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를 으깨며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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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의 '사실'은 '이야기'로 승격했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P.261>

 

다나베 세이코의 딸기를 으깨며는 3년의 결혼생활을 마치고 혼자가 된 노리코,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하여 자유의 몸이 됐다 말하는 그녀의 이혼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잣집 도련님 '고'와의 사치스러운 결혼생활에 질린 그녀. 결혼이라는 완벽한 연극을 벗어 던지고 다시금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데 ~

부잣집 도련님 꼬셔서 결혼한 줄 알았더니 위자료도 못받고 이혼하고, 한참 좋을 나이에 별볼일 없는 일 하면서 초라한 서른 다섯, 중년 여자의 외톨이 신세를  한탄하듯 내 인생은 실패야~~를 부르짖으며 죄인처럼, 패배자처럼 사는 것도 아니고 싱글로 돌아와서야 비로소 인생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하면서 여자라서 '행복했어', '저 세상에 간대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아'란 말을 노상 달고 다니는 그녀야말로 최고로 자유로운 여자가 아닐까싶다.
세상의 깊이를 알면 알수록 실로 여러 가지 즐기는 방법이 있음을 깨닫는 그녀가 들려주는 아주 사적인 이야기들.

 

특별한 줄거리랄 것도 없기에 그녀가 들려주는 자잘한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내가 그녀였다면 어땠을까?를 상상하며 같이 즐기면 될 듯 ~

기껏 결혼이라는 '형무소'에서 간신히 출소했는데 이번에는 다시 '일'이라는 형무소에 복역할 일이 뭐 있냐며 돈에 대해서 '허세부리지 않는다. 무리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맘 먹는 그녀. 돈벌이와 마찬가지로 남자도 허세도 무리도 하지 않고, 어쩌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좋겠지 하는 정도.
혼자 일하고, 혼자 맨션에 살고, 아침 목욕을 마치고 알몸으로 거실을 거닐며 토스트에 구스베리 잼을 발라 혀를 댈 정도로 뜨거운 홍차와 함께 먹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크하하하 ~ 웃음이 절로 나오기에 이렇게 웃을 수 있는 동안에는 굳이 무리해서까지 남자를 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말하는 그녀의 쿨함이 기분좋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녀 말처럼 앞으로 어떤 남자와 살 수 있고 선택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데 아쉬울 것이 뭐 있으랴 ~

 

인생의 제 1막이랄 수 있는 때에는 얼마든지 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도 돈 버는 기억에 쫓기고,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일에 정신이 팔려 실패.
인생의 제 2막이라 할 수 있는 고와의 결혼기간엔 고와 함께 있는 것이 여행 자체였던 때라 믿는 노리코.
매일 바쁘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던탓에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결국 '오랜 여행의 피로'가 일시에 엄습해오고 말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제 3막. 또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발견한 노리코의 일상.

즐기는 거라면 얼마든지 있지만 최근 들어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즐거움은 여행.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떠날 수 있다는 것. 언제든 가고 싶을 때 금방 떠날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혼자 사는 사람의 특권이 아닐까 ?
결혼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주부에게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여행이란게 얼마나 사치인지 금방 알 수 있을 듯.

그렇기에 출소후 노리코가 누리는 그 일상이 부럽고 힘내라고 응원해주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그것은 인생이다. 정말 인생이다. 그것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인생은 여러 가지 일에 도움이 된다. 특히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다시 태어나 있다.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살아 있지 않을 것이고, 기계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나의 하루하루는 나를 향해 불어오는 바람 같은 것이다."<P.120>

 

환경의 변화, 생각의 변화가 주는 삶의 또다른 행복.
세상이 변하길 기다리지 말고 나 자신의 생각부터 새롭게 갖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깨달음을 준 책이다.
브리지트 바르도를 좋아해 그녀의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것도 참 좋더라.

