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신부
이민아 지음 / 두란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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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것 외에 다른 것에는 바보가 되겠습니다.그 십자가의 능력, 예수 이름의 능력만이 잃어버린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오직 그것만이 지금 부서지고 단절되고 회복되지 못한 인간관계와 해결되지 못한 내 인생의 문제들을 회복할 수 있게 때문입니다.

 

하실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겐 능치 못 할 일이 없느니라. 분명 성경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그런데 믿지를 못 했다. 그 것 때문이었을지 이 글귀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나는 예수님의 못 박힌 십자가를 기억하고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매일 기도와 큐티를 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천하지 못 했다.

다른 것 다 잊어버리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공부하자는 그 마음을 함께 시험보는 사람들의 스펙들을 들으면서 이기지 못 했다.

생활비를 걱정하고 다른 일들을 걱정하느라 집중하지도 못 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한다. 웃으면서 장난도 치고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이 내겐 너무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만큼 나는 대학 졸업장을 꿈꿀 수도 없었고, 미래를 장담할 수도 없었다.

집에 환자만 네명이고, 빚만 남긴채 사라진 아버지로 인해 빚쟁이들에게 시달려야 했고, 그래서 더 악착같은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고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잤으며 나 자신에게는 일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흰돌산에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그 따뜻한 손길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수면제와 칼을 그 날 나는 버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대학을 생각했고 공부를 시작해야 겠다는 실천을 했으며 아버지를 원망하던 마음을 접었다. 그랬더니 저절로 수면제를 끊게 되고, 자살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고 울 수도 있게 되었고 남자들 속에서 일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런데도 기적 속에서 살아갔고 예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믿음이 부족했나보다.

다 맡긴다 했으면서도 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내 사역을 다 감당하고 하나님의 나라로 불려진다는 그 생각만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평온하고 끝까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니 그 믿음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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