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그러그 시리즈 8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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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그 시리즈 08번째 [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8월이라 한참 남긴 했지만 지금부터 돌잔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제 날짜에 행사 치르기 힘들다고해서

(원하는 장소, 요일, 시간대로 지정하려면 임신한 상태에서 태명으로 예약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저는 온통 아들의 돌잔치를 할까 말까에서부터 어디에서 할까? 보증인원은 몇명 ? 돌답례품은 ?~ 등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예요.

이럴때에 만나게 된 그림책 [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짚으로 만든 인형 같기도 한 독특한 외모의 그러그.

(오스트레일리아의 숲 속에서 소철나무 꼭대기가 툭 떨어져서 생겨난 그러그는 줄무늬 건초더미 같은 캐릭터라고 되어 있네요 ㅎ)

요 녀석의 생일파티가 너무나도 자유분방 행복해보여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더라구요 ~ 

 

 

자신의 나이를 모르는 그러그. 얼룩뱀 카라로부터 생일 이야기를 들은 그러그는 생일 파티를 해보기로 합니다.

둥근 그릇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반죽해 불에 구워 생일 케이크도 만들고, 멋진 모자도 만들죠 ~

생일 축하한다는 카드와 함께 알록달록한 풍선도 불고, 의자 차지하게 게임, 수건으로 눈 가리기 놀이도 하며 신나게 놀다

케이크가 완성되자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촛불을 끄는데 ~

아차 !!! 생각해보니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걸 깜빡 잊었지 뭐예요 ~~

생일엔 재밌는게 많으니 내일 다시 생일을 하기로 한 그러그.

 

 

내용은 무척 단순한데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분주한 그러그의 모습이 행복해보여 보기 좋네요 ~

매일매일이 생일처럼 특별한 날이길 원하는 제 모습 같기도 했어요 +_+

애 낳기 전엔 생일 아침에 엄마가 전화해 '딸 생일 축하한다' 하고 말해주는게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졌는데 ~

애 낳고 나니 엄마가 아닌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걸로 바뀌었다죠.

그만큼 엄마가 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 튼튼이 하나 키우는 것도 엄청 힘든데 울엄마는 어찌 6남매를 낳고 키우셨는지 ~

고맙고 미안하고,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오늘, 지인의 생일이기도 한데~

이렇게 옆에서 케익에 초 꽂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그림책을 보며 달래야겠어요~

 

미진아, 생일 축하한다~~♡

 

 

 

166일밖에 안된 아가인지라 뭘 알고 책을 보는건 아니지만 임신했을때부터 언제나 이런 시간들을 꿈꿨다지요 ㅎㅎ

현실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실감이 안나네요.

재미난 목소리로 그림책 읽어주고, 책도 손으로 만지게 해주며 친하게 지내자 악수 !!

책 좋아하는 아이로 커줬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들은 알런지 ~~

한창 손에 잡히는 것만 있음 입으로 들어가는 시기라 그런지 요 그림책도 보자마자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니네요.

빨리 커서 제대로 이해했으면 ~ 매일 질리도록 동화책 읽어주고 싶어요 ㅎㅎ

 

 

 

지금까지 총 30권의 그림책의 주인공이 된 그러그.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책 50선정,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어린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캐릭터이자 국민 도서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테드 프라이어가 그린 그러그는 책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되어 공연되고 있으며, 캐릭터의 단순함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 그러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교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글을 배우고, 학교를 가고, 자전거, 축구, 스키, 수영, 낚시도 하는 그러그. 다른 이야기들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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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맘 이유식 - 똑똑한 엄마의 선택
닥터맘 지음, 서정호 감수 / 리스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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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표카페 '지후맘' 이벤트를 통해 '똑똑한 엄마의 선택, 닥터맘 이유식' 이란 책을 받아보게 되었어요.

