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있어도 버려진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이 뭐라고 해도 내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버려지지 않습니다.
신은 결코 버릴 사람을 이 땅에 보내지 않는데 왜 내가 나를 버립니까.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뒤 떨어진 듯한 착각에 빠진다.
내가 더 열심히 안해서일 뿐인데, 내가 더 최선을 다 한 게 아니인데도 누군가를 탓해야만 할 것 같은 습관때문이다.
후회해도 늦는다는 걸 알면서도 과거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내가 선택한 삶이 아니고, 내가 선택한 가족이 아니라서 세상을 뜨고 싶을 만큼 세상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게 생각과 행동의 차이고 나와 책과의 차이일 것이다.
내 주위에는 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이 많다. 자살과 사고가 반이다.
그들을 보면서 왜 내가 1분 1초에 이리 감사해야 하는 건지를 깨달을 때가 많다.
컵라면 하나조차 사 준 적이 없어서 6년만에 처음으로 삼겹살을 사주기로 전화통화 끊긴 후배와의 전화가 마지막 통화가 될 지는 몰랐다.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도 귀찮아했던 친구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5개월이 지나서야 알았을 때 매일 밥은 챙겨먹고 다니냐는 문자자가 어느 날부터 안 오는데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 하지도 전화를 하지도 않았다는 그 사실이 나를 힘들게 했다.
지금 내 인생은 낙오시키려는 게 아니라 버텨내고 또 버텨내서 세상에 더 당당해지라는 신호로 느껴져 오늘 하루에 감사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날마다 기억하기 위해 노력한다.
죽어가는데... 죽어가는데... 날마다 죽어 가는데... 우리는 서로 사랑하지 못합니다.
내일 내가 죽는다면 오늘 뭘 할지 생각해 보세요.
당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지 않겠어요?
갑자기 죽게 된다면 가장 아쉬울 게 무엇일까 생각을 해 봤다.
첫째동생 시집 보내는 것이랑 셋째동생 자리잡게 해주는 것이랑 넷째동생과 다섯째동생, 여섯째동생 대학까지 공부시켜놓지 못 한 게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 공부시킬려고 조금씩 저축해놓은 통장이 엄마의 손에 의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아버지의 손에 의해 또 이상한 곳에 쓰여지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분해지고, 진짜 내가 건강도 챙기고 항상 조심하고 살아야겠구나 뼈저리게 느껴진다.
당장 사랑하는 사람이란 단어를 보자 거울에 비친 나를 본다. 검색창에 '여자다움'을 쳐본다. 날씬해지고 싶고 예뻐지고 싶어진다. 갑자기 떠오른 사람이 하필이면 나를 남자로 알고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