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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 - 1% vs 99% 누가 양극화를 만드는가
KBS <사회적 자본>제작팀 지음 / 문예춘추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때 담당교수님이 생각났고 사회학 강의 책들을 훑어보다가 찾게 되었다.
사회학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실험을 하겠다 하면서 길가에 걸어가다 우연히 오만원을 주웠을 경우 제일 먼저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모든 것을 떠나서 모범적인 답 말고 창의적 빼고 본능적으로 대답을 원하셨다.
그때 나는 주인이 이름을 써놓거나 연락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위에 줍는 사람이 나 외에는 없으니 내 돈이라 생각하고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호주머니에 넣겠다고 했나보다.
오만원으로 무엇을 할지 별표까지 치며 적어놓은 것 보면 말이다.
왜 그런 실험을 하셨는지 나는 왜 그런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와 비슷한 실험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에 신기했다. 울 교수님이 특이한 게 절대 아니었다는 뜻이라 그랬는지 모른다.
'성장 할 수 있느냐?', '위기 극복 능력이 있느냐?', '대처 능력이 뛰어나느냐?'
한 사람을 판단하고 미래를 점치는 것 부터해서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국가적이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으로써 신뢰가 가진 가치는 크다.
누구를 믿느냐에 따라 부가가치는 커지고 삶의 만족도의 척도가 된다는 기사를 읽고는 콧웃음을 쳤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아주 근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공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고,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협동을 통해 뭉친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윤리적, 도덕적, 법적. 사람이 지켜야 하는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의 자본이 된다.
지갑을 잃어버려 차비가 없다는 사람에게 택시비를 빌려주고, 불우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는 행위는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 뿐이다. 그 행동이 바로 경제를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그러기에 인생을 살만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인생이며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그 조건이 성립된다는 것만으로도 한 나라를 살 수도 있는 세상인 것이다.
교수님이 참 좋아할 책이겠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