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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나를 바꾸는가 - 일 잘하는 사람의 창의적 사고력
모니카 H. 강 지음, 정영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11월
평점 :
문화예술교육을 전공하게 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이 창의성이었다. 너무 어렵게만 봤기에 이해하기도 시도하기도 생각조차 하지 못 했던 분야였는데 교수님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것 부터가 창의성을 발휘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생각과 생각을 꼬리를 물어서 연결시키는 것.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창의적인 생각에 대하여 그 첫 시작을 돕고자 이 책을 읽었다.
"사람들은 대개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면서 10년동안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다"-빌게이츠-
매년 새해가 시작되기 전이면 1년동안 무엇을 할지에 대해 계획을 짠다. 연말이 되어 그 무수한 계획들 속에서 1개도 지키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시 되풀이하는 일의 반복이다. 그게 위기의 시작이었다. 하루 살아가는 것에 대한 힘듦, 많은 빚을 갚아야 한다는 중압감, 나이를 먹었다는 현실은 20대초반까지도 충만했던 호기심과 열정, 도전을 갉아먹은지 오래이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활동도 어느 날부터는 몸이 피곤하다하여 뒷전이 되었다. "할 수 있다"가 언제부터 "네가 해"를 달고 사는 사람으로, 술만 마시면 "~라떼는 말이야"를 지치지 않고 하는 사람으로 나의 생각 사망을 강조하게 되었다.
"나는 질문하는 사람인가?"란 질문에서 직장에서 나의 모습을 떠올려봤다. 지적장애인을 케어하는 곳임에도 그들의 질문에 한번이라도 귀를 기울려준 적이 있는지, 직장동료와 상사에게 질문을 한 적이 있는지, 세상에게 계속적으로 질문한 적이 있는지... 나는 귀찮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로 나에게만 집중하는 사람이었다. 내 안에 편견이 가득한데, 다른 사람의 편견을 깨겠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을, 창의성이 발휘되어야 할 시기에 고조선에서 살아가는 마인드를 가졌음을 이렇게 알게 되면서 나는 일 잘하는 사람과는 한참 먼 사람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를 보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면서 창의적 사고력은 만들어짐을 알게 되면서, 6-7년전부터 사라졌던 "도전"을 시작해보려 한다. 이불 안에서 나와 배우고 싶었던 것도 배우고, 다시 도서관에 다니면서 책도 읽으면서 변화를 가져오도록 한 후에 나에게 오는 질문들에 대해 귀 기울려 듣고 답을 해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 자리잡으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듣고, 지치지 않고 질문을 먼저 하는 정성과 열정이 함께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다.
창의적인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을 만들기 위한 나의 새로운 미션이자 도전은 "10년"기획이다. 10년 후에는 호기심이 가득한 창의성으로 새로운 나를 바꾸고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