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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ㅣ 만화로 보는 위대한 인물
스튜디오 해닮 지음 / 소담주니어 / 2013년 4월
평점 :

'구암 허준'을 보니 김주혁씨 주연의 드라마가 제일 먼저 생각나더군요 ~
예전에 전광렬, 이순재, 황수정씨가 나왔던 허준을 참 재밌게 봤었는데 말이죠 +_+
소담주니어에서 나온 구암 허준은 신분 서열이 엄격했던 조선 중기에 서자로 태어나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정1품 보국숭록대부의 자리에까지 오른,
뛰어난 의술만큼이나 인품도 훌륭했던 명의로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커다란 시련기였던 유배 기간 중에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되는 <동의보감>을 편찬하신 분이시죠.
그 분의 이야기를 이렇게 만화로 접하게 되니 너무 재밌고 신기하더라구요.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유익한 책읽기가 될 것 같아요!!
총명한데다 서자이지만 지체 높은 무인 가문에서 태어난 덕에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지만 과거시험을 보는데 있어서의 제약에서는 ㅠㅠ
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열중한 그의 모습은 칭찬을 넘어 존경 받아 마땅한 것 같아요 !!
책을 보며 감명깊었던 장면이 두 곳 있었는데 소개해 드릴께요 ~~

서당에 나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머니와 나눈 대화인데 ~
다른 누군가를 이해시키려면 자신의 생각을 바르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어머님의 말씀이 너무 똑부러지죠 ?
공부를 하면 지혜가 늘고, 말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되죠.
우리가 끊임없이 배우려고 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 아닌가요 ?
하기 싫다는 아이 억지로 붙잡아가며 공부하라고 잔소리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명쾌한 말씀이신터라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즈음
공부를 하냐 마냐로 실갱이 하게 될 때에 이 명대사를 써먹어야겠다 싶더군요 ㅎㅎ

유배지에서 임금을 흉보며 오래전 자신의 생명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에게 은혜를 갚아도 시원찮을 마당에 은혜가 아닌 원수로 갚은게 아니냐며 흥분하는 형님을 달래며
살포시 건네는 말이 가슴이 팍 와닿더라구요 ㅎㅎ
몇 년 만에 조용한 일상을 보내며 깨달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 . .
세상엔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것.
작은 인연, 작은 사건 . . . 그 모두가 다른 큰 일을 위한 씨앗이 되어 준다 말하죠.
그게 무슨 말이냐 물으니 어린시절 새끼 여우를 만난 것이 하찮은 생명이란 없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준 작은 사건이었고
그것을 계기로 훈장님을 만나 글을 배우고 형님을 만나고
순영이 덕분에 병을 낫게 하는 신비로운 약초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스승님도 알게 되어
서자의 신분임에도 관직에 나가 어의까지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것이 그 작은 사건들의 연속으로 이어진 거라면서 ~~~
이런 곳에 유배된 것 역시 어떤 숨은 뜻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역시나 ~
선대왕께서 살아 계실 때 명하셨던 책쓰기를 하라는 때라 말하는 그.
너무 겸손하고 현명하실 뿐 아니라 매사 긍정적인 분인 것 같아요 !!! 이런 분이기에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거겠죠 ??
작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배울 줄 아는 내가 되어야겠다 다짐했답니다.
힘들다고 안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