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두살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초보 엄마다보니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몰라 반려동물 카페에 가입도 하고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꼭꼭 챙겨본다. 가끔 노견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될 때마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노견 케어법에 대한 책이라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었다.첫장을 넘기고 저자의 개 초코의 죽음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책은 개와 인간이 함께하는 삶, 노령 반려견과의 소통&교육, 노령 반려견을 위한 생활&건강관리법, 반려견의 죽을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있다.첫 챕터를 읽으며 반려견의 '행동 풍부화'라는 개념을 새로 알게되었는데 이것은 반려견에게 다양한 감각 자극을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노즈워크가 반려견의 놀이이며 코를 사용하는 것이 반려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따로 개념이 있는지는 몰랐다. 저자는 행동 풍부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으로 산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나도 딸내미와 둘째를 데리고 뒷동산에 갔던 기억이 났다. 냄새 맡고 뛰고 정말 신나보이던 녀석. 행동 풍부화의 기회가 많아야 반려견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는 인간들도 취미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들을 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등산은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 해소법이니까. 반려견들은 중,소형견은 10~14시간, 대형견은 12~16시간 잠을 잔다고 한다. 울 둘째 주말에 엄청 피곤했겠군 하는 걱정을 해본다.저자는 반려견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보호자가 꼭 챙겨야 할 세가지가 산책, 놀이, 친구하고 이야기 한다. 산책, 놀이까지는 알겠는데 친구는 세나개랑은 좀 다르다. 억지로 하지 말라고 했는데...뒤에 반려견의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솔직히 거기까진 보고싶지 않았다. '나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니?' 이 말이면 끝인 것 같다. 반려라는 단어의 뜻은 짝이 되는 동무라고 한다. 나의 짝이 되는 동무, 내 동무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