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 박광수, 행복을 묻다
박광수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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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행복을 묻다 [민낯]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알지만 아직 잡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생각할 새도 없이 뛰게 만드는 그것.

한번쯤 당신의 잰걸음을 붙잡고 묻고 싶었다.

 

당 신 의 행 복 에 의 구 심 을 품 어 본 적 이 있 나 요 ?

 

 

가면을 벗고 화장을 깨끗이 지워낸 민낯의 보통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는 그가 만난 아홉명의 사람들.

 

첫 번째 인터뷰 _ 이해루, 여자, 28살, 화장로 기사
두 번째 인터뷰 _ 박찬, 남자, 38살, 밴드 <백두산> 드러머
세 번째 인터뷰 _ 송영희, 남자, 41살, <어둠 속의 대화> 운영자
네 번째 인터뷰 _ 임지영, 여자, 41살, 갤러리 관장
다섯 번째 인터뷰 _ 김경나, 여자, 31살, 몽골학 박사
여섯 번째 인터뷰 _ 강평국, 남자, 32살, 광고회사 아트디렉터
일곱 번째 인터뷰 _ 김지미, 여자, 30살, 캘리그라퍼
여덟 번째 인터뷰 _ 신수아, 여자, 30살, 경제신문 기자
아홉 번째 인터뷰 _ 정재호, 남자, 49살, 방사선사

즉 아홉개의 인터뷰가 실린 책 [민낯] 하지만 결코 아홉개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열 번째 인터뷰 _ 바로, 당신.

 

곧 그와 조우할 나의 인터뷰가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끝났으나 끝나지 않은 이야기랄까 ??

 

이정도쯤이야 쓱쓱 잘 써내려가다 ~~

당신은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나요? 라는 질문에 한참 머뭇거린 나.

당신이 바라는 행복이 진짜 자신이 바라는 행복인지 의심해본 적은 없나요? 라는 질문에는 뜨끔 ㅠ-ㅠ 

진짜 '나'보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나'에 더 치중하고 산 건 아닌지

그러다보니 내가 바라는 행복도 진짜 행복이 아닌 이정도는 살아줘야 행복한 사람축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것들이 많더라는 ~ 

아 ~ 어렵다.

 

 

 


 

 

도톰한 페이지이나 글과 그림, 사진이 함께 어우러져 페이지는 술술 잘 넘어간다.

인터뷰 했던 사람에 따라 칼라가 달라 글을 읽는 내 마음의 온도마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분 ? 신선하다.

닮은 듯 다른 듯 인터뷰 패턴은 거의 비슷하지만 직업에 따라 성격에 따라 그 색이 여실히 드러나 좋고

빽빽하게 무리한 듯 채우려하지 않는 여백의 미가 한껏 실린 책이라 좋다.

갠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구성이라는 ~  

 

대답하는 사람보다 인터뷰어의 글이 더 심도깊고 낭만적이며 때론 저돌적이고 무례하기까지 해

아홉명의 사람보다 박광수, 그의 존재가 더 부각되는 듯한 느낌 역시 반전 -

 

유명한 사람들이 풀어놓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흥미롭게 다가온 건 사실이지만

갠적으로 확 와닿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보게 만든 사람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다.

(나 역시 이야기를 풀어놓자면 사연은 구구절절하나 확 와닿는 얘기는 없는 그런 사람중의 한 사람이 아닐까 싶지만 ;;;)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인연으로 이들을 인터뷰하게 된건지가 더 궁금할뿐.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달인'들이 더 내 엄마같고 이웃같아 친근하고 철학적이며 교훈적이었던 듯 ~

 

 

 

 

 

인터뷰 중에 내가 지난날의 생각을 끄집어냈다.

'인생의 9할은 불행이고 1할 정도만 행복인 것 같다'고.'

슬프지만, 나는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네 인생은 축구경기와 비슷하다.

90분이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서

한 골을 겨우 만들어내고는 아주 잠시 행복감을 맛보고

다시 또 달려야만 하는 운동.

어떤 이는 운이 좋아서 골문 앞을 서성이다가

누군가 패스해준 공을 슬쩍 밀어 넣는 것만으로

한 골을 기록하기도 한다.