초기 쌀미음을 시작할 단계에 아이에게 건강한 식재료를 통한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어주고파 응모했는데 감사하게도 덜컥 당첨이 됐지 뭐예요 ~

이유식 시작했단 소리에 간혹 선배맘들중 어떤이들은 울 아들은 6개월에 어른밥을 그냥 먹였어. 이유식 한다고 유난떨지도 않았는데 밥잘먹고 건강하기만 해 ~ 당당하게 말하곤 하는데

이유식을 왜 해야하는지, 꼭 해야하는지 ~ 해야한다면 단계별로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해 먹어야 할지 ~ 먹어도 되는 재료와 먹지 말아야 할 재료는 어떤게 있을지 생각외로 궁금한게 너무 많더라구요.

 

아기의 평생을 좌우하는 이유식.

아기가 태어나 4~6개월이 지나면 더이상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필요한 영양을 모두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유식을 통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어른 음식에 적응하기 위해 먹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하네요.

매번 새로운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이 번거롭고 힘들기에 식품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 성장촉진제가 들어간 인스턴트 이유식의 유혹을 받기 쉬운데 아기의 건강을 생각해 이유식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좋은 재료를 다양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먹일 수 있도록 부지런히 신경써야 하는게 엄마의 자세가 아닌가 싶어요.

매끼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만들어주면 아기가 편식도 안 하고 골고루 먹게 되어 미각이 발달하고 자연히 몸도 건강해진다니 신경쓰지 않을수가 없겠죠 ??

 

 

 

 

 

초기 이유식은 평균 몸무게 7~8개월때 (분유수유는 150일즈음, 모유수유는 180일즈음 시작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고운채에 내린 알갱이가 없는 미음(10배죽)을 30~50g 정도 먹이는 걸로 되어 있는데 양에 상관없이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먹이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는 단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통 오전 10시에 먹이면 좋은데 아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이기도 하고, 두드러기가 났을때 병원가기 쉽기 때문이라죠.

 

초기 이유식이 끝나면 중기, 후기, 완료기 이유식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전 아직 초기 이유식 단계인지라 요 부분만 열심히 공부중 ㅋ

 

 

 

 

 

쌀미음, 찹쌀미음으로 시작해 감자미음, 고구마미음, 애호박미음, 브로콜리미음, 단호박미음, 청경채미음, 비타민미음 등등 한가지 채소를 먹이는 것이 초기 이유식의 특징.

중기 이유식부터는 익숙한 채소에 새로운 채소를 더해 두가지 채소가 들어간 이유식을 먹이는데 6개월엔 고기가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네요.


 

 

 

 

 

이유식 시작하려면 이런저런 조리도구가 참 많이도 필요한데요 ~

면역력이 약하고 장이 튼튼하지 못한 아기이기에 균이 조금만 들어가도 쉽게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라죠.

그래서 모든 조리도구를 이유식 용으로 따로 준비하는데 저는 요런 도구를 다 구입않고 간단하게 이유식을 만들기 쉽도록 이유식 마스터기를 구입해버렸네요 ㅎㅎ 

직접 칼로 다지고 냄비에 끓여먹이는 이유식이 맛있다곤 하는데 사용해보고 그때그때 아이의 반응에 따라 결정하려구요 ~

 

 

 

 

 

전 쌀가루를 이용하거나 생쌀을 불려 갈아 미음을 만들지 않고 이유식 마스터기를 이용해 밥을 지어 이유식을 만들거든요.

첨엔 전날밤에 쌀 불려둔걸로 편하게 만들었는데 뒤늦게 이 책을 보면서 쌀을 오랫동안 불려놓는게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뭐예요.

지금은 이유식 시작전, 아침에 간단히 불려둔 쌀을 이용해 밥을 지어 이유식을 만든답니다.

 

이런식으로 그때그때 식재료에 맞는 주의할점이라던가 참고해야할 점들이 기록되어 있어 좋았어요 +_+

 

 

 

 

 

쌀미음 일주일 먹인후 곧장 양배추 미음 시작으로 고구마 미음, 브로콜리미음, 애호박미음, 완두콩 미음을 만들어 하루에 한번, 3일 먹이고 있는데요 ~

 

* 양배추 혈액순환을 도우며, 면역력을 높여줘요.