사람들은 대개 한두 가지의 결핍을 갖고 있고 그것 때문에 삶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크고 작은 결핍이 있는 상태가 평범한 것이며 결핌이 없는 삶이 비범한 삶인 것이다.
과연 결핍이 없는 삶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할까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건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_+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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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 이야기
마르탱 파주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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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었던 사람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하나 있다. 결코 그 사람을 우리 인생 속으로 들어오지 않게 하는 것. <P.243>

 

 

'나는 어떻게 바보가 되었나'에 이은 사랑을 찾아 나선 두 번째 바보 이야기, 마르탱 파주의 <아마도 사랑이야기>

 

광고회사에 다니는 만 31세의 비르질은 어느날 자동응답기 메시지를 통해 클라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는다.

"나야, 클라라. 미안해. 하지만 여기서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리 그만 헤어져. 비르질. 당신을 떠나기로 했어."

결별만큼 고통스러운 경험이 또 있을까. 하지만 이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비르질은 알지도 못하는 여자. 확실히 단 한번도 사귀어보지 않은 여자가 그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차였다는 충격을 절절히 경험함과 동시에 사건의 비현실성을 파악하게 되는 비르질.

알지도 못하는 여자로부터 받게 된 이별통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걸 보니 실수도 아닌 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 ? 누군가가 그에게 장난을 쳤던걸까 ?

곰곰히 생각한 끝에 한달 전, 모드네 집에서 파티가 열렸고 그 날 한 여자를 소개 받은 사실을 기억해내고 그녀가 클라라였음을 기억해내는 비르질. 하지만 비르질은 클라의 얼굴도, 그녀와 나눴던 대화도 기억하지 못한다. CT촬영을 앞두고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죽음을 준비하기도 하는등 엉뚱한 반응을 보이지만 이내 아무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서 클라라를 언급하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 클라라를 찾아나서기로 하는데 . . .

 

 

프랑스 영화나 소설을 읽다보면 예술성, 작품성이 너무 강해 이해하기도 힘들고 난해해 졸음이 쏟아지기 일보직전이라 다가가기 힘들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요즘의 프랑스 문학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재밌고 활기 넘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너무도 편하게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나에게 이 작품은 예술성과 난해함의 딱 중간에 드는 그런 소설인 것 같다.

이해할 듯 말듯 아리송한 그런 ;;

갠적으로 마르탱 파주의 작품은 처음이라 이렇다저렇다 확고히 정의 내릴 순 없지만 다 읽은 지금, 첨 읽을때 생각했던 것 만큼 최악은 아니라 다행이란 생각이든다.

비르질이란 캐릭에 익숙해지기 너무 힘들었기에 ;;;

평생 주목받지 않기 위해 노력한 남자. 그런 남자에게 찾아온 이별통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일은 그에게 너무나도 획기적인 일이었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인간은 행복해질 수도, 그렇다고 살기를 포기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고통을 피하자고. 남들 눈에 띄지 말자고. 그러니 움직이지 말자고 결심했던 비르질이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자신의 인생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움직이기로 결심했으니 . . 그것만으로도 모든게 잘된것이 아닐까 ??

그녀 덕분에 여태 몰랐던 사실. 바로 살 수 있다는 것. 자신도 행동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클라라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고, 그녀가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된 사연이 너무 궁금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비르질 만큼이나 나 역시 그것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을때의 쾌감. 이런 뒤늦은 깨달음을 얻으려고 때로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상한 것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책을 읽다 맘에 드는 글귀를 적어놓은 것.

 

 

- 친구들이 성공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이 기뻐할 일만은 아니었다. 이는 곧 당신의 삶에서 친구들이 멀어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가장 단단한 관계를 갖고 있는 친구 집단은 감정적 실패 혹은 일의 실패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P.146>

 

- 관광의 발전과 사귀는 횟수의 증가 사이에는 놀랄 만한 공통점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여행을 하는 것처럼 사랑을 한다.

짧은 시기 동안 미리 준비된 여행 경로를 따라 가며 사랑을 한다. 추억을 만들고 편지를 받고, 여러 감정을 컬렉션하고, 우리 눈에 새로운 색깔을 부여하기 위해 사랑에 빠진다.

회사 사람들에게 혹은 친구들에게, 아니면 심리상담 전문가에게 이야기하기 위해 사랑을 한다.

사랑과 여행 사이에 차이점은 없다. 언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P.157>

 

- 아르멜은 오랜 상처 위에 붙여 놓았던 반창고를 떼어버렸다. 하지만 비르질은 그 반창고에 전이 들었고, 반창고 없이 살았던 삶을 기억해낼 수가 없었다.