숨이 가뿐 우리들에게 더 놀라운 것은,

그런 행운이 한 골에 그치지 않고

같은 방법으로 해트트릭을 세우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많은 골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가 4골을 손쉽게 넣어서 4:0으로 이기거나,

내가 90분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온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다가

마침내 1골을 넣어서 이기거나, 그 승리는 같을 테니까 말이다.

 

거의 매 경기마다 골을 넣는 바르셀로나 메시의 골보다,

1년 넘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어느 무명선수의

발끝에서 터져 나온 골 하나가 더 큰 기쁨을 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지금 지쳐서 한 발도 더는 뛸 수 없을 것 같아도,

아직 살아있다면 가슴이 터질 때까지라도 뛰어서

인생이라는 나의 축구에서 꼭 이겨야만 한다. <p.3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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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저녁식사
벤 베네트 지음, 박병화 옮김 / 가치창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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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기본으로 사랑을 이야기 하는 '천국의 저녁식사'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자크는 그들 부부의 전부였던 레스토랑도 방치하며 허송세월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망루에 오르기 위해 다락방을 지날때 삐- 하는 전자음 소리를 듣게 되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 다락방을 뒤지다 낡은 이삿짐 상자에 담긴 비망록으로 보이는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기니 보존이 잘 되 방금 현상한 듯한 흑백사진 한장. 그들의 결혼식 사진이 아닌가 -

그 책은 그들 부부의 결혼 1주년을 기념하여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요리를 적어놓은 그녀의 레시피북 이었던 것!!

그 책을 계기로 요리에 대한 열정을 찾게 된 그는 다시 요리를 시작하면서 죽은 엘리의 환영과 만나는 신비로운 일을 겪게 되고

그러면서 부도위기를 맞은 그들의 레스토랑도 '캐서린'이라는 동업자를 만나면서 새롭게 태어나게 되는데 . . .

 

 

요리를 통해 사랑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천국의 저녁식사'

요리와 사랑. 내가 좋아하는 소재가 한가득인지라 큰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독일소설이라는게 함정.

프랑스 소설 만만찮게 이야기의 진행이 느려 무진장 지루하더라구요 흑흑흑

(독일어 독자를 대상으로 발표했지만 배경이 프랑스 노르망디이고 인물들이 프랑스어를 쓰는 프랑스인인지라 프랑스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어요)

아이 재우고 야밤에 읽다보니 몇장을 읽기도 전에 꾸벅꾸벅 조는 내 모습을 발견 ;;;;

중후반을 넘어가면 재미없는 책도 재밌어지기 마련인데 요녀석은 거의 끝날때가 되어서야 반짝 ~~

 

22년간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만을 생각하며 삶의 의욕을 잃고, 결국 부도 위기에 놓인 자크가 왜케 답답해 보이던지 ~

인물간의 큰 갈등이나 반전등 극적 재미가 없다보니 더 지루하지 않았나싶네요. 

레시피를 통해 엘리의 사랑을 느끼고 다시금 삶의 의욕을 찾는 내용이라면 모를까 뜬금없이 그 앞에 나타난 환영이라니 ;;

몇십년전 드라마를 다시 보는 기분이랄까요 ? 신선하지 못해 ㅠㅠ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가 더 낫단 생각이 들었으니 ~

 

이런 비슷한 류의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터라 (초창기 기욤 뮈소의 이야기들을 많이 닮았어요) 점수가 짠데 더 재미난 이야기로 다시 만나길 기도할께요!!

 

 

 

 

 

부록 - 사랑에 빠진 남녀를 위한 5개의 레시피

 

엘리의 레시피 북에 담겼던 5가지 요리가 실려있어요 +_+

솜씨 좋으신 분들이라면 책속 레시피를 보고 맛있는 요리를 해드셔도 좋을 듯 싶네요 ~

 

쿠스 오 쇼콜라는 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베네딕틴 리큐어, 피멘토 등등 생소한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포기했답니다 ㅠ

그냥 진한~~ 브라우니나 구워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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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손 - 다함께 배꼽인사 해요
나은희 글, 강우근 그림 / 한권의책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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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아이에게 좀 이르긴 하지만 알록달록 컬러풀한 그림책은 언제나 아이와 함께 보기엔 안성맞춤이죠.

오늘 아들과 함께한 책은 한권의 책에서 나온 배꼽손이랍니다.

