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0 - 소유의 문법
최윤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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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학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시간,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읽으며 지금, 여기의 삶을 되돌아본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읽기 시작하면서 단편소설에 대한 관심이 또 선호도가 높아졌다. 한국에는 50여개의 문학상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이다. 아무래도 대상 작품에 관심이 갔다. 21회 대상수상작은 최윤 작가의 <소유의 문법>이다.

나중에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를 읽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최윤은 최현무 교수의 필명이다. 최현무 교수는 예술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필명을 쓴다고 하고 있다.

<소유의 문법>은 발달장애 딸을 가진 아빠가 대학 때 은사의 배려로 산골마을에 살게되고 그 마을 사람들과 겪었던 이야기이다. 요약하자면 대학 커플로 결혼해서 살던 화자와 화자의 부인은 발달장애 딸이 생겼고 아이의 비정기적 발작(고함을 지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되면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학 때 은사인 P가 계곡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 거처하며 집을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사를 해야했던 화자는 그렇게 하기로 한다.

이사를 하고 화자는 아이(동아)와 둘의 삶이 시작된다.(부인은 디스크 치료를 위해 친정으로 보냈다.) 그곳에서는 동아가 고함을 지르더라도 크게 방해받는 집은 없었고 그래서 삶은 평화로웠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의 모임에서 평화로움은 깨진다. 화자는 그들은 장 대니얼의 소유권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화자의 서명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게 되었고 거절함으로써 계곡마을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끝까지 읽고 그렇구나 정도 였는데 뒤에 이어지는 정홍수님의 작품론을 읽고 소오름~. 역시 소설은 현실 세상을 담고 있다.

다른 작품들도 재미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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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부엌 사용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부엌 관리 아이디어 for Simple life 시리즈 6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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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중심

부엌에 대한 모든 것!

부엌. 치워도 치워도, 정리해도 정리해도 끝이 없는 공간. 나만 그런가? 게다가 취향이 다른 어머니와 함께 사는 나로서는 부엌은 거의 포기 지경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수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단 자리를 정하고 밖으로 보이지 않게 다 집어 넣어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는 성향이다. 그에 반해 나의 가족들은 눈에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다 꺼내어 놓는 편.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같이 살고 있는지 신기하겠지만 다 살아진다. 내가 정리하기를 포기하면 ㅎㅎ

상황이 이렇다보니 특히 부엌은 언제나 나의

이고 이 책을 펼쳐보는 것 차체가 나에게 동기부여를 하기위한 방법이었다.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부엌. 소개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 맞는 사람들을 찾아봤다. pink maple씨와 pom씨. 특히 pom씨가 딱 내 취향인듯. 서둘러 페이지를 펼쳐봤다.

pom씨의 부엌에서 가장 맘에 드는 점은 생활감을 줄이기 위해 물건들을 일체 밖에 내놓지 않는다는 것! 딱 내 취향이닷!!!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살펴보니 수건, 세제, 휴지통, 가전 제품의 전원코드 등을 서랍에 수납하거나 설계하는 시점부터 아이디어를 내서 숨겼다는 것. 역시 수납공간은 일단 많고 봐야한다.

그 외에 꺼내 놓고 써야하는 가전 제품은 디자인이 예쁜 것으로 하고 컬러도 화이트로 통일 했다. 발O다 토스터 실버 샀는데, 우리집은 실버로 통일해야하나?

각각의 부엌이야기가 끝나고 청소, 요리 Tip이 이어진다. 나는 청소법이 흥미로웠는데, 기본 원칙은 물건을 덜 놓고 그날 더러워진 곳은 그날 청소한다였다. 왠지 우리 엄마들의 부엌관리법이 정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우타O로 클리너’를 검색해봤다. 너무 좋은데 일본 제품이라 아쉽다는 상품평. ㅎㅎ 일단 나도 구입은 Pass하고 베이킹소다, 구연산 등으로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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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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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인문 지식을 한 권에 담다!

주로 대중적인 역사서를 집필해온 저자 박영규씨. 이번에는 인문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는 이 책이 누군가의 발전을 위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첫 줄에 밝히고 있다. 그 누군가가 나이길 바라본다.

저자는 인문학을 생존무기라 칭한다. 경제가 ‘인간의 생존활동에 관한 모든 것’이라면 정치는 ‘경제를 조정하는 모든 행위’이고 역사란 ‘우리가 행동을 통해 일궈낸 삶 자체이자, 그 기록’이니 당연히 경제와 정치의 총합이라는 것이다. 또,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행동지침이 만들어 졌는데 그것이 종교와 철학이라는 것이다.

