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4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강렬한 캐릭터, 화려한 액션,
거대한 모험, 은밀한 사랑.
판타지와 로맨스의 완벽한 만남

백 번째 여왕의 시리즈의 완결판, 전사의 여왕.
지난 책들을 모두 탐독해서인지 완결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빨리 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칼린다와 데븐, 아스윈.

밤마다 칼린다를 찾아오는 데븐, 그는 어둠과 함께일 때만 칼린다를 만날 수 있다. 저승에 갇힌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마저도 기력이 다해서 더 이상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가 오지 않은 날, 그를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너무 컷던 칼린다는 그를 찾아 떠난다. 사랑하는 이를 찾아 저승에 갔던 이난다의 이야기에 따라 불의 신 엔릴과 칼라와 함께.
칼라는 엔릴의 백 번째 라니인데 칼린다의 전생이다. 전생의 자아와 함께 여행을 하는 설정인 것이다. 칼라와 칼린다는 좀 다른 캐릭터인데 칼린다가 칼라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에서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칼라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대신 엔릴의 길을 따르면서 더 행복했을까? 아마 그녀는 그 차이 자체를 모를 수도 있다....’
또 여성 캐릭터의 주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에밀리 킹의 의도가 보인다.

칼린다와 데븐의 스토리는 주로 저승을 배경으로 하는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 장면이 연상되는 디테일부터 저승은 기억을 갉아 먹는다는 설정 등등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다 읽은 소감이라면... 영화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스토리도 볼거리도 많은 환타지 영화. ㅎㅎ 칼린다의 모험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신 분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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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이 가장 즐겨 쓰는 영어관용표현 200
박은철 지음 / 뜨인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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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어 들어 봤니?

20년간 중, 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영어로 학위를 받은 현직 교사.

저자의 이력이 재미있다. 화려(?)한 이력답게 추천사도 미국 교육장 부터 제자들까지이다. 자, 이들이 강추하는 영어와 영미문화를 우리말, 우리문화에 버무린 책, 독자에게 한 가지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싶어 쓰셨다는 책을 읽어보자.

책은 60개의 관용표현을 재미있는 만화삽화와 함께 설명한다. 이런 표현이 생긴 그들의 생활문화, 전통을 소개하는데 우리나라 말의 비슷한 표현을 비교해가며 설명해서 이해하기가 쉽다. Backseat driver를 소개하면서 뒷자리에 앉아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 놔라’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라는 식이다. 또, 친구들끼리 가볍게 쓰는 말을 비즈니스 회의 등에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친구나 아래사람에게 쓰는 말 이라는 에티켓 설명도 있다.

재미있는 표현으로 Pardon/Excuse my french(말을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는 프랑스와 앙숙인 영국의 역사에 기인한 표현이고 Dutch uncle(엄하게 꾸짖는 잔소리꾼), Dutch courage(술기운으로 부리는 허세), Dutch butter(인조버터) 등은 해상전에서 네덜란드와 대립했던 역사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왜놈이나 짱게도 역사적인 영향이듯이 영국도 그렇구나 싶다.

전체적으로 쉽고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내용 중에 같은 유래를 가진 표현들을 함께 설명하기도 하고 Tip코너에 따로 소개하기도 한다. 찬찬히 읽기만해도 상대방이 사용했을 때 뜻이나 뉘앙스를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록 1 재미있는 관용표현에는 영미권 문화적인 설명이 조금 덜 필요한 관용구 113개가 알파벳 순으로 담겨있다. Come down to earth, Bite your tongue 등 읽고 머리 속에 그림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구들이다. 부록 2는 한자성어와 호환 가능한 관용표현이다. 한문 선생님인 저자의 전문성이 보여진다고 할까? 약육강식 = The law of the junjle. 약육강식이 개그맨 김병만이 떠오르는 사자성어였다. ㅋ

다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언어가 왜 문화인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박은철 샘 고맙습니다.'이다. 영어 좋아하시는 분들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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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런던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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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 이 단어가 아주 마음에 와닿는 것으로 보아 직장생활을 오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퇴사 준비를 하는 기간은 길거나 짧거나 정해진 것이 없으니 여러가지 길을 탐색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펼쳤다. 나도 여행 좋아하는데 하며.

런던. 런던은 나의 버킷리스트에 적어놓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유럽은 어디나 그렇지만 특히 영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높고 '거인의 어깨에 서는 것', 전통을 살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때문일까 저자가 제시한 3단어 재발견, 재구성, 재정의는 런던에 아주 잘 어울린다.

책은 재발견, 재구성, 재정의를 테마로 영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비즈니스 서비스를 소개한다.
재정의에 '시크릿 시네마','죠셉죠셉', 재구성에 '시티즌M호텔'은 알고 있던 곳인데 서비스를 구상하게 된 이유와 과정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를 연결해서 읽으니 새롭게 느껴졌다. 책에 소개된 18개 공간 중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을 고른다면 '골즈보로 북스'와 '조 러브스'이다. 책과 향수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책이 팔리면 현재의 가치가 커지고, 안팔리면 미래의 가치가 커지는 골즈보로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방식도 대단하고, 취미가 직업이고 일을 통해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는 조 말론의 샵, '조 러브스'에서 그녀의 사는 방식부터 향기 브래서리, 향기 페인트브러쉬, 향기 그래피티 등 제품을 만들어낸 영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점과 각도를 달리해 '재정의' 하거나,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가치를 '재발견' 하거나, 해오던 방식에 변화를 주어 '재구성'한 영국사람들의 이야기. 퇴사와 상관없이 영국에 가면 방문할 곳이 더 많아 졌다. 저자의 말대로 나의 런던 여행이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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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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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누구나 한번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

빈센트 반 고흐.
열정적으로, 거칠게 그림을 그리는 미치광이 예술가. 고갱, 귀 자른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까지 그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정여울씨의 열정에 감사하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별이 빛나는 밤과 사이프러스를 만나면서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정여울 작가. 작가는 사춘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식지않는 열정을 키우다가 빈센트와 관련된 장소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빈센트를 통해 현실에 맞서는, 보이지 않는 ‘저 너머의 세계’를 꿈꾸는 창조에 대한 열정을 선물 받았다고 한다.