사자, 하마, 원숭이, 캥거루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 친구들이 나와 단정하게 차려입고 배꼽인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

 

어린이 친구들이 어른들께 인사할때 배꼽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가 배꼽인사잖아요.

전 갠적으로 그 인사 받을때 아이들의 모습이 젤로 사랑스러워 보이더라구요.

예절교육 잘 받았다는 인상도 받구요 !!

 

 

 

"아이, 엉망이야"

머리털이 비죽비죽 엉클엉클!

 

사자야, 안녕!

 

 

사자가 배꼽손 !

머리 빗고 배꼽손 !

예쁘게 배꼽손 !

 

 

비죽비죽 엉클엉클, 고불고불 사자털이 반듯반듯 얌전히 빗겨진 모습이 너무 귀엽죠 ?

그림책 보다 이렇게 웃긴 첨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

 

 

"에구구, 응가 마려워!"

똥 방귀가 뽀옹뽀옹 뽕뽕뽕 !

 

하마야, 안녕 !

 

 

하마가 배꼽손 !

응가 하고 배꼽손 !

시원하게 배꼽손 !

 

립스틱 예쁘게 칠하고서 배꼽에 두 손 얹고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하마의 모습이 참하네요 ~~

이런식으로 뒤이어 원숭이, 캥거루, 우리들의 친구 단이까지 예쁘게 배꼽인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_+

 

 

 

 

배꼽손은 자연스럽게 배꼽인사를 유도해낼 수 있는 인성교육이 가능한 동화책이랍니다.

단조로운 글과 그림이 아닌 의성어,의태어, 재미난 그림과 함께라 책읽는 시간이 즐겁네요.

책을 읽다 실제 배꼽손을 하고서 배꼽인사하는 연습도 해볼 수 있겠죠 ?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가 아닌 그림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과정을 배우고, 습관을 들이는 것.

 

두 아이의 엄마, 아빠이면서 어린이 책의 저자인 나은희와 강우근의 첫 번째 유아 그림책 <배꼽손>.

두 아이를 키우면서 보고 느낀 것을, 또 어린이책 저자로서 책을 쓰고 그리면서 경험한 것을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

배꼽손 말고도 반찬 가라지 않고, 양치 잘 하고, 손 잘 씻는 등 다양한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그림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시리즈 느낌이 나게 팍팍 만들어주세요 ㅎㅎㅎ


 

배밀이 하다 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뭐든 잡고 서는 단계에 이르렀어요. 오늘은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두세걸음 떼더군요.

이런식이라면 금방 아장아장 걷게  되겠죠 ?

아이의 눈웃음만으로도 행복 충만한 날들인데 걷고 뛰기 시작하며서부턴 또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들이 가득할까요 ?

저를 보고 예쁘게 배꼽인사할 아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마냥 기쁨의 미소만 지어지네요

 

지금 이대로의 모습 그대로 ~~~ 믿어 사랑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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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해피엔딩 - 황경신 연애소설
황경신 지음, 허정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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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나는 문득 별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그 여름밤이 떠올랐고 사랑이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
기다리고 기다릴 때는 오지 않다가 방심하고 있을 때 문득 떨어지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아, 떨어졌구나, 라고밖에.
<p.31~32>

 

황경신 작가의 연애소설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10년 만에 새로운 페이지로 태어나면서 이렇게 읽어볼 기회가 생겼어요 ~

이웃님 덕분에 읽은 책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내겐 너무 익숙한 책 '모두에게 해피엔딩'

핑크빛 무수한 꽃을 담은 일러스트가 제 마음까지도 설레게 하네요 !!

 

봄꽃을 닮은 표지, 화사한 봄날에 읽은 책이지만 내용만큼은 결코 화사하지도 달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사랑의 또다른 모습들이기에 사랑에 퐁당 몸을 담그고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아파하는 이들이 부럽기까지 하더군요.

글밥이 많지 않아 순식간에 읽긴 했지만 여운이 꽤 오래도록 남았어요 !! 주인공들 모두 하나같이 왜케 안타깝고 애잔하던지요 ~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라니 ~

 

 

내 마음이 집착과 소유에 대한 갈망으로 어지러울 때 사람들은 그대로 내버려두라고 충고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나도 곧 알게 되겠지.

집착과 갈망이 사라진 자리에는 텅 비어 아름다운 마음이 들어낮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됐어.

욕심도 없고 질투도 없는 마음. 나는 서투르게 그걸 배웠고 그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어.