첫 장에서는 인류의 가장 강력한 생존도구는 학문이며 인간은 문자를 발명하고 지식을 후세에 전달하면서 자연 속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 있었음을 말한다.그리고 앞서 말한 경제, 정치, 역사의 관계를 설명한다. 끝부분에 18세기 이후 승자, 즉 서양 중심의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저자가 고안했다는 ‘인류 경제발전에 따른 역사 발전 단계’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두번째 장, 단번에 깨치는 세계사가 가장 흥미로웠다. 저자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시대 구분법으로 제시한 <채집시대-농업시대-공업시대-상업시대-지식시대>의 순으로 구성되어있는데 특히 농업시대에서 대제국의 출현과 흥망성쇠는 아주 요약되어 있지만 재미있었다. 내용 중에서도 지금까지 접해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슬람제국, 인도의 대제국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 7세기부터 시작되었고 이슬람제국을 무너트린 것이 몽골이라는 것. 마가다-마우리아-쿠산-굽타-무굴로 이어지는 인도 대제국의 수립, 번영, 멸망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종교와 철학이 추구하는 사상은 일맥상통하다는 이야기, 정치적 목적에 의해 종교와 철학이 결합하고 결별한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런데 약간 의문스러운 것은 철학은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마무리이다. 모든 학문의 뿌리가 생존활동이라는 첫 전제에 따른 주장일까?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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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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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느끼고 마음을 읽으며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시간

그림은 소통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는 저자. 저자는 병원에서 투병 중인 환자가 자연 풍경 그림 한 장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그림의 힘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오랜 기간 임상 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해서 구성했다고 한다. 그림의 힘을 믿는 저자의 그림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목차를 살펴보니 <일 - 사람관계 - 부와 재물 - 시간관리 - 나>의 순이다. 요즘 담당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지 첫 번째 장. Work가 가장 빨리 읽고 싶어 졌다. Work에 담긴 그림은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 담겨있다. 오~ 제발.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개인적으로 그의 강렬한 컬러와 붓질의 느낌을 좋아한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말처럼, 그의 작품은 익숙하기 까지 하다. <밤의 카페 테라스>는 전부터 알고있던 작품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 북적이지 않는 카페, '오늘 지치고 힘든데 편안한 데 가서 한잔하자'.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라는 텍스트가 그림을 달라보이게 했다. 왠지 위로 받는 느낌이랄까.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짜증스러운 감정을 정화하는 데 도음이 된다는 그림 앙리 마티스의 <붉은 조화>.

저자에 따르면 사람을 흥분시키는 빨강은 자극 효과도 있지만 해소라는 양가적 기능을 갖기 때문에 짜증이 날 때 빨간색을 보는 것은 좋을 수 있다고 한다.

<붉은 조화>에는 빨간 방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여인이 있다. 그 여인처럼 나도... 아... 지금 상황은 빨강이지만 창밖에 초록의 공간이 있음을 위안 삼아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할 수 있길 바라봐야겠다.

예전에 <베르나르 뷔페>의 한 그림 앞에 서 한참 자리를 못 떠났던 경험이 있다. 그 때도 뭔가 마음이 힘들었던 때 같다. 그래, 그림을 마주한다는 것이 그렇지 싶다. 고흐의 그림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잭슨 폴락의 그림으로 화를 풀기도 하고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며 잠깐 멈춤의 쉼을 느껴본다. 저자의 말대로 그림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지친분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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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고래
다시 도벨 지음, 베키 토른스 그림,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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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애미메이션, 영화 등 에서 덩치큰 착한 동물로 그려진다. 저자에 따르면 고래는 머리가 영리하고 호기심도 많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이 다양한 고래들을 만나고 고래와 사람이 함께 살았던 역사와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래는 포유류이고 5,500만 년 전 육지에 살던 인도휴스가 진화해서 얕은 물에 숨어 사냥을 하던 암불로세투스, 돌고래처럼 헤엄치던 도루돈으로 진화해서 고래가 되었다고 한다.

고래가 등에 숨 구멍으로 숨을 쉬는 것은 알았는데 1시간 이상 숨을 안 쉬어도 물에 있을 수 있다는 것, 갈비뼈가 잘 구부러지기 때문에 바다의 물이 무거워도 부러지지 않는다는 것, 뇌의 반쪽씩 잠을 잔다는 것 등을 새롭게 알게되었다.

또, 기억에 남는 고래들로 영리한 사냥꾼 범고래, 범고래는 일부러 파도를 일으켜서 물개가 물속으로 뛰어들게 해서 사냥을 한다고 한다. 제일 큰 녀석은 9미터에 5톤이나 나간다고 한다. 다음으로 지저귀는 바닷새 흰고래. 흰고래가 바다의 카나리아라고 불리는 이유는 새끼 흰고래의 소리 때문이라고 한다. 또 새끼 흰고래는 새끼 때는 검은 회색인데 크면서 흰색으로 바뀐단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파본인가 하고 한참 살폈다. 그랬더니 펼쳐지는 페이지다. 접혀있던 것을 펼치니, 제일 큰 공룡보다 더 크고 코끼리 40마리를 합친 것 만큼 무거운 몸체를 가진 대왕고래가 나왔다. 갓 태어난 대왕고래가 어른 코끼리만큼 크다는 것.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내지만 소리가 낮아서 사람은 잘 안들린다는 것 등등 신기한 이야기다. 가장 큰 대왕고래는 29미터, 몸무게가 136킬로그램이나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신기한 고래 이야기가 참 많다.

얼마전까지 인간들은 한 해에 5만 마리가 넘는 고래를 죽였다고 한다. 저자는 고래와 함께 사는 방법으로 크릴새우 먹지 않기, 조용한 배 이용하기, 무엇보다 환경오염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얼마전부터 크릴새우 오일이 유행하면서 고래 먹이가 줄었다는 뉴스를 보긴 했었는데, 정말 큰 문제였나보다 싶다. 이제 크릴새우 오일은 안먹는 것으로!

다양한 고래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고래들은 왠지 귀엽고 정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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