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 궁금해요 : 세금과 나라 살림 주니어경제 시리즈 2
김지현 지음, 박훈 감수 / 북네스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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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경제 시리즈 2편, 이번에는 세금이다. 1편 화폐, 돈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하기 좋았는데 이번에는 세금이라니 어떤 내용일지 내가 더 궁금했다.

저자는 '저자의 말'에서 이번 책을 통해 세금의 역사와 의미, 종류부터 정부가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한다.
1장의 세금의 역사와 의미에서는 별난 세금 이야기가 재미있다, 프랑스와 영국의 '창문세', '모자세'는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기 위한 것이었다면 '비만세'는 비만 환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방귀세'는? 에스토니아 국회에도 대단한 국회의원들이 계시다보다. 하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동물 왕국과 마을 대표로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다. 각 챕터는 핵심 요약에 삽화와 내용을 요약하고 있어 읽고 딸내미와 정리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2장은 세금의 종류이다. 직접세, 법인세, 간접세, 부가가치세, 목적세, 관세 등 내용 중 부가가치세 관련해서 아이와 얘기해봐야겠다. 개인적으로 면세물품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흰 우유도 해당되는지는 몰랐다. 이따가 마트에서 우유를 하나 사고 영수증을 보면서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3장은 소득있는 사람들이 세금을 내고 그 세금으로 소득이 없어 생활이 어렵거나 재해 등으로 갑자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공짜에도 세금이 있다는 주제에서 설명하는 경품에 대한 세금. 제세공과금이라는 세금은 알고 있었는데 상금에는 창작의 수고를 80%까지 인정해서 상금의 20%에 대해서만 22%의 세금을 내면 된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되었다. 퍼센트까지 설명할 것은 아니지만 모든 소득에는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으로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탈세니 뭐니 뉴스를 틀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 탈세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으로 세금과 납세의 의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탈세를 설명하면 되겠다. 단지, 우리가 내는 세금은 우리를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8세금기동대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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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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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

마케팅 일을 하다보니 평소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랜드에 관심이 많다. 저자의 말대로 마케팅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다.

인문학이란 자연과학과 상대되는 영역으로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역사, 철학, 문학, 언어 등의 학문을 지칭한다. 이런 인문학이 경제, 경영 분야에 한 동안 유행이다. 책도 여러권 출간되었고 나도 읽어볼 기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고전을 다시 읽고 해석하고 배운다는 것은 물론 소중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끼워맞춘 이야기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때문에 솔직히 '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이라는 카피는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저자 강민호의 마케팅 철학
“현상보다 본질,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이 문장은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마케팅 기획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 누구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어떻게 경험시킬 것인가? 어떻게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까? 어떤 채널로? 등 항상 이런 고민을 한다. 저자의 말처럼 소비자에게 기능적 편의를 이야기 하는 것은 20세기 이야기이다.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친숙한 브랜드들 중 실제 구매결정을 할 때는 스팩을 비교하겠지만 스팩만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이다.
선택받기 위해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라는 말과 그러기 위해 사람들의 니즈가 아니라 욕구를 이해하라는 이야기에 동의한다. 마케팅은 그들의 생활에 필요로 하는 것을 예측,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소망하는 것, 그들의 워너비를 이해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 그들의 소비에 의미와 가치부여를 부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몇가지 공감했던 저자의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고객을 차별하라'는 이야기. 요즘처럼 소비자가 미디어가 되는 시대에는 우리 브랜드의 열성 Fan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그들이 떠들게 하는 것은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방법이다. 모르는 사람이 좋다고 하는 것과 아는 사람이 좋다고 추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차별이라는 단어가 불편하다면 핵심고객을 대접하라로 바꿔보자.

좋은 마케팅의 기본 진정성, 고객지향성, 일관성!!
마케터는 누구나 이 세 가지를 마음 속에 담고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기업의 철학을 바탕으로 또 오랜기간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오너 혹은 대표, 의사결정권자들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실행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아무리 기본에 충실한 기획이더라도 우선 그들을 설득하는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숫자와 숫자로 평가되는 통과의례. 아직도 경영층은 측정할 수 없다면 가치가 없다고 믿는 경우가 더 많다. 사실 이 과정은 쉽지 않다. 그들의 마음에 들 때까지 수정, 수정, 수정이다. 그렇지만 나는 마케팅 기획자이고 이 과정 또한 나의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설득했을 때를 상상해보곤 한다.
나의 마케팅 전략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변하지 않는 것으로 꼭 잡아두고 싶다.

“마케팅은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책은 마케터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지금도 열일 하고있을 마케터들이 ‘내가 마케팅을 왜하지’ 하는 회의가 밀려올 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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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한국사 - ‘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김영훈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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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막걸리', '도깨비' 등으로 새롭게 역사를 읽는 시간
"짧은 시간! 가볍게! 역사 상식을 한 뼘 높여 주는 색다른 교양서"

머리말에서 저자는 말의 생명력을 이야기한다. 생기고 쓰이다가 사라지는 말이 보여주는 그 시대의 문화. 즉 언어는 시대와 문화의 숨겨진 연결고리이며 이 책은 그런 언어의 특징을 활용해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한다.
유물이나 기록이 아니라 어원으로 읽는 새로운 한국사? 거창하게 연표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단어로 그 속에 숨은 이야기로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말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책은 고대, 고려, 조선 시대로 나누어 그 시대에 쓰이거나 만들어진 단어들의 어원을 소개한다. 각 장은 사진과 함께 먼저 질문('한국은 세계에서 밥을 비벼 먹는 유일한 나라다?')을 던지고, 어떤 단어(비빔밥)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 다음 어원을 소개한다. 그리고 1분 한국사 코너를 덧붙여 관련된 문화를 조금 더 풍성하게 소개한다. 1분 한국사 코너 중에서는 우리나라 술문화가 '수작'문화이고 서양은 '자작'문화라는 설명이 재미있었다.

