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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ㅣ 그러그 시리즈 8
테드 프라이어 글.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그러그 시리즈 08번째 [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8월이라 한참 남긴 했지만 지금부터 돌잔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제 날짜에 행사 치르기 힘들다고해서
(원하는 장소, 요일, 시간대로 지정하려면 임신한 상태에서 태명으로 예약해야 할 지경이라고 하더라구요)
요즘 저는 온통 아들의 돌잔치를 할까 말까에서부터 어디에서 할까? 보증인원은 몇명 ? 돌답례품은 ?~ 등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예요.
이럴때에 만나게 된 그림책 [그러그가 생일 파티를 해요]
짚으로 만든 인형 같기도 한 독특한 외모의 그러그.
(오스트레일리아의 숲 속에서 소철나무 꼭대기가 툭 떨어져서 생겨난 그러그는 줄무늬 건초더미 같은 캐릭터라고 되어 있네요 ㅎ)
요 녀석의 생일파티가 너무나도 자유분방 행복해보여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더라구요 ~
자신의 나이를 모르는 그러그. 얼룩뱀 카라로부터 생일 이야기를 들은 그러그는 생일 파티를 해보기로 합니다.
둥근 그릇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 반죽해 불에 구워 생일 케이크도 만들고, 멋진 모자도 만들죠 ~
생일 축하한다는 카드와 함께 알록달록한 풍선도 불고, 의자 차지하게 게임, 수건으로 눈 가리기 놀이도 하며 신나게 놀다
케이크가 완성되자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며 촛불을 끄는데 ~
아차 !!! 생각해보니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걸 깜빡 잊었지 뭐예요 ~~
생일엔 재밌는게 많으니 내일 다시 생일을 하기로 한 그러그.
내용은 무척 단순한데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분주한 그러그의 모습이 행복해보여 보기 좋네요 ~
매일매일이 생일처럼 특별한 날이길 원하는 제 모습 같기도 했어요 +_+
애 낳기 전엔 생일 아침에 엄마가 전화해 '딸 생일 축하한다' 하고 말해주는게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졌는데 ~
애 낳고 나니 엄마가 아닌 내가 먼저 전화를 걸어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걸로 바뀌었다죠.
그만큼 엄마가 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전 튼튼이 하나 키우는 것도 엄청 힘든데 울엄마는 어찌 6남매를 낳고 키우셨는지 ~
고맙고 미안하고,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오늘, 지인의 생일이기도 한데~
이렇게 옆에서 케익에 초 꽂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그림책을 보며 달래야겠어요~
미진아, 생일 축하한다~~♡

166일밖에 안된 아가인지라 뭘 알고 책을 보는건 아니지만 임신했을때부터 언제나 이런 시간들을 꿈꿨다지요 ㅎㅎ
현실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실감이 안나네요.
재미난 목소리로 그림책 읽어주고, 책도 손으로 만지게 해주며 친하게 지내자 악수 !!
책 좋아하는 아이로 커줬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들은 알런지 ~~
한창 손에 잡히는 것만 있음 입으로 들어가는 시기라 그런지 요 그림책도 보자마자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니네요.
빨리 커서 제대로 이해했으면 ~ 매일 질리도록 동화책 읽어주고 싶어요 ㅎㅎ

지금까지 총 30권의 그림책의 주인공이 된 그러그.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책 50선정,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어린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캐릭터이자 국민 도서라고 합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테드 프라이어가 그린 그러그는 책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인형극 등 다른 매체로도 제작되어 공연되고 있으며, 캐릭터의 단순함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 그러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는 등 교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글을 배우고, 학교를 가고, 자전거, 축구, 스키, 수영, 낚시도 하는 그러그. 다른 이야기들도 얼른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