(줄기는 잘라내고 연한 잎부분만 사용하기)

* 고구마 녹말과 당분이 들어있어 단맛이 나고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 미네랄도 풍부하답니다.

(고구마 끝 부분은 잘라내고 사용하기)

* 브로콜리 비타민 A와 C는 물론 칼슘, 인, 철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해서 초기 이유식 재료로 좋아요

(색이 진하고 꽃이 피지 않으며 꽃봉오리가 빽빽하고 단단한 것이 좋음)

* 애호박은 비타민이 풍부해 감기를 막아주고 소화가 잘되 위와 장이 약한 아기에게 잘 맞아요.

(초기엔 섬유질이 많은 애호박 껍질은 모두 벗겨내고 사용)

* 완두콩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해 영양식으로 자주 사용되지요.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만 사용해야해요)

 

 

 

 

 

울아가는 요 브로콜리 미음을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

달달해 좋아할 줄 알았던 고구마 미음을 먹곤 두드러기가 나서 이틀 쉬었다 다시 시작했던 기억이나요 ~

(아기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닌지라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이유식에 분유 한숟갈씩 넣어 먹이는 중이예요)

 

 

 

 

 

쌀미음부터 너무나 잘 먹는 아들. 이런 아들을 보고 신랑은 엄마 닮아 식탐이 장난 아니란 농담(?)을 던질 정도라죠 ;;

덕분에 이유식 만들어 먹이는 것 자체가 넘 재밌어요. 많이 먹고 몸무게도 늘고 ~ 쑥쑥 커줬으면 하는 마음 +_+

 

 

사실 출산후에 이유식 책을 두어권 구입해놨더랬죠. 똑같은 재료로 만든 똑같은 이유식. 이유식이 다 똑같지 뭐 ~ 하는 맘에 별 신경 안쓰고 있다가

이유식 시작하기전 워밍업으로 잠깐 훑어봤는데 출간된지 좀 된 책이라 그런지 식재료가 너무 평범(?)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옷이나 화장, 헤어에만 유행이 있는게 아니라 음식에도 유행이 있잖아요. 우리네 입맛도 그때그때 변하기 나름이구요 ~

기본적인 이유식도 좋지만 아이에게 더 새롭고 맛있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이유식도 접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 싶었는데 탁월한 선택인 것 같아요.

 

 

 

 

 

위 사진과 같은 음식들 잔뜩~~~ 만들어주고 싶어요 +_+

초기 이유식은 재료의 선택에 있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니 어쩔수 없지만

중,후기, 완료기 이유식으로 갈수록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와서 아이가 빨리 커서 이런저런 음식 ~ 잘 받아먹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신랑은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닌데 밥에 뭐가 들어가는걸 싫어해서 무조건 흰쌀밥만 먹거든요.

제가 우기고 우겨 흑미쌀과 현미를 섞어 밥을 짓곤 있는데 그걸로 매끼니때마다 싸움 아닌 싸움을 하네요 ㅠ-ㅠ

밥통 두개 사서 따로 밥을 해먹을까 고민될 정도인데 아이 이유식 만들어주면서 저도 같이 이런저런 재료 넣어서 맛있게 먹어야겠어요.

콩밥, 표고버섯밥, 굴밥, 각종나물밥 등등을 원없이요 히힛 ~

빨리 그날이 왔음 좋겠네요 ~

 

 

 

" 도서출판 리스컴 으로 부터 체험제품 무상지급 "

 

 

[체험단 후기 활동이며, 해당 업체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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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카니발 율리아 뒤랑 시리즈
안드레아스 프란츠 & 다니엘 홀베 지음, 이지혜 옮김 / 예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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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들었죠? 지털 시대에는 범죄에도 국경이 없습니다. 누가 얼마나 변태적인 걸 원하든, 그 욕구를 채워줄 사람이 지구 상 어딘가에 있는 법이니까.

