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ㅣ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느끼고 마음을 읽으며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시간
그림은 소통과 치유를 가능케 한다는 저자. 저자는 병원에서 투병 중인 환자가 자연 풍경 그림 한 장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그림의 힘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람들의 마음을 미술로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오랜 기간 임상 현장에서 효과가 좋았던 명화들을 엄선해서 구성했다고 한다. 그림의 힘을 믿는 저자의 그림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목차를 살펴보니 <일 - 사람관계 - 부와 재물 - 시간관리 - 나>의 순이다. 요즘 담당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지 첫 번째 장. Work가 가장 빨리 읽고 싶어 졌다. Work에 담긴 그림은 지친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과 에너지, 의욕을 자극해 일의 행복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 담겨있다. 오~ 제발.
빈센트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개인적으로 그의 강렬한 컬러와 붓질의 느낌을 좋아한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말처럼, 그의 작품은 익숙하기 까지 하다. <밤의 카페 테라스>는 전부터 알고있던 작품이다. 그런데 저자의 글, 북적이지 않는 카페, '오늘 지치고 힘든데 편안한 데 가서 한잔하자'. 오늘 하루도 수고한 당신을 위한 밤의 테라스라는 텍스트가 그림을 달라보이게 했다. 왠지 위로 받는 느낌이랄까.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짜증스러운 감정을 정화하는 데 도음이 된다는 그림 앙리 마티스의 <붉은 조화>.
저자에 따르면 사람을 흥분시키는 빨강은 자극 효과도 있지만 해소라는 양가적 기능을 갖기 때문에 짜증이 날 때 빨간색을 보는 것은 좋을 수 있다고 한다.
<붉은 조화>에는 빨간 방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여인이 있다. 그 여인처럼 나도... 아... 지금 상황은 빨강이지만 창밖에 초록의 공간이 있음을 위안 삼아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할 수 있길 바라봐야겠다.
예전에 <베르나르 뷔페>의 한 그림 앞에 서 한참 자리를 못 떠났던 경험이 있다. 그 때도 뭔가 마음이 힘들었던 때 같다. 그래, 그림을 마주한다는 것이 그렇지 싶다. 고흐의 그림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잭슨 폴락의 그림으로 화를 풀기도 하고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며 잠깐 멈춤의 쉼을 느껴본다. 저자의 말대로 그림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마음이 지친분들에게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