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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엔 행복해지기로 했다 -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지금, 그리고 나
김신회 지음 / 미호 / 2012년 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려는데 서류전형 1차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몇백명 중 다섯명만 뽑아서 서류전형을 패스시켜주는 것이라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합격했다는 것에 기쁘면서도 필기전형을 공부해야 하고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다가왔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뻔한 이야기인데도 계속 미루기만 하면서 보는 것도 잘못 인 줄 알면서도 보게 되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위로때문일 것이다.
공감이 간다는 건 지금 내가 그 상황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힘을 내라고, 다시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나이라고,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 속삭임이 들리는 것만 같아 마음이 놓인다.
배워야 할 것은 많고, 아직 후회하기엔 시작도 안 한 것이 더 많으니 정말 늦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화장을 꼭 해야 할 나이. 스킨과 로션밖에 없는 내겐 왜 이리 뼈에 박힐 정도로 눈에 먼저 들어오는지...
주름살이 보이고, 기미가 보이고,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이 가고 있어서다.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화장품을 구매하는 내가 보이고, 옷을 사는 내가 보인다.
변화가 하고 싶다. 예뻐지고 싶고, 아직은 나이가 어려보이고 싶다. 나도 꾸며보고 싶다. 그러면 욕 먹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들이 많이 행동하는 것들이구나 싶어서 나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진다.
서른이 되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결혼을 했을까? 아이는 있을까? 나는... 그때도 지금과 같을까...?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 오늘 하루 잘 보냈다는 상쾌감...
그런데 하루 하루가 불안하다면 외롭고 쓸쓸하다면 그냥 생각에 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아무 생각없이 거울 속에 나를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여기까지 걸어온 내가 자랑스럽고, 현재의 내가 응원하고 싶고 미래의 내게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고 용기를 가져본다. 내게 나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으니까. 내게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나만큼 없으니까. 나라면 할 수 있을 것이니 때문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