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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설명할 수 없는 - 사랑을 움직이는 아홉 가지 비밀
율리아 파이라노.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랑을 하고 있고 어떤 사랑을 원하고 어떤 사랑을 했는가.
나는 첫만남때 술을 먹인다. 술에 취했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알콜중독에 폭력적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커서인지 나는 주량이 세고 지금까지 술로 인해 필름이 끊긴 적은 없지만, 술에 취해 폭력적으로 변하는 사람과는 인연을 끊거나 다른 좋은 점이 있다고 해도 경계선을 넘지 않는다.
아버지와 반대되는 사람, 어머니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절대 부모님같은 사람과는 연애를 하지 말고, 신뢰가 없는 사랑은 시작도 하지 말며, 현실을 항상 봐야 한다고 동생들에게도 항상 강요한다.
그러면서도 무의식 속에서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사랑 타입은 많이도 부모님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제 친구들은 모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면서도 곁으로 다가가기는 어렵다.
평범한 사람을 만나 평범한 사랑을 하고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면서도 버려질까봐 무서워 마음을 다 열지 못 한다.
주위에만 돌면서 정작 중요한 선택에서는 말도 안되는 핑계 속에서 이리저리 피하게 되고 도망가기에 바쁘다.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면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모르고 상처를 키우기만 했다.
사랑을 받지 못 하면 사랑을 줄 방법도 모른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때는 별 말 아니겠다 생각했는데 책을 읽은 내내 사랑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어린시절은 나를 지배하고 다른 방식의 사랑 방법때문에 싸우고 상처받는 악순환만 계속 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참 어렵다. 그래서 사랑을 받으려 하고, 사랑을 주려 하고, 사랑을 나누려 하고, 사랑을 배우려 하는 것인가 보다.
나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고, 내 장점을 통해 상대방의 단점을 보완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과 사랑을 해야 할텐데 아직은 그런 사람을 발견하지 못 해 혼자로 살고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