네덜란드 아동포르노만 봐도 그렇죠. 오늘날엔 그런 것을 구하러 비행기를 타고 지구를 반 바퀴 날아갈 필요도 없게 됐어요." <p.317>

 

 

200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셰어하우스에서 캐나다에서 유학 온 '제니퍼 메이슨'이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술과 마약이 넘치는 광란의 파티 중 성폭행 끝에 벌어진 일로 주인공 율리아 뒤랑 형사가 속한 프랑크푸르트 경찰청 수사 11반이 나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매일 온갖 사건과 사고속에 정신없이 보내는 그들에겐 특별할 사건도 아니지만 이번만은 예외 !!!

왜냐하면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됐다 성폭행 당한 후 구출된 지 1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여형사 '율리아 뒤랑' 때문. 자신의 상처로 인해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그녀를 수사에서 제외시키기로 하지만 그녀는 미뤄뒀던 심리치료를 받아가며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파티에 참석했던 주요인물들이 범인으로 검거된 지 2년 후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시신은 여학생이 아닌 남학생!! 파티를 벌인 듯한 모습, 현장에 흐르는 레드 제플린의 음악 등 제니퍼 사건과 흡사한 것을 발견하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마는데 . . .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작품은 독일에서만 700만부 이상이 판매됐다고 한다. 대표적 히로인인 '율리아 뒤랑' 시리즈는 550만부가 팔렸다고 ~

하지만 2011년 3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이야기를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되 아쉬움이 컸는데 그의 열성팬이었던 다니엘 홀베가 이어받아 완성해 내놓은 책 <신데렐라 카니발>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길래 이렇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걸까 ?싶어 빨리 읽어보고 싶어졌다.

일본 미스터리에 빠져지내다 다시 영미소설에 푹 빠져 지내는 요즘 쌩뚱맞게 읽게 된 독일소설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까 ?

향수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 창백한 죽음, 사라진 소녀들로 인지도 높은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소설과 비슷한 즐거움을 안겨주게 될까 ? 등등등 각종 생각들로 머릿속은 뒤죽박죽~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흥미진진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영미소설의 초기작을 보는 드한 조금은 약한 모습에 김샜다고나 할까.

잔혹한 성고문을 한 뒤 살해하는 모습을 촬영한 '스너프 필름'에 대한 이야기. 성고문과 변태적 행위를 하면서 쾌락을 느끼는 범죄자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면서 분노를 자아내게 하지만 처음부터 범인을 보여주고 시작한 스토리에 흥미 감소, 그러다 막판에 반전(?)을 꾀하는 꼼수를 부린게 성공이 아닌 실패를 하면서 극의 재미는 더 떨어지고 말았다 ㅠㅠ

결말로 달려갈수록 재미없어지는 이야기라니 ;;;; 실망이다~

그러다보니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어떤 모습으로 나오게 됐을지를 상상하게 만들더라는 ~

 

갠적으로 난 이렇게 아쉬웠는데 이 책은  2012년 3월 출간 즉시 50만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율리아 뒤랑 시리즈에 대한 독일의 지대한 사랑과 지지를 재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다니엘 홀베는 프란츠의 미망인과 안드레아스 프란츠 재단의 인정을 받아 율리아 뒤랑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을 집필중이라고 ~ 

작가의 첫 작품이 아닌 마지막 작품을 먼저 접하게 되서 앞부분의 이야기를 모르니 더 그렇게 느껴진건 아닐까~ 생각하면 한없이 아쉽기만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그의 작품이, 특히나 여형사 율리아 뒤랑 시리즈가 발빠르게 출간되지 않을까 조심히 점쳐보는데 빨리 시간대별로 차분히 읽어보고 싶다.

그렇게 읽다보면 이 책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해석하게 되지 않을까 ???그때 나의 생각은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는 ~

 

극의 재미를 위해 어느정도 트라우마를 갖은 사람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납치 강간 피해자로 재등장하는 여형사의 모습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복귀한 날부터 부딪히는 사건 또한 심상치 않았으니 그녀의 기분이 어땠을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겁날 정도 ~

약자에게 권력을 휘두르는 것 말고는 달리 인정받는 법을 모르는 남자들, 그러면서 자신과 대등한 상대 앞에서 똑같은 태도를 취할 기백도 없는 남자들.

