착한 소녀가 또 있을까 ~

감옥에 있는 아빠 면회를 다녀온 후 이 기분나쁜 곳을 찾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갑작스레 짐을 싸 이사갈거라 말하는 엄마. 그렇게 찾아간 곳은 시골에 사는 증조할머니 댁.

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줄 알았지만 엄마는 남매를 증조할머니 집에 버려둔 채 떠나고 만다. 어린 나이에도 동생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증조할머니까지 돌보게 된 엔젤. 희망도 기쁨도 없는 캄캄한 상황속에서 수수께끼의 별지기를 만나고 그로부터 북두칠성과 북극성등 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와 함께한 시간덕에 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이 앞선 엔젤은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함께 별자리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며 힘겨운 삶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는데 . . .

 

스테파노 아가씨에 대한 목동의 별처럼 맑은 순수한 사랑을 그린 알퐁스 도데의 별. 짧고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로 기억되고 있어 이 책 <나도 별처럼>도 예쁘고 따뜻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너무 안타까운 장면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임에도 어른 노릇을 해야 하고, 철없는 엄마보다 더 엄마답게 살아야 만 했던 엔젤. 요즘 아이들 같으면 가정 환경을 비관하며 비뚤어지기 일쑤일텐데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희망을 잃지 않는 엔젤을 보며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모두에게 속사정은 있기 마련이고 무작정 그것을 탓하고 싶진 않다. 엔젤 말처럼 친엄마와 함께 보낸 기억도 없는 엄마에게 좋은 엄마의 역할을 기대하기란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었을까 ? 씩씩하고 착한 엔젤이 있기에 금방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리라 기대되는 엄마. 엔젤의 소원처럼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날을 기대해본다.

 

사람은, 빙글빙글 도는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움직이지 않는 북극성처럼, 강하고 밝게 빛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엔젤은 생각했다.

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말이다.

 

임신 3개월.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입장에서 읽는 책이다보니 더 애달프게만 느껴진 이 책.

얼음대륙의 황제, 황제펭귄. 영하 60도의 혹독한 추위를 뚫고 태어난 생명과 그들 지키기 위한 부모의 사랑을 그린 명품다큐 <남극의 눈물>을 보며 자식 사랑을 뛰어넘는, 더 특별하고 특별한 모성애, 부성애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요즘인지라 엔젤의 이야기가 더 안타깝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잘해야겠다는 다짐 갖곤 한참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임무임을 알기에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고, 사랑으로 이해할 줄 아는 부모가 되겠노라고 ~

모든것을 함께 하고 함께 나누며 서로 존중할 줄 아는,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란 사실을 언제고 떠올릴 수 있게 만들어주겠노라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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