시간을 충분히 두고 기다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마음 깊은 곳에는 아직도 집착에 대한 욕구가 남아 있었지.

어떤 때는 책이나 음악이 그것을 도와주기도 해. 이제 됐어, 라고 그들은 내게 이야기해.

그렇다 해도.

나는 누구에게나 있는 성심을 믿기보다는, 마음이란 원래 그렇게 어지러운 것이라는 걸 믿고 싶어.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차라리 내게 위안이 되니까 <p.126>

 

 

이 책을 읽으면서, 다 읽고 나서도 제일 많이 한 생각은 역시나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약자'다 였습니다 !!!

우린 누구에게나 강자일 수 있지만 반대로 누구에게나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

더 사랑한다고 해서 손해날 것은 없는데도 그 지루한 감정싸움은 왜케 끝이 없는건지 ~

사랑을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하고 있으니 그런건 아닌가 반성했답니다 !! 

 

새벽 조용한 시간에 푹 빠져들어 읽어야 제맛인 이 책.

짝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더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책.

섬세하면서도 건조한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도 좋지만 

아 ~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되고 절제된 글을 쓰는 사람이 있구나 싶은 ~

한국식 정서에 목말랐던 사람들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

 

 

이쯤에서 궁금해지네요. 당신의 사랑은 에이를 닮았나요 ? 아니면 비 ?

당신이 그녀라면 이 이야기의 결말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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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만화로 보는 위대한 인물
스튜디오 해닮 지음 / 소담주니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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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을 보니 김주혁씨 주연의 드라마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

예전에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씨가 나왔던 허준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말이죠 +_+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구암 허준은 신분 서열이 엄격했던 조선 중기에 서자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정1품 보국숭록대부의 자리에까지 오른,

뛰어난 의술만큼이나 인품도 훌륭했던 명의로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커다란 시련기였던 유배 기간 중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되는 <동의보감>을 편찬하신 분이시죠.

그 분의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로 접하게 되니 너무 재밌고 신기하더라구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유익한 책읽기가 될 것 같아요!!

 

총명한데다 서자이지만 지체 높은 무인 가문에서 태어난 덕에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지만 과거시험을 보는데 있어서의 제약에서는 ㅠㅠ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열중한 그의 모습은 칭찬을 넘어 존경 받아 마땅한 것 같아요 !!

 

책을 보며 감명깊었던 장면이 두 곳 있었는데 소개해 드릴께요 ~~

 

 

 

서당에 나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머니와 나눈 대화인데 ~

 

다른 누군가를 이해시키려면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너무 똑부러지죠 ?

공부를 하면 지혜가 늘고, 말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죠.

 

우리가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 아닌가요 ?

 

하기 싫다는 아이 억지로 붙잡아가며 공부하라고 잔소리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명쾌한 말씀이신터라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즈음

공부를 하냐 마냐로 실갱이 하게 될 때에 이 명대사를 써먹어야겠다 싶더군요 ㅎㅎ

 

유배지에서 임금을 흉보며 오래전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에게 은혜를 갚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은혜가 아닌 원수로 갚은게 아니냐며 흥분하는 형님을 달래며

살포시 건네는 말이 가슴이 팍 와닿더라구요 ㅎㅎ

 

몇 년 만에 조용한 일상을 보내며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 . .

세상엔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것.

작은 인연, 작은 사건 . . . 그 모두가 다른 큰 일을 위한 씨앗이 되어 준다 말하죠.

 

그게 무슨 말이냐 물으니 어린시절 새끼 여우를 만난 것이 하찮은 생명이란 없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준 작은 사건이었고

그것을 계기로 훈장님을 만나 글을 배우고 형님을 만나고

순영이 덕분에 병을 낫게 하는 신비로운 약초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스승님도 알게 되어

서자의 신분임에도 관직에 나가 어의까지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것이 그 작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이어진 거라면서 ~~~

 

이런 곳에 유배된 것 역시 어떤 숨은 뜻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나 ~

선대왕께서 살아 계실 때 명하셨던 책쓰기를 하라는 때라 말하는 그.

너무 겸손하고 현명하실 뿐 아니라 매사 긍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 이런 분이기에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거겠죠 ??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울 줄 아는 내가 되어야겠다 다짐했답니다.

힘들다고 안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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