이 책을 읽은 사람들 모두 진짜 '강한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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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텀포드! 내인생의책 그림책 32
낸시 틸먼 글.그림, 공경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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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텀포드'의 이야기가 담긴 그만해, 텀포드!는 사실적이고 멋진 일러스트에 반해 만나게 된 그림책이다.

한창 컬러풀한 것들에 관심이 많은 아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ㅎㅎ

 

보통 남자아이들처럼 장난치고 떠드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 '텀포드'. 새콤달콤 사과 마을은 텀포드의 장난 소리로 언제나 시끌벅적이다.

밥그릇에 얼굴을 콕 박고 보글보글 거리질 않나, 달콤한 빵을 먹으며 깔깔대다가 트림도 끄윽 ~

그러다 새콤달콤 사람들이 텀포드 집에 놀러왔을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방귀를 뿡뿡 뀌는 텀포드는 결국 버릇없는 고양이라며 반성하는 방에 갇히고 마는데 . . .

 

장난을 치면 관심 받을 수는 있지만 관심 받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걸 배운 텀포드.

항상 얌전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엄마 아빠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장난쳐도 된다고 말해준다.

그림은 분명 고양이지만 아이들을 고양이로 표현한 거겠지 싶어 슬며시 엄마미소가 번진다.

고양이 텀포드를 통해 관심 받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가.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아이들은 사랑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면서 곤히 잠든 울아가의 얼굴을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데 ~

 

나 역시 이렇게 혼나가면서 하나, 둘 배우면서 컸겠지?? 

 

 


  

 

무슨 내용인지 모른채 엄마 손에 이끌려 그림책을 보는 아들.

쪽쪽 빨기도 하고 이게 뭔가 손으로 쥐어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그림책을 즐기는 중 ~

공부 못해도 되니 책 읽는걸 좋아하는 아이로 커줬음 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긴 사진속 모습들에 함박웃음이 절로 +_+

 

 
    

실사를 보는 듯한 일러스트에 뿅 ~

페이지 마다 어쩜 이리도 고양이 텀포드의 표정이 살아있는지 그림책이 아닌 실물을 보고 만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 그림책을 보면 금방 떠오르는 책 한권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이름을 안돼!라고 알고 있는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마르타 알테스의 <안돼!>

'안돼'는 가족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집안일을 돕고 있지만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안돼'라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할 정도로 말썽쟁이 강아지다.

왜 이름이 '안돼'인지 금방 알게 된다는 ~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만한 흔한 사건들을 개의 시점에서 재밌게 보여주는 책인데

말썽쟁이 개와 강아지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만해, 텀포드!>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적어본다 ㅎㅎ

하는짓을 보면 안돼!가 텀포드보다 한수 위임은 분명한 사실 !!!

 

작가의 다른 책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네가 어디에 있든 너와 함께할 거야>, <숨지마! 텀포드>도 근사할 것 같은 기대감이 퐁퐁 ~

얼른 구입해 아들과 함께 재밌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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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의 방 뤼시 엔벨 형사 시리즈
프랑크 틸리에 지음, 이승재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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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운은 우리가 찾는 게 아니야. 행운이 우리를 찾아오는 거지 . . . 그리고 때가 되면 떠나는 게 또 행운이야.

자신이 앉아있던 자리에 탐욕스런 악마도 들어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구멍을 남겨둔 채 . . .' <p.255>

 

12월 19일. 멜로디라는 시각장애를 앓는 소녀가 납치되고, 딸아이의 몸값을 가지고 가던 아버지마저 살해된다. 2백만 유로라는 거액의 몸값이 담긴 돈 가방은 사라지고, 소녀는 환한 미소를 띤 시체로 발견되지만 유일한 단서는 죽은 아이의 목에서 발견된 늑대의 털뿐.
야수의 직감을 지닌 여형사 뤼시는 수사 중 아버지를 죽이고 몸값을 가로챈 자와 아이를 살해한 자가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두 사건의 접점을 추적하게 되는데 . . .

어떤 파렴치범이 시각 장애가 있는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어떤 비양심적인 인간이 뺑소니 사고를 낸 후 몸값 2백만 유로를 고스란히 챙겨 도망갔을까 ?