타인에 의해 받은 상처와 내가 나 자신에게 낸 상처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이 인생이다. 언젠가 우리는 알게 된다. 두 상처는 모두 같은 것임을.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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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가 우리 엄마야 놀 청소년문학 14
로즈 임피 지음, 서민아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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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임피의 그 여자가 우리 엄마야는 놀의 청소년 문학 14번째 작품으로 '구덩이 속에서 오래 버티기'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는 엄마와 엄마때문에 인생이 꼬여버린 열세 살 아들 '조던'의 파란만장한 150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셔널북리그 울해의 도서상, 셰필드 도서상, 브리티시 북트러스트상을 수상한 영국 최고의 청소년문학 작가인 로즈 임피가 전하는 특별한 가족성장소설 !!!

언제부턴가 책 읽기전에 일러스트가 누구의 작품인지 확인하게 되던데 이 책 표지는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여자공감등의 표지를 만드신 코코아치즈님의 일러스트라 눈에 쏘옥 ~

 

평범한 열세 살 소년이었던 조던의 인생에 위기가 닥친다.  기네스북에 오르겠다는 이유로, 외할아버지가 30여년전에 세운 기록을 되찾아보겠다는 이유로 산 채로 땅에 묻히겠다는 엄마를 둔 애가 몇이나 되려나 ?

조던의 외할아버지는 1967년 세계 최초로 '구덩이 속에서 오래 버티기' 신기록을 세우셨다. 꼬박 백 일 동안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 그러부터 이십 년 뒤 한 미국인이 무려 141일동안 땅속에 버티면서 할아버지의 기록을 앞질러버린 일이 생겼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엄마는 할아버지를 위해 미국인에게 빼앗긴 기록을 되찾는 중이다. 지난 11월 할아버지의 기록을 거뜬히 넘은 엄마는 일주일이면 별일 없는 한 미국인의 기록을 깨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또 한 번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들의 기록을 넉넉히 따돌리기 위해 꼬박 150일 동안이나 땅속에서 지내겠다고 선언했기에 !!! 엄마에겐 이것이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일이고, 할아버지에 대한 애도의 표현과 같은 건데 어린 조던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만 할 뿐이란걸 어른들은 알까 ? 세계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땅속에 묻힌 사람은 엄마 한 사람뿐이었지만 형과 아빠의 생활도 엄마와 똑같이 세계 기록에 초점을 맞추어 돌아가고 있으면서도 단 한순간도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으니. . .

가출을 선언하고 외할머니 집으로 가버린 누나, 엄마를 지키고 돌보느라 바쁜 아빠와 형. 이제 조던은 빨래부터 청소, 요리, 숙제까지 모두 혼자서 해야만 한다. 아직 어른들의 손길과 보살핌이 절실히 필요한 조던에게 엄마가 없는 하루하루는 너무 가혹하기만 한데 . . .

뭔가 이해될 듯 이해되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엄마를 지지하는 아빠와 형, 도전을 저지하려는 외할머니와 누나가 두 진영으로 갈라져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는데 솔직히 초반엔 두 진영의 모두의 마음이 이해가 갔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절로 나 역시 외할머니와 누나파로 바뀌더라는 ㅎ
나에겐 엄마의 손길이 너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이'이기만 한 조던인데 열세 살 아들에게서 너무 책임감을 강요하며 어른스럽게 대하려드는 형과, 아빠, 엄마의 모습이 조금 적응이 안됐달까. 조던을 사랑하면서도 정작 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지 못하는 모습에 책을 읽는 나조차 너무너무 속상하고 서운하기만 하던데 조던은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더라는 ~

그러하기에 자신 역시 어른이 되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싶어 안달하는건 아닐지 벌써부터 걱정하던 조던. 땅속에 묻히고 싶은 강박적 욕구 유전자 같은건 제발 물려받지 않게 해달라 비는 조던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보였던 것 같다.