빈센트의 부모는 개신교 선교자로 폐쇄적인 교육관의 보수주의자로 빈센트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놀랐던 것은 그런 성장환경 때문에 우리가 격정으로 기억하는, 쉼없이 그림 그리는 빈센트의 모습이 그를 병들고 외롭게 했던 강박 행동이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부모가 실망할까봐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감자먹는 사람들, 가셰 박사의 초상처럼 ‘인물’을 넘어 ‘이야기’를 그리려 했던, 밤하늘에 붓으로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는, 해바라기 처럼 사이프러스를 사랑했다는 빈센트.
나의 오해가 미안해진다.

빈센트의 작품과 함께 읽는 그의 이야기는 나를 빈센트 반 고흐의 팬이 되게 하는데 충분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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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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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구루 세스고딘.

그는 이제 다르게 '마케팅'할 때가 되었다는 말로 책을 시작한다. 현대는 물고기와 물처럼 사람들이 마케팅에 완전히 둘러쌓인 시대이고 이제 그 마케팅을 의미있는 일로 만들어 갈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누구를 도울 것인가?"에서 시작되는 의미있는 일.
그는 마케팅이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기본이고 마케터들은 그 변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더 나은 모습의 자신, 그들이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이 되도록 돕는것이 진정한 마케텅의 길이라고 하고 있다. 나도 마케터이기 때문에 세스고딘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안다. 요즘 소비자들은 선한 브랜드와 마케팅을 알아보고 응원하는 시대가 되었으니까. 그렇지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 사장, 또는 광고주가 원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고 매출일텐데, 마케터가 변한다고 세상이 변할까?

'마케터들이 알아야할 것'에서 사람들이 합리적인 것을 원한다고 가정하는 실수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다. 사람들은 믿음에 어긋나는 정보를 무시하고, 단기적 편익을 위해 장기적 편익을 희생하며, 무엇보다 자신과 동일시하는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비합리적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맞다 아무리 좋은 점을 설명해도 사람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물건을 산다. 또 '죄송하지만 이건 당신에게 맞지 않아요. 다른 곳으로 가보세요',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마케터. 하하 생각만해도 쾌감이 솟아난다. 이런 소소한 재미는 마케터들만 알 것 같다.

'나에게 열광할 최소한의 고객을 찾아라'
세스 고딘은 자신의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고르고, 브랜드 메시지를 열린 마음으로 들어줄 사람을 고르고, 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입소문 내줄 사람들을 고르라고 한다. 이렇게 고르고 고른 최소한의 고객이 나의 성공을 이끌 초점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객이 내 상품과 맞지 않는다면 그들을 변화시키려고 하지말라고 한다. 변화를 일으키면서 동시에 모두를 즐겁게 만드는 일을 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는 것이다.
위 이야기와 연결된 '최소유효시장을 찾아서' 부분이 기억에 남는데, 이 장은 좋은 고객은 다른 좋은 고객을 데려오는 선순환과 네트워크 효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례로 이야기한 '그레이트풀 데드'의 마케팅은 아주 흥미롭다. 그들은 다수의 사람들에게 적은 지지를 받기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자 했고 그 시작으로 라디오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연실황을 녹음하도록 하여 팬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다른사람에게 들려주며 소문내도록 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의 재능, 끈기, 뚝심이 베이스가 되었겠지만 팬들을 활용한 마케팅 아이디어가 정말 훌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방법으로 마케팅하는 브랜드를 생각하다보니 대림 미술관, 디 뮤지엄이 생각난다. 그들은 꽤 오래전부터 젊은 세대의 인증사진 트렌드를 반영해서 전시장을 사진찍기 좋게 구성했다. 그리고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예술작품과 자신을 매칭시켜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고 #인생샷 #대림 #디뮤지엄 #전시명 등의 해시테그를 붙이며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자기도 모르게 전시를 홍보했던 것이다. 그러면 그들의 친구들은 전시에 관심이 적더라도 사진을 찍고 싶어 미술관을 찾는다. 이렇게 조금씩 알려지면서 전시가 흥행하고 미술관의 문턱이 낮아졌다. 물론 지금은 모든 퍼블릭 미술관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가 아니라면 사진찍기를 허용하고 있지만, 대림에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미술관은 아직도 아주 고요한 공간이었을 것 같다.

'마케팅은 사악한 것인가?'
예전의 마케팅이 사악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더 나은 변화를 일으키는 마케팅은 선한 것이라고, 마케터들에게 자신 스스로 더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것을 만들고 마케팅하라는 당부로 책을 끝맺는 세스고딘. 그의 말처럼 마케팅은 세상에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나의 일은 그것이라고 대뇌여 본다. 왠지 힘이 난다.
세상의 선한 마케터들과 광고주와 오너들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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