예전에 국어선생님께서 요즘 중고생들의 한글파괴 현상에 대해 걱정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저자는 이런 현상은 일시적인 문화 현상일 뿐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국어선생님의 생각은 다르셨던 것 같다. 지금 잘잘못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글쎄 100년 쯤 지난 후 짧아진 우리 시대의 언어에서 어떤 문화를 읽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언어로 배우는 한국사. 역시 언어는 가장 중요한 문화구나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던 책이다.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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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권혁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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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두살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초보 엄마다보니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몰라 반려동물 카페에 가입도 하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꼭꼭 챙겨본다. 가끔 노견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될 때마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노견 케어법에 대한 책이라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다.

첫장을 넘기고 저자의 개 초코의 죽음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책은 개와 인간이 함께하는 삶, 노령 반려견과의 소통&교육, 노령 반려견을 위한 생활&건강관리법, 반려견의 죽을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챕터를 읽으며 반려견의 '행동 풍부화'라는 개념을 새로 알게되었는데 이것은 반려견에게 다양한 감각 자극을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노즈워크가 반려견의 놀이이며 코를 사용하는 것이 반려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따로 개념이 있는지는 몰랐다. 저자는 행동 풍부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산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나도 딸내미와 둘째를 데리고 뒷동산에 갔던 기억이 났다. 냄새 맡고 뛰고 정말 신나보이던 녀석. 행동 풍부화의 기회가 많아야 반려견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는 인간들도 취미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들을 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등산은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 해소법이니까.

반려견들은 중,소형견은 10~14시간, 대형견은 12~16시간 잠을 잔다고 한다. 울 둘째 주말에 엄청 피곤했겠군 하는 걱정을 해본다.

저자는 반려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보호자가 꼭 챙겨야 할 세가지가 산책, 놀이, 친구하고 이야기 한다. 산책, 놀이까지는 알겠는데 친구는 세나개랑은 좀 다르다.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

뒤에 반려견의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솔직히 거기까진 보고싶지 않았다.
'나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니?' 이 말이면 끝인 것 같다.

반려라는 단어의 뜻은 짝이 되는 동무라고 한다. 나의 짝이 되는 동무, 내 동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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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2 - 경기도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2
신정일 지음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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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도보답사기
숨겨진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1권 서울편을 읽고 신정일씨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사실 경기도는 서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경기도 지역을 8개로 나눠서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워낙 각 지역의 특색이 있고 언급해야할 역사적 사건도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우선 경기도 전체에 대한 역사랄까? 언제부터 경기라는 말이 생겼으며 지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개괄적인 설명이다. 경기 도민이다 보니 올해가 경기 1,000년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개성부가 관할하던 적현과 기현을 합쳐 경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처음에는 경기 좌도, 우도 이렇게 좌우로 나뉘어 있다가 조선 태종 때 하나로 합쳐졌다고 한다.
경기도의 시작에 대해 알게되니 나름 뿌듯해졌다.

1장에는 작년에 회사 워크숍으로 방문했던 남한산성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남한산성에 모여 한명기 교수님을 모시고 남한산성과 병자호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즈음 개봉했던 영화 남한산성의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설명해주셔서 굉장히 생생했던 기억이 난다. 산성에 올라 가파른 비탈을 내려다보며 들었던 싸움 이야기, 추운 겨울에 원나라로 끌려가던 민초들의 행렬 등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졌었다. 역시 역사는 현장에서 배워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일까 신정일씨의 도보답사기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강화도는 딸내미가 역사 현장학습으로 다녀왔다. 고려궁지, 부근리 고인돌, 전등사,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을 돌아보며 신석기시대부터 신미양요, 병인양요를 배웠다고 한다. 나는 강화도하면 마니산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역시 암기식 역사공부 때문인가? 다음 번엔 가족이 함께 강화도에 가서 역사의 흔적도 살피고 푸짐한 해물칼국수도 먹고 와야겠다.(역사공부 < 칼국수 ^^;;)

고양, 파주 이야기에서는 판문점이 휴전회담이 진행되었던 널문리를 한자로 쓰고 점자를 붙인 것이라는 이야기와 아이들 체험학습지 1번인데 그저 왕릉 정도로 생각해왔던 서오릉과 서삼릉이 왕실 가족묘라는 이야기는 몰랐던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지역에 따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글쎄 책을 읽으며 경기도가 정말 넓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다. 들어봤던 이야기도 새로 알게된 이야기도 많다. 내가 살고있는 고장 경기도를 이렇게 꼼꼼히 소개해주신 신정일씨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우선 지인이 살고 있어 방문할 기회가 많은 수원에 가면 꼭 화성에 들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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