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필 1 - 메디쿠스의 계시
엘리 앤더슨 지음, 이세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오스카, 전에도 내가 얘기했지.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고 당장 여기로 돌아올 수 있어. 아무도 널 책망하지 않아. 특히 엄마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이거야. 살면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최선을 다해봐야 하거든. 오스카, 후회만큼 끔찍한 건 없어.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느니 뭐라도 한번 매달려보고 이게 아니구나, 깨닫는 게 백 배 천 배 나아. 어떨 때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어떨 때는 그렇지 않아.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니. 사람은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어. 그런데 무작정 포기하면 뭐가 부족했는지 영영 모르게 돼. 그렇게 평생 사는 거야.

오스카, 후회란 그렇게 끈질긴 거란다." <p.363>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는 어둠의 세력 '그랜드 파톨로구스'가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통조림 속 정어리를 통해 신체잠입을 시도해 철통같은 감옥을 탈출한다는 발상부터가 굉장히 새로웠다는 ~~

책 속에는 신체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로 메디쿠스와 파톨로구스가 등장한다. 메디쿠스가 선인이라면 파톨로구스는는 악당 !!! 

메디쿠스는 어떤 생명체의 몸 속에든 들어가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이고 파톨로구스는 인간의 몸속에 들어와 의사들도 고칠 수 없는 나쁜 병을 일으키는 존재다.

메디쿠스만이 파톨로구스와 대결하고 그들이 일으킨 무서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메디쿠스들은 오래 전에 파톨로구스의 지도자인 그랜드 파톨로구스를 잡아서 가뒀는데, 그가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하면서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메디쿠스들을 양성키로 한다.

메디쿠스 최고위원중 한 명인 위더스 부인은 누명을 쓰고 사망한 비탈리 필의 아들인 오스카 필에게 메디쿠스로서의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접근하고 오스카 필 역시 아빠와 같은 훌륭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기로 결심한다.

신체와 그 내부의 다섯 우주(첫번째는 소화를 담당하는 헤파톨리아, 두번째는 바람의 왕국과 바다 너머 폼페이 왕국, 세번째는 생식과 출산의 신비로운 세계인 엠브리예, 네 번째는 첨단 기술의 우주, 완벽을 구현한 정보 센터인 제네티스, 그리고 마지막은 인간의 뇌가 이루는 우주인 세레브라)로 들어가는 방법을 차분히 훈련하게 되는 오스카.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교육으로 개의 입속에 들어갔다 트림에 튕겨 나오고, 인간의 몸속에 들어갔다 음식물 덩어리에 파묻히는 등 그에겐 온갓 시련이 닥치지만 그 속에서 로렌스, 발랑틴, 에이든등 어떠한 위험도 함께할 진실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오스카는 과연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밝혀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자신도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메디쿠스가 될 수 있을까 ??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는 의학 판타지 소설로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생명체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본업이 의사인 작가 '엘리 앤더슨'이 그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쓴 의학 판타지라 그런지 내용도 어렵지 않으면서 사람의 몸을 사실적이고도 재미나게 풀어나가는 장면들이 꽤나 인상깊더라는 ~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었다 생각했는데도 이렇게 우리의 몸속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특수한 사람들에 대한 소설이 나오다니 +_+

오직 글만 쓰는 전업작가가 아닌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한 작가들이 나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만나다보니 책읽는 재미가 쏠쏠해진 듯 ~

'제2의 해리포터'로 기대받는 작품이 될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

 

의학적 지식들을 신나는 모험담이나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 놓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가 즐겁고 흥미롭게 다가오는데 어릴때 내가 이런 책을 읽었다면 의사를 꿈꿨을지도 모를일.

인체 내 혈관 속, 세포 속 구석구석까지 탐험하는 오스카 필의 환상적인 여행을 읽다보면 배고파 무작정 먹는 음식이 아니라 내 몸속을 이롭게 해주는 좋은 음식을 바른 자세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편식,과식을 밥먹듯이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게 해도 좋을 듯 ㅎㅎ

 

이제 신체의 다섯 우주 중 첫번째 소화를 담당하는 헤파톨리아를 정복한 오스카 필.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한 네 곳을 여행해야할텐데 얼마나 험난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

메디쿠스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오스카의 앞으로의 모습을 더 기대하게 만든 오스카 필 1권 : 메디쿠스의 계시.

빨리 2권 두 개의 왕국을 만나보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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