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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Zero - 나의 모든 것이 감시 당하고 있다
마크 엘스베르크 지음, 백종유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나의 모든 것이 감시당하고 있다.
책소개글에서 지은이 마크 엘스베르크는 <제로>를 통해 모든 것이 감시당하는 감시사회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감시사회 무슨 이야기일까?
어느 월요일
미국 대통령은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즐기던 중 드론과 주행로봇의 공격을 받는 장면이 세계에 생중계된다. 그리고 화면에 제로가 등장한다. 제로는 모든 것이 모든 것을 감시하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세계에서 문어발처럼 감싸고 있는 IT 괴물들을 깨부수겠다고 경고한다. 프레지던트 데이 사건 이후 미국 FBI는 물론 영국의 미디어 데일리는 제로를 추격한다.
화요일
데일리 기자 신시아의 딸 비올라의 친구 에덤이 죽었다. 에덤은 스마트 안경을 쓰고 거리를 걷던 사람을 스캔하던 중 지명수배범을 보게 된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수배범을 추격하다가 그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사건 이후 제로는 부모들에게 2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경고를 보내며 데이터에 의해 조종당하는 현실을 이야기 한다.
이 사건으로 신시아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데이터로 저장함과 동시에 모든 생활에서 조언을 받고 있는 프로미의 액트앱을 알게된다.
수요일
에덤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에디. 프로미의 데이터와 액트앱 알고리즘에 접근한다.
프로미와 자신의 데이터를 거래하는 비올라. 딸에게 '그저 넌 널 팔아먹은 거야'를 외치는 부모님 세대 신시아.
이미 인터넷에서 신시아는 자신의 아이들과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부모님 세대의 상징이 되어있다.
그런 엄마에게 데이터 거래의 정당성을 설명하던 비올라는 프로미 초대장을 엄마에게 보낸다.
목요일
프로미의 공식적인 인간순위 평가 대행사 맨링크가 정리해고 대상을 결정하고 상점을 망하게 할 수 있는 시대. 그 상황을 당한 사람들이 제로에 의해 세상에 공개된다. 그리고 제로는 다시한번 데이터 괴물은 파괴되어야 한다고 경고 한다.
제로를 찾기 위해 FBI와 데일리는 오스트리아 빈의 커피숍으로 향하고...
많은 일이 일어나고 많은 사실이 밝혀지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월요일. 신시아와 비올라, 제로 그리고 각각의 이익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요즘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나의 구매, 방문 행태를 분석해서 상품을 추천하는 쇼핑몰, 한번이라도 검색했던 이슈에 대해 광고를 내보내는 포털, 계정을 연결하라는 서비스 페이지들에 익숙하다. 편리함을 볼모로 사람들을 잠식해가는 인터넷, 스마트 서비스. 우리는 벌써 데이터 괴물들에게 영향을 받는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읽는 내내 섬뜩하리만큼 비슷한 소설과 현재의 모습. 작가의 표현대로 데이터 주권, 이제 그들의 권력을 어떻게 제어할지 고민해야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