 

자연적인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일단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앙들에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하는 아버지를 둔 '아난드'. 같은날 서로 다른 두 건(엄마와 언니)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야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마틴'. 각자의 가족에 대해 너무도 걱정 고민이 많은 친구들 덕분에 조금은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은 조던인데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는 마틴의 엄마가 시골 카우보이 시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부츠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짠 하고 나타나는 모습, 마틴의 언니가 영화 <타이타닉>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면서 자신이 케이트 윈슬렛인 척 하는 꼴을 보는 모습중 어느쪽이 더 괴로우려나 ?하는 생각으로 웃음이 떠나질 않으니ㅎㅎ

 

"네가 얼마나 운이 좋은 앤지 그렇게도 모르겠어? 네 엄마가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중병에 걸리신 것도 아니잖아.

그렇다고 다른 애 아빠하고 눈이 맞아서 널 두고 달아나신 것도 아니고 말이야.

조금만 지나면 엄마하고 만날 거잖아. 조금만 기다리면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실 거잖아. 그러니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 양 죽을 상 좀 하지 마." <P.349>

 

진짜 힘들때 누가 저런말을 한다면 정말 위로같지 않은 위로라 말하며 절교를 선언할 수도 있겠지만 정말 힘들수록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게 낫다 싶을때가 있는 것 같다. 조던의 마음을 헤아려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짠 나온다는 엄마. 아무렇지 않은 척, 기분 좋은 척, 행복한 척 하느라 부산스러웠던 조던의 일상도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게 돌아가려나 ?

그 어느때보다 책 뒷이야기가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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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두들 놀이책 3 - 알록달록 패턴 꾸미기 똑똑한 두들 놀이책 3
커스틴 로저스 글, 나예라 에버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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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패턴 꾸미기 <똑똑한 두들 놀이터 3>

 

표지의 화려함에 시선이 먼저 갔던 책이다. 임신 10주차에 도전했던 책으로 태교삼아 그림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신청해봤는데 운좋게 내품에 +_+
다양한 색을 접함으로써 시각적인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다양한 패턴에 알록달록 색감을 채우는 작업은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나도 모르게 절로 콧노래가 나오더라는 ~
어릴적 손에 뭔가가 잡히기만 하면 벽이고 냉장고고 온통 낙서를 했던 철없던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더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두들(doodle)은 자유롭게 쓱쓱 그리는 그림을 뜻하며 틀에서 벗어난 여행에서 새롭고 즐거운 생각들이 샘솟듯 자유로운 드로잉은 아이의 그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선물한다.

그걸 기초로 탄생한 똑똑한 두들 놀이책 1,2,3권 검색해보니 1,2권에 비해 3권이 훨씬 어려워진 패턴들로 채워진 것 같다. 

색을 칠해본결과 갠적으로 이건 정말 아이들용 놀이책이 아닌 어른들용 놀이책인 듯 ㅎ

 

페이지를 펼치면 이렇게 제일 먼저 이 책의 활용법, 색 선택하기, 색으로 다양한 효과 만들기등의 이 책을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팁이 들어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패턴들 !!
 

 

 열심히 색을 칠해가는 중

 

 다 채우면 이렇게 알록달록한 모습이 된다.

싱그러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듬뿍 담았다고나 할까 ~~
  

 

 

한가지 패턴이 네 파트로 나뉘어 채워져 있는데 그에 따라 색이 지정되어 있다.

따뜻한 색으로 가득 채워보기, 차가운 색을 사용해 채워 보기, 강렬한 색 대비를 사용해 패턴을 꾸며 보기, 그리고 좋아하는 색으로 패턴을 완성해보기.

나는 빨강, 노랑, 갈색, 하늘색으로 꾸며봤다.