그 사람들은 인간일까? 악마인걸까 ??

 

"인간의 마음속에도 낮과 밤이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 . "<p.213>

 

얼마만에 읽어보는 스릴러 소설인지 ~

납치, 살인, 해부 등등 19금이라 할 수 있는 신경을 자극하는 음산한 이야기들. 읽으면 읽을수록 불안감이 생생하게 살아나 두려움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들이지만 신기하게도 그 속에서 짜릿한 기분 또한 느껴지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수가 없다.

정통 추리 소설이 강세인 프랑스에서 범죄 스릴러로 200만 독자를 열광시킨 프랑크 틸리에의 작품.

'사이코 패스의 전설 한니발 렉터 이후로 찾아온 최고의 수확', '폭발적인 힘을 가진 스릴러'라는 호평을 받으며 각종 상을 수상, 무명 작가였던 프랑크 틸리에를 프랑스 독자의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작가로 만들어준 이 책 <죽은 자들의 방>

경제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프랑스 북부의 암울한 도시를 배경으로 어린 아이들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마와 우연찮은 사고로 살인을 저지른 후 거액의 돈에 눈이 멀어 점점 악마가 되어가는 두 남자,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형사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나간다.

선량한 시민이자 화목한 가족의 일원이었던 등장인물들이 돈에 눈이 멀면서 점차 광기에 물들어가는 모습이 연쇄 살인범의 행적과 교차되면서, 진정한 악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생각하게 장면이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일땐 이런 내용의 이야기가 아무렇지 않았는데 ~

솔직히 재미를 위해 좀 더 자극적이고 무서운 이야기를 찾아 읽곤 했었는데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책 속 내용에 고개를 절로 떨구게 된다.

뤼시처럼 둥글고 포동포동한 입, 장난기 가득한 눈빛. 인간은 생명을 잉태하면 한 가지 변화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한 뇌 활동의 전환을 통해 아이를 성스러운 하나의 인격체로 보게 된다.

그런 변화를 겪기 전에는 단지 아이의 불행을 경험한 어머니에게 동정심을 느낄 뿐이지만, 자신이 어머니가 되고 나면 자식을 잃는다는 괴로움은 남의 일이라도 목이 메고 오장육부가 뒤집힐 듯 고통스럽다는 말에 100% 공감 !!!!

전엔 책이나 영화를 봐야만 극악무도한 사건과 마주할 수 있었고 이것이 현실이 아님에 감사했었는데 ~

요즘엔 뉴스나 신문을 통해 연일 벌어지는 심상치않는 사건들을 접하게 되면서 이런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고,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범죄없는 세상. 그건 정말 꿈일 뿐일까 ???

 


"난 아기들을 참 좋아해. 이 세상 아이들은 처음에 모두 똑같이 태어난다고 생각해. 아주 순수하게 말이야. 성서의 여러 부분에서도 아기들에게는 원죄가 없다고 하잖아.

그런 아기들을 괴물로 만드는 건 부모들이야. 어린 자식들의 얼굴에 발길질을 해대는 아빠나 엄마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우리가 어디 한두 번 겪어봤어?

이 어린것들은 그저 따스한 손길, 미소로 화답해주기만을 바라는데 말이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린 뭘 가져다주고 있지 ?

우리의 두려움, 증오, 분노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어. 아이들은 결국 우리가 가진, 우리만의 고뇌를 투영하는 깨진 거울과도 마찬가지야." <p.293>

 

 

힘들다고 징징 거렸던 날들이 있었는데 아이 역시 이런 엄마를 보며 힘들어하진 않았을까 ?싶어 급 미안해진다.

나로 인해 아이가 두려움, 증오, 분노 등등을 먼저 배우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 ~

과거 없는 현재 없고 현재 없는 미래도 없다.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꽉 깨문 채 미래로 넘어가는 길목을 가로막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중간중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고통이 아닌 '행복한 육아'의 길로 빠져들어가도록 노력해보자. 아이가 사랑, 행복을 먼저 배울 수 있도록 힘내야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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