좀 더 다양한 색으로 채워보고 싶었지만 12가지 색상의 색연필이다보니 한계가 보이더라는 ㅎㅎ


 

 

밑그림의 모양은 똑같지만 모두의 완성작은 다 다르듯,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색을 조합하고 만들어가는 그 재미에 시간가는줄 모르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태교중이라며 색칠공부중인 사진을 카카오톡 메인 사진으로 바꿔놨더니 이런것도 하냐며 다들 신기한 반응을 보이던데 미술공부 자체가 특별한 교구없이도 가능한데다,

집중력을 키워줌은 물론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독창적인 활동이 가능하니 나처럼 태교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적극 활용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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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필 1 - 메디쿠스의 계시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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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전에도 내가 얘기했지.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고 당장 여기로 돌아올 수 있어. 아무도 널 책망하지 않아. 특히 엄마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거야. 살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봐야 하거든. 오스카, 후회만큼 끔찍한 건 없어.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느니 뭐라도 한번 매달려보고 이게 아니구나, 깨닫는 게 백 배 천 배 나아. 어떨 때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어떨 때는 그렇지 않아.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니. 사람은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어. 그런데 무작정 포기하면 뭐가 부족했는지 영영 모르게 돼. 그렇게 평생 사는 거야.

오스카, 후회란 그렇게 끈질긴 거란다." <p.363>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는 어둠의 세력 '그랜드 파톨로구스'가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통조림 속 정어리를 통해 신체잠입을 시도해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한다는 발상부터가 굉장히 새로웠다는 ~~

책 속에는 신체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로 메디쿠스와 파톨로구스가 등장한다. 메디쿠스가 선인이라면 파톨로구스는는 악당 !!! 

메디쿠스는 어떤 생명체의 몸 속에든 들어가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고 파톨로구스는 인간의 몸속에 들어와 의사들도 고칠 수 없는 나쁜 병을 일으키는 존재다.

메디쿠스만이 파톨로구스와 대결하고 그들이 일으킨 무서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메디쿠스들은 오래 전에 파톨로구스의 지도자인 그랜드 파톨로구스를 잡아서 가뒀는데, 그가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하면서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메디쿠스들을 양성키로 한다.

메디쿠스 최고위원중 한 명인 위더스 부인은 누명을 쓰고 사망한 비탈리 필의 아들인 오스카 필에게 메디쿠스로서의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접근하고 오스카 필 역시 아빠와 같은 훌륭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기로 결심한다.

신체와 그 내부의 다섯 우주(첫번째는 소화를 담당하는 헤파톨리아, 두번째는 바람의 왕국과 바다 너머 폼페이 왕국, 세번째는 생식과 출산의 신비로운 세계인 엠브리예, 네 번째는 첨단 기술의 우주, 완벽을 구현한 정보 센터인 제네티스, 그리고 마지막은 인간의 뇌가 이루는 우주인 세레브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차분히 훈련하게 되는 오스카.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교육으로 개의 입속에 들어갔다 트림에 튕겨 나오고, 인간의 몸속에 들어갔다 음식물 덩어리에 파묻히는 등 그에겐 온갓 시련이 닥치지만 그 속에서 로렌스, 발랑틴, 에이든등 어떠한 위험도 함께할 진실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오스카는 과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밝혀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자신도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메디쿠스가 될 수 있을까 ??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는 의학 판타지 소설로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생명체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본업이 의사인 작가 '엘리 앤더슨'이 그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쓴 의학 판타지라 그런지 내용도 어렵지 않으면서 사람의 몸을 사실적이고도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장면들이 꽤나 인상깊더라는 ~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다 생각했는데도 이렇게 우리의 몸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특수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이 나오다니 +_+

오직 글만 쓰는 전업작가가 아닌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한 작가들이 나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만나다보니 책읽는 재미가 쏠쏠해진 듯 ~

'제2의 해리포터'로 기대받는 작품이 될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

 

의학적 지식들을 신나는 모험담이나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 놓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가 즐겁고 흥미롭게 다가오는데 어릴때 내가 이런 책을 읽었다면 의사를 꿈꿨을지도 모를일.

인체 내 혈관 속, 세포 속 구석구석까지 탐험하는 오스카 필의 환상적인 여행을 읽다보면 배고파 무작정 먹는 음식이 아니라 내 몸속을 이롭게 해주는 좋은 음식을 바른 자세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편식,과식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해도 좋을 듯 ㅎㅎ

 

이제 신체의 다섯 우주 중 첫번째 소화를 담당하는 헤파톨리아를 정복한 오스카 필.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한 네 곳을 여행해야할텐데 얼마나 험난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

메디쿠스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오스카의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든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

빨리 2권 두 개의 왕국을 만나보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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